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착각하는 진상남

순두부 |2008.12.09 20:32
조회 371 |추천 0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사람을 직접적으로 만나고, 그런 것이 되게 흔한 일이잖아요.

취미로 즐기던 모 커뮤니티에서 연락하고 지내자는 분과 어쩌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관련 행사가 있었는데, 원래는 안 가려고 했는데 심심해서 급 가버리기로 결정한 거죠.

연락을 하다가 얼굴 보는 것이 힘들어 그냥 가려고 하던 차에 연락이 되어서 가는 길에 잠시

대화를 했는데, 저보다 연상이셨거든요.

오늘 너무 늦게 본 것 같아 아쉽다며,

 다음날 자기가 롯X 시네마 VIP라며 영화 보여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우연히 알고 보니, 그 분과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었어요.

 

다음날, 제가 늦게 일어나서 좀 늦었어요. 다행히도 이해해주시더라구요.

일단 만나서 롯X 시네마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쪽 별루 안 가본지라..

가본 지 일년 넘었나.. 그래서 길이 잘 생각이 안 났어요.

그런데 자기가 VIP라면서, 길도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아니... 길도 모르는데 어떻게 X데 시네마 롯X 시네마 그러셨는지..ㅋㅋㅋ

거기서 조금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왜 거짓말 했나 싶어서...

결국 제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갔어요. ㅋㅋㅋ 예매를 하는데 VIP는 무슨..

그냥 계산하던데요.. 그거 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_-;

 

전 만나자고 했을 때, 딱히.. 사귀고 싶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못 했어요.

아는 사람이 되서 같이 영화를 볼 수도 있는 거구.. 밥도 먹을 수 있구. 그렇게 생각 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하셨던 얘기 보면 진짜 착각이 심하셨던 거 같아요.

사귀지도 않는데..-_-; 그리고 저 무시하는 정도가 좀 심하시고..-_-...

정말 어이없던 일들을 적어보자면.... -_-;;;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이야기.

 

1. 오빠 남발..

보통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은 첨에 'ㅇㅇ님' 이러기 마련이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이름도 모르는 사인데, '나는 님님 이러는거 싫어. 이름 불러줘.'

이러는 거예요. 그르믄서, 말 끝마다 '오빠가 말이야' .......-_-;;

보통 자기 지칭할 때, '나'라고 하지 않나요? 근데 계속 오빠가, 오빠가, 오빠가...

네 오빠라고 불러드리긴 했습니다만.... 하아..-_-;;;;

 

2. 제대 자랑

'오빠는 말이야. 군대도 갔다와서 이제 아무것도 무서울게 없다.'

'방해되는 것도 없고, 연애할 때 정말 내 여자한테 잘해줄 수 있어.'

그 내 여자가.. 저였던 건가요 ㅠㅠ...

 

3. 담배 피우지 않는 것 자랑

'오빠는 담배 안 피워. 오빠 멋지지?'

-(할말없어서네네..대꾸했음) 네..

'오빠는 오빠 여자를 힘들게 하지 않아.'

 

솔직히 담배는 개인차잖아요. 여자라도 담배필 수 있는 거고, 남자인데도 담배 꺼릴 수 있고.

그런데 본인이 담배 안 핀다는 것을 내세우며, '남자=담배핀다'는 공식을 전파하시는 것 같았어요..-_-;

저 담배 싫어하거든요. 기관지 쪽이 좋지 않아서 연기만 맡으면 괴롭고.. 그래서 싫다 했더니.

본인이 저에게 뭐라도 되는 것인양 행동하시더라구요...

 

 

4. 자기 여자에게 끔찍하단 얘기 반복

'오빠는 오빠 여자한테 정말 잘 한다.. 뭐든 다 해줘. 그래서 나중에 헤어지고 나면,

정말.. 외롭다..'

... 아니 저 보고 어쩌라구요...ㅠㅠㅠ

 

 

5. 알바에 대한 자랑

'내가 알바를 뭐뭐를 했는데 말이야.. 정말 배울게 많아.

오빠가 대학교 올라와서 용돈 못 받았는데, 뭐 알바하면서 뭘 배우고 어쩌고 저쩌고'

- 전 알바하는거 귀찮던데. 하기 싫고. 그래서 지금은 암것도 안 하고 있어요.

'그럼 안돼. 알바를 하면 말이야.. 뭐가 어떻고, 어떻고...'

 

저도 알바 해봤거든요..-_-; 단지 단기적으로 알바를 해서 그렇지,

이것저것 알바하면서 어떤가 알고 있고, 무얼 배우는 지도 알고 있지만..

전 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그 상황에서 알바가 어떻고, 니가 알바를 하지

않으면 어떻고, 하는 식의 말을 들으니까 진짜 기분이 나쁜 거예요.

저도 제가 알아서 용돈 벌어서 쓰구 그랬거든요..

 

막 오바 하는 남자 있잖아요. 꺼떡하면 오바하는..-,-;

전 그분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놀자고 그래서 만난건데,

차라리 더치할걸.. 너무 기분이 안 좋은거예요. 괜히 만났나 싶구..

자랑이 자랑의 정도가 있는건데, 한도 끝도 없이 자기 자랑으로 빠지시니깐

아.. 저는 진짜 당황스럽고.. 생글생글 웃으려고 하는데 막 일그러지구...ㅠㅠㅠ

 

 

6. 4년제라고 유세? ...그래요 너 잘 나셨어요...-_-

저는 전문대에 다녀요. 곧 졸업이긴 한데.. 이 분이 저 정말 많이 무시하신 거 같아요.

