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 그런데 애가 먹을거라~ 하는 주문 있잖아요
ㅇㅇ
|2021.07.23 16:35
조회 7,497 |추천 8
방탈 죄송합니다 그냥 궁금해서요
요새는 코로나라 덜한것 같은데
가끔 식당에서
애가 먹을거라~ 하면서
뭐 비빔밥에 고추장 빼달라던지
볶음밥에 야채 잘게 잘라달라던지
원래 매운소스 있는건데 소스없이 달라던지
이런 케이스 다 맘충으로 글올라오고 했었잖아요
애 먹을거면 그냥 니가 집에서 만들어서
들고다녀 맘충아 이런 댓글도 많던데
오늘 스타벅스에서 맛난음료 뭐가있나
먹으려고 메뉴찾다보니
1.카라멜 프라프치노 주시는데요,
헤이즐넛 시럽 한 펌프랑
자바칩 반 갈아주시구요,
휩 올려 그 위에 자바칩 반 뿌려주시고
초코드리즐, 카라멜 드리즐 지그재그로 뿌려주세요
2. 아이스돌체라떼 주시는데,
두유로 변경해주시구요,
위에 에스프레소 휘핑 많이 뿌려주세요
(연유도 추가가능)
이런 주문이 약간
똑똑하고 더 잘 알고?
주문할땐 내취향 다 챙겨서 하는게 호갱 안되는거고?
이런 느낌이더라구요
미국 영화를 봐도 레스토랑에서
메뉴 A 메뉴 B 주세요 보다는
미디엄 레어로
라즈베리 소스를 뿌린 소고기와
퓌레를 곁들인 가리비 주세요
이렇게 주문하던데
그래서 이게 스타벅스이니까 or 미국이니까 가능한건지
아님 미국은 다 그렇게 하는데
한국은 그냥 메뉴통일~ 문화~
딴거시키면 별나고 식당 아주머니 힘들다
이런 문화로 자리잡아서 그런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들 궁금하네요
가뜩이나 자영업자분들 코로나 시국으로 힘드실테지만..ㅠ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주문이
"에휴맘충 지가 빼고 더하고 싶으면
지가 싸들고다니지"
이렇게 치부되는게 맞을까 급 궁금해서...
써봅니다 ! 어떻게들 보시는지요...
- 베플ㅇㅇ|2021.07.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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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스벅은 저런 식의 커스토머 제조가 트레이드 마크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그 금액을 포함해서 가격 설정이 되는 거죠. 그 뒤에 예로 든 레스토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객마다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만큼 비쌉니다. 둘째, 그럼에도 업주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부탁'을 하는 건 누구도 진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업주의 재량이라고 봐야 합니다. 손이 확실히 더 가거나 업주가 보기에 음식 맛을 망치거나, 이도저도 아니지만 정확히 레시피대로만 조리하겠다는 방침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우리 애가 먹을 거라서'가 붙으면 대체로 묘한 압박을 느낍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는데도 대체로 비슷하게 느끼더라고요. 아이가 먹을 거라고까지 했는데 안 해줬다고 비난받을 것 같은 위기감이 드는 거죠. 그리고 꼭 아이가 먹을 거라서라는 이유를 붙여야 하는 요구 사항은 '웬만해선 안 해 줄 것 같은' 내용인 경우가 많아요. 그게 아니라면 굳이 아이가 먹을 거라는 사족을 붙일 필요 없이 그냥 '덜 맵게 해주세요.' 하면 되거든요.
- 베플아니|2021.07.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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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하면서 넣지 않을 수 있는걸 빼달라고 요구하는건 어른들도 하잖아요. 알러지가 있거나 안먹는 채소가 있다거나 하면. 대상이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맘충이라 욕하는건 저도 이해 안돼요. 하지만 볶음밥 채소는 조금... 재료 준비는 미리 해둘거고 그걸 그냥 넣고 볶기만 하면되는데, 다지는게 그리 큰 노동력이 필요하지는 않는다 해도 어쨌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노동력이 드는거잖아요. 맘충까진 아니더라도 당당하게 요구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외식 시 아이 음식 잘라주는 용도로 휴대 가능한 가위가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