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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그러니까... 1997년...

원정 |2008.12.10 16:49
조회 2,317 |추천 0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그 환란의 시기에,

대구에 계신 어르신 한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대구에 계신 분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었습니다.

 

원래 학자의 집안에 테어난 선비로 인생 살다가,

사업을 시작했는데. 

나라가 어려워지니 견디지 못하고 접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내가 그때 그 어른에게,

국민을

신용불량자와 신용불량자가 아닌자 이렇게 둘로 나누어서,

직장을 잡는 것 조차도 어렵게 만들어 놓은 법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하니,

그 양반이 그것을 실천하여, 헌법소원을 하게 된 것이고,

그에 따라 설사 연체가 되었다 하더라도,

직업선택의 자유등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방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분의 실천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그 양반도, 하청업체의 돈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은행채무와 세금등만을 남겨 놓고,

빈털털이가 된 상태였는데.....

 

그 이후 그 어른은,

나를 좀 도와서,

당시의 신용불량자로 불리우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상담을 해 주었습니다.

 

그 상담중에 보면,

채권자의 권리행사인 압류, 가압류, 경매를 피하기 위해서,

부부가 위장으로 이혼을 한 경우도 있었고,

이혼은 아니지만,

주민등록을 달리 하여 별거하는 것 처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면,

위장이혼을 한 커플들은

그 위장이혼이 결국 실제적인 이혼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 곳 게시판에 사랑과 관련하여, 이런 글귀를 하나 남겨 놓은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간 곳에...

몸이 가지 아니하면,

결국 마음이 돌아오지만,

몸이 간 곳엔,

필히 마음이 간다........

 

라는 글귀오이다.

 

물론, 그 마음이 갔다가 언젠가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이 들만하면,

돌아오게는 되어 있습니다만,

아무튼 마음이 적어도 한번은 꼭 간다는 것이외다.

 

 

자...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잠깐 이야기를 해 봅시다.

 

글쓴이의 내자되는 분 입장에서 보면,

한동안 평안하고 아무일 없이 인생을 살아왔지만,

갑자기 돈도 없고,

직장도 잃어버린 남편,

아이들 셋 먹고, 자고, 입히고, 공부가르치는데 들어가는 돈을

직접 벌어야 하는 책임감.

 

결국 글쓴이의 내자되는 분은

그 집안의 가장이 된 것입니다.

 

예전, 글쓴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가정을 꾸리고,

집 안에 식구들이 있고 했을 때,

가졌던 그 무게를 글쓴이의 아내가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외다.

 

그런 무게의 짐을 짊어졌을 때,

우리의 남자들은 어떠했습니까?

 

가끔은 그 짐을 내려놓고 싶고,

가끔은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원하고,

가끔은 내 마음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지 않습니까?

 

그럴때,

그 힘든 손을 잡아준다거나,

달콤한 속삭임으로 피로를 날려줄만한,

은밀한 무엇인가가 생긴다면,

남자 여자를 떠나서 그것을 뿌리칠 힘이 얼마나 될까요?

 

글쓴이의 글 속에 가장 심각하게 내가 본 것은,

잠자리 문제도 아니고,

직업에 대한 글쓴이의 아내의 생각이외다.

 

-직장문제

    저: 직장을 그만 두라하면 그만 둘수 있나?

    아내: 절대 그만 둘 수는 없다.

             나름의 수입도 좋고 나름의 만족을 느낀다.

    저: 가족과 직장을 선택하라면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

    아내: 직장을 택하겠다.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미 글쓴이의 아내되는 분에게 직장은 돈벌이 이외에,

자유, 약간의 방종, 그리고 놀이터로써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이외다.

 

그러니 헤어져야 한다????

 

99.99%의 남자가 바람을 피웠소이다.

글쓴이도 피웠는지는 모르겠소만 그렇다는 소리외다.

 

그때, 가정을 버리겠다고 생각하고,

바람을 피운 경우라 하더라도,

맨 마지막,

따듯한 가정이 유지되고 있는 순간,

 

가정이 남녀간의 사랑의 유무를 이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내리사랑과,

신뢰, 의지, 배려같은 것들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안소이까?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아이들과 행복한 모습을 만들어가다보면,

가정은 다시 꽃이 피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직장이라는 놀이터보다...

더 즐거운 곳이 집에 된다면,

그 놀이터에서 놀고 싶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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