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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입니다. 사회인 분들에게 투정부려 봅니다.

그렇게 |2021.08.07 21:50
조회 95 |추천 0
안녕하세요, 24살 대학생입니다.

토요일 21:30. 회사에서 일하다가 시간이 남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수험생 때도 그랬는데 씨끌벅적했던 공간이 빈 공간이 되면 감성이 올라오고 집중도 잘되고 그럽니다. 글 솜씨도 없고 두서도 없을 테지만 오늘은 이 집중력을 판에 글 끄적이는 데 써보려 합니다.

저는 평범하게 자라고 평범하게 공부해서 그냥, 중경외시 사과대를 온 학생입니다. 군대도 다녀왔고 학점 잘 따며 학교도 그냥저냥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20살부터 품어온,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있습니다. 아주 진부한 질문이에요.

무얼 좇으며 살지?

주변 친구들 다 취업 잘하려고 상경 계열 복수 전공하고, 취업 준비하는데 그 친구들에게 취업해서 어떻게 살고 싶냐 질문하면 그 누구도 답을 못합니다. 저에게는 무얼 좇으며 어떻게 사는지가, 삶의 중요한 척도입니다.

친구들은 다 이상하게 바라보기에 겉으로는 말 안 하지만 전 적어도 어떤 일을 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정도의 생각은 하며 삶을 계획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현실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요즘 취업이 얼마나 힘든데 이상한 생각하냐, 꾸짖지만 저는 취업 준비를 안 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뭘 잘하고 어떻게 살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싶은데 정말 그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책 읽어라 여행 다녀라, 이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지만 여행도 독서도 또래에 비하면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니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행동을 안해서 그런 것 아니냐 뭐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피디가 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사라진 꿈은 아니구요. 토요일 밤에 회사를 지키고 있는 이유, 저는 현재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은 방송국 일이 빛 좋은 개살구라고, 실제로 입사하면 워라벨도 최악이고 업무 강도도 힘들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니 이대로 피디 준비만 하자고 언론고시에서 떨어지거나 입사 후 퇴사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만 같아 무서웠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학교 다니는 게 시간이 아까워서, 휴학을 했습니다.
그래 일단 방송국 일을 해보자. 해보고 내가 결정해보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입니다.
선배들 말은 반이 맞고 반이 틀렸습니다. 참으로 애매한 결론입니다. 워라벨도 최악이고 업무 강도는 더 최악입니다. 한 주에 쉬는 날이 반나절이고 잠도 잘 못잡니다. 그런데, 일이 재밌습니다. 일이 너무 재밌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더 커집니다.

이제 휴학이 곧 끝나고 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남은 대학교 1년, 저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면 사기업 준비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지고 사기업 준비를 하자니 내 뜻도 없이 사회적 관습을 따르는 것 같아 훗날 후회할 것만 같습니다.

철없다고 꾸짖어주셔도 좋고
현실 모르는 애송이라 욕하셔도 좋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선배님들은 삶의 목표를 따라가며 살고 계신지요?
청춘 시절 꿈꿨던 삶을 살고 계신지요?
그 목표는 어떻게 세워졌는지요?
훗날 돌아보면 청춘 시절에 꾸었던 꿈은 그 가치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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