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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건을 탐내는 시어머니

ㅇㅇ |2021.07.19 16:19
조회 18,234 |추천 116
결혼 2년차 30대 초반인데요 시어머니가 제 물건을 계속 탐내세요.  

처음엔 머플러였어요.
좋아하는 브랜드라 색상별로 가지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와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없어졌더라고요. 먼저 와있던 남편한테 물어보니 시어머니가 잠깐 들르셨는데 머플러를 보고 목이 시리다고 하나만 달라고 하셔서 하나 사드린다고 했대요. 그랬더니 지금 하고가고 싶으시다고 얼마냐고 그렇게까지 나오시길래 뭐하고 싶냐고 했더니 제가 시댁에 몇번 하고 간 색을 콕 집으시더래요.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 거라 안된다고 했는데 돈을 주시면서 다시 사면 되지 않냐고 조르시길래 드렸다고 합니다. 새걸 사지 굳이 왜 내가 쓰던걸 가지고 가셨지 좀 이해는 안됐지만 돈도 주셨고 목이 많이 시리셨나 싶어서 그냥 그러려니 넘겼습니다. 

그 다음엔 제 코트였어요
시댁식사 때 제가 입은 코트를 보시고 어디서 샀냐 브랜드가 뭐냐 얼마냐 꼬치꼬치 물어보시고 식당에서 입어봐도 되냐고 하시더니 그거 본인이 하고 싶대요. 농담인 줄 알고 전 뭘 입고 가냐고 했더니 돈 줄테니까 가는 길에 사입고 가 이러시는 거예요. 그땐 가족들이 나서서 저건 2,30대가 입어야 되는거지 그걸 왜 엄마가 입냐고 그리고 시아버지가 말같지도 않은 헛소리 하지 말라고 세게 말씀하셔서 일단락됐어요. 이 때 좀 쎄했습니다.

제가 폭발하게 된건 가방이었는데요
많진 않지만 명품백 몇개 있는데요 그중 하나를 시어머니가 보시게 됐어요. 코트 사건 이후에 시댁에 잘 안가지고 갔는데 퇴근하면서 갑자기 들르게 돼서 그렇게 됐어요.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남편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냅니다. 엄마가 그 가방 달라고 해서 자기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안된다고 했는데 지금 매일매일 전화해서 조른다고요. 그러더니 오늘은 회사로 전화해서 꿈에 그 가방이 나왔다고 상사병 직전이라고 그러시더래요. 시어머니가 돈 준다고 했고 남편도 귀찮았는지 그냥 주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그 돈주고 사시라고 그거 백화점 가면 다 있는 모델이라고 했더니 본인도 그러라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가서 모르고 딴거 사면 어떻게 하냐는 둥 새제품보다 그렇게 길들여진게 예쁘다는 둥 그러시더래요. 이거 정말 문제 있으신거 아닌가요? 남편한테 만약 당신이 명품 서류가방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 우리아빠가 당신 가방 너무 멋있어서 꿈에도 나온다고 그 가방 달라고 나한테 조르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건 정말 이상하지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이상한 소리는 중간에서 커트하고 내 귀에 안들어오게 똑바로 하라고 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시어머니 결국 같은 걸 사셨더라고요. 정말 시어머니한테 학을 떼게 된 사건이었어요.

최근 일입니다.
남편이 시어머니 사진을 보여줬는데 아무리 봐도 선글라스가 제 거랑 비슷합니다. 네 그것도 제 거랑 같은 모델이었어요. 예전에 한번 여름휴가를 같이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쓴겁니다. 남편 닥달해서 물어보니까 시누가 새언니 선글란스 모델 뭐냐고 물어봤고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제 거 확인해서 알려줬대요. 그런데 그게 시어머니가 사려고 시누 시킨 거였더군요. 정말 소름끼치고 저 선글라스 중고로 팔아버리려고요.

이건 큰것들만 얘기한거지 제 화장품, 향수 심지어 양말 어디서 샀냐는 말까지 들었어요. 

남편은 본인도 엄마 저러는 거 처음이라고 당황하다가 이제는 저 달래려고 그러는건지 당신이 하면 다 좋아보이나봐 이러는데 말같지도 않은 소리예요. 

시어머니 옷 가방 악세서리 제 몇배 가지고 계세요.  
그리고 전 엄청 패션에 신경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튀지 않는 무난한 무채색 옷 돌려입으면서 포인트 하나씩 주는 스탈입니다. 특별한 거 하는 게 없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러시면서 제 것만 탐내시네요.
 
한번은 너무 열받아서 시어머니한테 왜 자꾸 똑같이 하시려고 하냐 안그러셨으면 좋겠다 라고 대놓고 얘기도 해봤는데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내거 따라한게 아니라 나도 저런 스타일 가지고 싶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하고 있었던거 뿐이다 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도대체 무슨 심리이신지 이제는 정상같아 보이지도 않고 만나기도 싫어요.  
추천수116
반대수0
베플ㅇㅇ|2021.07.19 21:24
그래도 돈주면서 너는 새거 사라고 한다니 다행 ㅋㅋㅋ 그냥 질리고 별로인 아이템들 입고 들고 간다음 줘버리고 돈으로 바꿔와요 개이득
베플ㅡㅡ|2021.07.19 19:08
걍 며느리 좋은거 하는 꼴을 못 보는 것임ㅋㅋ
베플|2021.07.19 18:14
우리 시어머니 같은분 여럿 계시네...저는 처음에는 좀 안쓰러워서 그자리에서 그냥 드리고 또 비슷한 디자인으로 새거 사다 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 지속 되다보니까 그냥 무조건 내꺼는 다 가져가시려 들더라는...심지어 우리집 카페트까지 달라 하시고.. 그래서 요즘은 어머님집 갈때는 그냥 후줄근...꼬질꼬질하게 하고 가요. 시댁 모임 할때도 신랑이랑 아이는 삐까뻔쩍 차려힙히고 저는 그냥 후줄근...
베플ㅇㅇ|2021.07.20 08:28
이게 단순한 질투가 아니에요. 아들을 젊은여자한테 뺏겼거든요. 본인이 엄마라는걸 망각하고 연인뺏긴 사람처럼 저여자가 이렇게 꾸미고 다니니까 우리아들이 좋아하는구나 나도 이렇게하면 우리아들 마음이 돌아오겠지 이런 망상이 더해진 질투에요. 일제 연인이면 모르지만 모자관계잖아요 말도안되는건데 아들은 귀찮으니까 인정하기 싫으니까 이상해도 대충 받아주면 넘기는거에요 할매 곱게 늙어야지 추하게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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