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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친구 때문에 감정쓰레기통이 된 기분임.

익명 |2021.08.19 15:09
조회 10,435 |추천 15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친구랑은 3년지기 친구인데 매일 전화, 톡 하면서 부정적인 얘기, 힘든 얘기, 우울한 얘기만 계속해서 감정쓰레기통이 된 기분임..

이 친구 즉, a랑 나 포함해서 총 세명이서 같이 친하게 지냈음. a랑 나는 미술입시를 해서 둘이 통하는게 많았고 서로 어떤 부분이 힘든지 알아서 다른 한 명 친구 b보다 더 의지가 되는 친구였음. 이후 입시가 끝나고 셋 다 대학에 합격해서 1학기를 보내고 있던 중에 a가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다고 1학기까지만 하고 휴학해서 학원 다니면서 공부한다고 함. 옆에서 나랑 b가 응원해줬는데 b가 자기도 진로를 바꾸려고 한다면서 연락을 자주 안 함.

그래서 나한테 매일 연락이 오면서 (원래 연락 자주 안 함. 해도 2주에 한두번) 너무 힘들다, 우울하다 등 계속 힘들다는 얘기를 했음. 초반엔 예쁜 말, 좋은 말,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게 웃긴 말 온갖 갔다가 얘기를 해주고 했음. 그리고 항상 전화할 때면 ‘힘들다, 자기가 죄라도 졌나보다’라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한시간 넘게 듣고 있음. 나도 a한테 도움이 되고 싶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이고 싶은데 계속 이러니까 나도 같이 부정적이고 우울해지고 무게가 쌓여서 너무 힘듦… a한테 나도 힘들다고 얘기하면 또 사이가 멀어질까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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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그 친구가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똑같이 힘들다, 우울하다, 죽고싶다는 얘길해서 위로 해주다가 같은 말만 반복해서 어차피 내 말은 안 듣겠다 싶어서 말 안하고 듣고 있었어요. 근데 저한테 ‘다른 사람이 위로를 이렇게 해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하는데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여태 내가 해준 위로는 위로도 아니었나 싶고. 그래서 다른 핑계대고 전화를 끊었어요. 집 가는 길 내내 저도 우울해지고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여기에 처음 글을 올렸는데 많은 얘기들을 해주신 덕에 손절할까 고민했는데 확신이 선 것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여태 겪었던 일들로 날 위하는 내 사람만 챙기자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실행이 안 됐나보네요.. 이제부턴 꼭 그래야겠어요. 많은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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