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내가 너 좋아하는 건 알아? ( 경자story )
그렇게 늦은 밤에 선배를 쫓아 이천으로 내려갔다.
" 아이구 이렇게 늦게 웬일이야? "
이곳은 이천 백산 도예연구소.
우리 선배가 존경하는 백산 선생이 직접 운영하는 도예연구소다.
나이는 50대는 훌쩍 넘기신 분인데 항상 한복을 즐겨 입으신다.
늘 신선처럼 멋스럽게 사시는 구나 싶다.
선배도 여기에 가마를 가지고 있다.
나도 종종 와 본 적이 있어서 친분이 꽤 있는 편이다.
" 가마에 불 좀 때려구요? "
" 요즘은 통 얼굴보기가 힘드네."
" 아니, 경자씨 아냐? 정말 오랜만이네... 시집이라도 간 거야, 어째 통 안보여? "
" 네... "
난 웃으면서 대답했다.
" 어? 진짜야, 시집갔어? "
" 누구랑? "
" 혹시 둘이 결혼 한 거야?... 아니지 그랬으면 네가 연락을 안 했을 리가 없는데... "
" 아이,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제가 얘랑 결혼을 왜 해요. 미쳤어요, 제가 이런 애하고 결혼을 하게... "
" 뭐? 이런 애 ? 선배 진짜 ~ "
" 경자씨 신경 쓰지 마요. 맘에 없는 소리예요. 제가 은근히 경자씨 좋아 했더랬어요. '
" 알죠~ "
" 알긴 뭘 알아, 까불지 말고 차에서 짐이나 내려. 다 깨지 말 구 살살. "
" 알았어, 선배는 내가 무슨 어린애야, 깨게. "
그리곤 우리는 짐을 내리고 가마에 도자기를 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를 집어넣고 불을 붙였다.
잘 타오른다.
오늘 하루종일 타다가 내일이면 꺼질 거야...
가만 ...
우리 강아지 마루!
저녁 안 먹였는데...
제가 강아지이름을 ' 마루 ' 라고 지어 줬어요.
지금은 제법 컸는데 아직은 그래도 아기의 모습이 남아있답니다.
아침밖에 안 먹였는데... 저녁 두 안 먹 구 큰일이네...
이 늦은 시간까지 굶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난 왜 아직도 내 일에 쫓겨 마루생각을 미쳐 못하는 걸까?
정말 머리 어디가 잘못되기라도 했나?
그저 민혁이 한테 오기가 나서는 생각 없이 행동만 앞서가는 것 같다.
오늘도 수혜 씨보고 흥분해서는, 계획에도 없이 선배는 불쑥 쫓아오느라 마루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순간 나의 이런 행동이 못마땅해진다.
어쩐다...
그래서 난 정말 전화하기 싫었는데, 민혁이 에게 전화를 했어요.
지금은 새벽인데 자나?
혹시 내 걱정이라도 하고 있으려나?
아니면 화가 났으려나?
나란 존재는 까맣게 잊고 자기 일에 충실히 하고 있으려나?
따르릉
......
따르릉
.....
" 여보세요? "
" 나야, 누나... "
" 누나, 지금 어디야? "
" 넌, 어디야? 집에 있는 거야? "
" 그럼 집에 있지 어디 있어. "
무슨 당연한 걸 물어 보냐는 말투...
흥, 웃기셔... 자기가 언제부터 집에 꼬박꼬박 들어왔다 구...
" 누나 오늘 못 들어갈 것 같아. "
" 왜? "
" 어, 집에 가서 얘기 해 줄게."
" 저기... "
띠... 띠... 띠...
뭐야? 얘기도 안 듣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시 전화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
.....
....
고객 님이 핸드폰을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이동....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전화.
따르릉...
따르릉...
" 왜? "
" 저기 오늘 선배랑 가마에 불 때러 이천에 내려 왔거든... 미안해. 선배 일이 좀 많이 바빠서... "
" 그리구 저 우리 마루 있잖아. 2층에 거실에 있거든. 저녁 안 먹였는데... 저녁하고 내일 아침 좀 줘... "
" 지금 그 얘기하려고 전화 한 거야? 개밥 챙겨 주라 구? "
" ... "
" 난 몰라 누나가 와서 주던지 해, 그거 누나 꺼 잖아."
