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남자이고
제목 그대로 고민이 있어서 생판 처음으로 여기 글 써봐요.
대충 웹서핑 좀 하다 보면 가장 많이 퍼 날라지는 글이
판 글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고민에 대해 성심껏 진지하게
답변 해 주시는구나 했고
또 남초 사이트에 물어보니 여자가 돈이 많니 어쩌구 하는
개소리만 싸질러대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여자분들 입장에서 들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현재 군대 문제로 휴학 후 공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데 행정반에 저밖에 없어서
한달동안 심심하게 학원을 다니다가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새로 사람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행정반에도 여자 한 분이 들어오셨는데
정말 같잖은 이유지만 첫날부터 서로 맘에 들었는지
인강 세 시간 듣는 동안 바로 많이 친해져서
앞에 횡단보도 건너는 데 제가 걷다가 차에 치일 뻔한거
그분이 저 잡고 당겨주셔서 그때부터 좀 설렜어요,
이 얘기를 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 이후에 눈 맞아서 대충 사귀고 있었는데
본인 나이를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수 차례 받았어요, 그분은 27살이라 하시지만
엄청 티 많이 났거든요.
무슨 느낌인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돼요
그러나 그런 거 치고 엄청 젊어 보이고 수수하셔서
결국에 이렇게 되긴 했는데
그냥 지금부터는 여자친구라고 칭하겠습니다
언제 한번 여친이랑 주말에 소주를 깐 적이 있어요,
저도 2병 넘게 마셔서 취기가 확 올라올 때 쯤에
여자친구가 자기 사실 31이라고, 나이 속여서 미안하다고
스스럼없이 내 뱉었어요
만취한 상태라서 제가 거기다 대고 더 할 말은 없고 그래서
대리 불러서 집에 데려다 주고(여친 소형차가 있어요)
다음 날 추스리고 난 후에 제가 이런 얘기 했던 거 기억나냐.
하니까 전혀 기억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길래
제가 나이 상관 없다고, 서로 좋아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좀 달래주니까 더 저를 좋아하게 되고
그렇게 나이 차를 극복하고 쭉 좋을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제 주변인들이 저제연애에 대해 불만이
엄청나게 많은가봐요,
엄마한테는 아직 말도 못했고 주변 친구들마다
딱히 비난은 하지 않는데도 은근히 저를 깔보고
항상 니가 그정도 수준이니까 30대나 만나지 <- 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을 해요.
언제 한 번은 차마 입에 담아서는 안 될
성희롱적인 말을 제 면전에 대고 하더라구요,
그 때 싸웠어야 했는데
솔직히 제가 어려서부터 어리바리한 성격이라
있는 욕 없는 욕 다 쳐먹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는 하루 종일 욕을 먹어도 상관 없지만
최근에 여자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와서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훌쩍거리면서
그만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는 거에요.
제가 너무 놀라서 붙잡고 이유를 물어봤는데
여친의 친구들이 여친을 보고 도둑놈, 골빈년, 미친년 등등
온갖 욕을 다 했대요.
제가 그때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마음 같아서는 한명 한명한테 장문으로 욕이라도
박고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더 힘들어 질 까봐 말았어요.
그 후에는 연락과 만남이 눈에 띄게 뜸해졌고,
여자친구는 학원에도 자주 안 나와서 너무 보고 싶어요.
저는 정말 헤어지기 싫은데, 또 내가 붙잡으면
여친만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결국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혼술이나 하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의 제목은 답정너라고 생각해요,
서로 맘에 들면 나이차는 상관 없다는게
일반적으로 사회의 통설이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제가 묻고 싶은 건 지금 제가 뭘 해야 여자친구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연애를 이어 나갈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쓸데없이 길고 두서 없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조금만 시간 내셔서 댓글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