같은 지역인 것도 정말 놀랐는데, 알고 보니 그 지역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시는 거예요.

전 그 학교에 딸린...? 전문대에 다니구 있구요.

 

전 세무회계과구.. 그 분은 법학과라구 하셨어요.

저도 전문대지만,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한자든, 영어든 열심히 했었거든요.

편입해서 대학교 가고 싶은 꿈 아직 버리지 않고 있구.. ^^

 

밥을 먹다가, 제가 좀 흥분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컴다운. 이러시는 거예요.

제가 calm을 너무 코리안스럽게..ㅋㅋㅋ 캄이라고 발음하는터라.

캄다운 이죠. 그랬더니 컴다운이 맞데요.

 

'c,a,l,m?'

'c,o,m,e!'

come down이라...-_-;;; 제가 정색했더니 그 분이 컴이 맞지. 이러면서

너 영어공부 어떻게 한거냐고 막 정색하시는 거에요. 저 정말 기분 나빴어요...

그 표정이 넌 전문대고 난 사년제인데, 너 나 무시하는 거냐는 표정..

 

calm down

가라앉히다

come down

기대에 어긋나다, 실망시킴.

 

 

...-_-

전문대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요...?

 

 

7. 민망한 장면에서 쳐다보기.

 

같이 밥을 먹었는데, 롤이 었어요. 롤 먹을 때 한 입에 넣어야 되잖아요.

근데 막 계속 쳐다보구... ㅠㅠ... 난 입 쫙 벌리고 있는데...

민망해 죽겠고... 그 사람은 막 웃구 계시구...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

 

영화는 천일의 스캔들을 봤는데요. 전 아직도.. 키스신.. 이런거 보면

막 부끄럽고 그러거든요. ㅠㅠ .. 민망한 장면을 얼굴 빨개지면서 보구 있는데..

그 부분에서 계속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예요..

아 뭥미

아 민망하다규..

ㅠㅠㅠㅠㅠ엄마... 엄마가 정말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

 

8. 남자 얘기만 나오면 집착.

그분 만나기 전에 저희 사촌오빠가 오랜만에 놀러왔었어요.

저는 맏이라서 위에 오빠 있음 좋겠다.. 매번 상상하곤 했는데..

저랑 오빠랑 되게 친하거든요. ㅋㅋㅋ 저도 오빠 많이 따르고, 오빠도 저 많이 예뻐해주고.

사촌오빤데도, 제게는 친오빠 이상이예요. 얘기하다가, 오빠 얘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우리오빠가요. 어제 왔었거든요.'

이렇게 얘기 했는데.. 갑자기

'너 오빠 없다매.'

쫌 정색하시구 이러시는 거예요...-_-;

'사촌오빠예요' 이러니까 정색 풀드라구요.. -.....

 

제가 핸드폰에다가 사촌오빠를 '오빵살빼^^'로 저장했었어요.

그런데 그걸 보고... '이게 누구야.' 이러는 거예요-_-;;;;

 

또.. 되게 우울했는데.. 오빠가 상담해줘서 제가 우울한게 풀렸거든요.

울 오빠가 짱. 뭐 이렇게 적어놨는데.. 그때도 그거 보고 이게 뭐냐고

누구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아... 님 뭥미... ㅠㅠㅠ

 

 

9. 이상형..

이상형이 뭐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우월한 연예인들만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런 거 말고.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키 큰 남자가 좋고.. 좀... 말도 가려서 하시는(?)

분이 좋고.. 그렇게 들이대는 분도... 별론데.. 사실대로 얘기하면 상처 받으실까봐.

그냥 대충 대꾸했는데,

'너 지금 만약 이 상황에서 누가 너한테 좋다고 고백하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물으시는 거예요.... 아놔... 님...ㅠㅠㅠㅠㅠ

대답은 싫다. 였어요.

아예 이렇게 말해버렸죠. 전 남자친구 사귈 맘 없어요. 혼자가 편해요.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거짓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이렇게 이야기 한 후에, 계속 전화가 몇통 오구, 문자가 몇통 오구 그랬는데..

전화는 안 받구 문자는 대충 대꾸하다가 답 않구 그랬거든요. 근데 친구가 너 싫으면 싫다,

단호하게 말하는 게 좋다. 그래서. '다른 좋은 분 만나세요.' 라는 식의 문자는 보냈었어요.

 

[처음엔그런생각들었던건사실이야그렇지만]

[이제그마음접었어오빠랑친하게지내자]

[연락만하는건데그것도싫어?]

 

답문으로 온거였는데.. ㅜㅜ.. 역시 힘들어서 답장 안 했어요.

사귀지도 않는데 착각하구, 만났었을 때.. 비 오는 날이었는데. 자기 우산 있으면서 저한테 우산 같이 쓰자고 하더라구요....... 아 제발..ㅠㅠ..., 전문대라구 무시하구...이런 사람 힘들어요..ㅠㅠ

 

 

지금 저는.. ^^

 

 

 

좋은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사랑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져요. 연말에 무얼 할 지도 정말 기대되구요.

 

자기야♡ 사랑해♥

 

.......................라는 걸 부러워하면 지는, 무적의 솔로부대 일원입니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12월 25일도 승리의 케빈과 함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