" 꼭 좀 챙겨 줘... "
" 싫어, 누나가 알아서 해 "
" 꼭 좀... 마루 죽으면 나 두 죽을 거야... "
" ... "
그리곤 끊었다.
내가 너무 심각하게 얘기했나... 이 정도면 지가 안 주곤 못 배기겠지.
" 누구한테 전화 한 거야? "
" 어, 민혁 이한테, 오늘 못 들어간다고 얘기했어 "
" 그래, 민혁 씨가 뭐래? "
" 뭘, 별 말 안 하던데... "
" 근데 너희 부부 너무 오픈해서 사는 거 아니냐? 서로 자유로운 것도 좋지만 그래도 결혼을 했으면 서로에게 책임 있게 대하고 그래 야지... 그렇게 서로 밖으로 나돌다 보면 결국은 서로 힘들어져. 너 두 오늘 만 이야. 다음부턴 외박하지마. 그렇게 자유롭게 살 바에야 뭐 하러 결혼했어. 그냥 혼자 자유롭게 사는 게 낫지."
" 응... 알았어 "
선배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혼자 사는 게 더 나을 지도...
" 내가 담에 민혁 씨 보면 한마디해야겠다. "
" ... "
" 자! 밤참 들 들고 하라고... "
백산 선생님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밤참을 가마로 손수 가지고 나오셨다.
" 와!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방금 끓인 라면이다.
선배와 나는 정신 없이 라면을 먹었다.
요즘 들어 뭘 먹어도 배가 덜 부른 것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부다.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먹는 편이다.
그렇게 가마의 불이 꺼지고 식히고 꺼내고 다른 작업들을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녁 즈음이었다.
선배가 역시 집 앞에까지 태워다 주고는 갔다.
" 정말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어. "
" 그지, 거봐. 역시 내가 있어야 하잖아."
그리곤 들어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데 수혜 씨와 민혁 이가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뭐야?
이젠 아주 본격적으로 사귀시겠다. 이거야?
난 신발을 벗으면서 그다지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들고는 태연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 어머, 수혜 씨가 이 늦은 시간에 웬일이세요? "
" 네, 같이 저녁 먹 구 민혁 이가 집에 가서 같이 차 한잔하자 구 그래서요. "
" 경자씬 어디 다녀오시나 봐요? "
" 네, 선배가 전시회를 해서 도와주고 오는 길이 예요. "
" 그래요. 뭐 하시는 데요? "
" 아, 네... 도자기요. "
" 그럼 경자 씨도 도자기 굽고 그러는 거예요."
" 네... "
" 오늘 저 민혁이 하고 꽃가게 계약하고 오는 길이 예요. "
" 아, 네 그러세요. "
" 민혁이 병원에서 가까워요. "
"네... "
안 물어 본 걸 혼자 대답하는 경향이 다분하네...
" 필요하면 민혁이 좀 부려먹으려 구 일부러 병원 근처에다가 얻었어요. "
이것 두 안 물어본 건데...
" 부려먹긴 요. 민혁 이도 좋아서 하는 일일 텐데요."
그리곤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내가 들어올 때부터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이더니, 조금 더 짜증스런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수혜씨...
내가 좋아하지 않을 말들을 거리낌없이 묻기도 전에 술술 얘기하네...
일부러 내 속에 염장 지르려 구 그러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해야 하느니...
나는 속을 다스리고 또 다스렸다.
성격 상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시원시원하니 뒤끝 없는 좋은 성격인 것 같기도 하구, 어떻게 보면 남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 얘기하는 안하무인격인 성격 같기도 하고.
어설프게 착한 사람, 여러 명이 눈물을 쏟았을 수도 있겠다.
" 그럼 전 이만. "
그리곤 이층으로 올라와서 강아지를 살폈다.
근데 강아지가 자고 있는 건가?
그래서 난 강아지를 흔들어 깨웠다.
약간의 미동은 있으나 거의 꿈쩍도 하지 않는다.
거의 아사 직전인가 보다.
내가 그렇게 먹이 주라고 했는데...
그럼 어저께부터 한끼도 먹지 못해서 이 어린것이 ...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 배신감 같은 것.
다시는 상종 못할 인간이란 생각이 드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아무리 내가 별 볼일 없는 존재라도 그렇지, 어떻게 뻔히 살아 있는 미물을 이런 식으로 대우한단 말인가?
이 덜된 인간...
내가 그에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존재구나...
자존심이고 촌스러운 질투고 이젠 그런 게 다 필요 없는 것 같다.
이제 난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었다.
난 눈앞이 막 흐려지고 방금 젖을 뗀 죽은 아이의 엄마처럼 그렇게 무섭게 내 자식을 죽인, 민혁 이에게로 달려 내려갔다.
그리곤 쇼파에 앉아있는 그의 뺨을 때려 주었다.
그가 놀라서 때리는 내 팔을 잡으면서 얘기한다.
" 왜 그래? 미쳤어? "
" 그래, 미쳤다.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왜 살아있는 생에게 그렇게 못됐게 하는 거야, 너 진짜 못됐구나. "
" 무슨 소리야? "
" 무슨 소리냐 구? 너 진짜 내가 무슨 소리하는 지 몰라. 너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마루 죽으면 나 두 죽는다고... 근데도 넌 그냥 그렇게 한 거야, 엉엉. 그래 내가 그렇게 별 볼 일 없어서... 그래서 내 말은 한 귀로 흘린 거야."
난 눈물, 콧물 훔치며 서러워서는 그렇게 울며불며 퍼부어 대고 있었다.
" 무슨 소리야? "
" 무슨 소리냐 구? 네가 마루를 죽인 거지... 너 일부러 나 속 터져서 죽는 거 보려 구 그런 거지. 엉엉 "
그리곤 그가 나를 데리고 올라와서는 강아지를 만져보았다.
그리곤 급히 강아지를 들어 안고는 나를 데리고 급히 큰길 앞에 있는 동물 병원으로 갔다.
" 저 선생님, 이 강아지 좀 봐 주세요? "
급히 의사가 청진기를 가져다 대고 체온을 재고하더니...
" 쯧 쯧...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감기에다 열이 심한데요. "
" 집에 사람들이 항상 있지를 못해서... "
" 이렇게 어릴 때 혼자 너무 장기간 두시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좋지 않은데...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은 상태인가 봅니다."
" 그럼 어떻게 회생이 어려운가요? "
민혁 이가 얘기한다.
난 심장이 떨려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옆에서 아까의 분을 아직도 다 삭이지를 못해 씩씩 훌쩍훌쩍 거리고 있다.
" 글쎄요? 일단 최선을 다해 봐야죠 "
그리곤 앉아서 기다리려는 데,
" 일단 오늘 입원시키시고 내일 오셔서 경과를 보시죠. 오늘은 데려가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 네 "
그리곤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오는 내내 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까 너무 격하게 흥분하여 울어서 아직도 훌쩍이고 있다.
죽으면 안 되는데...
정말 미안하다. 주인 잘못 만나서...
난 뭐 하나 잘하는 게 없어...
거실로 들어오니 수혜 씬 가고 없나 부다.
내가 또 내 성질에 못 이겨 엉뚱한 소리를 너무 많이 했나 싶어졌다.
요즘 들어 굉장히 감정을 억제하다보니 엉뚱한 곳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구나싶다.
이제 성격장애 까지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하나봐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 상태가 너무 길어진다면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갈 것 같아요.
그렇게 그가 그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 민혁아, 잠깐만, 오늘 정말 미안해. 요즘 내가 좀 많이 피곤해서 그랬나봐 "
" 그러게 왜 그 선밴가 뭔가 일하는 데는 일일이 다 쫓아다니고 그래? "
" 그러게 말이야,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일에 설치며 다니는 꼴이라니... 그래...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냐? 그지... 강아지 한 마리도 제대로 못 키우고... "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순간에도 눈앞이 흐려져서는 민혁이 얼굴이 잘 보이지 않고...
난 촌스럽게까지 한가봐요...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예쁘게 한 줄기만 흘러내려야 하는데 그냥 줄 줄 줄~
그런 날 그가 한참을 꼭 안아 줬어요.
내 눈물이 그칠 때까지...
한참 후 이층으로 올라온 나는, 거실로 나가 베란다 난간에 팔을 걸고는 하늘을 바라봤다.
이젠 다 싫다...
내 꺼 아닌 거에 목매지 말고 내 꺼 에만 충실해야 했는데...
선배도... 민혁 이도.... 개판 씨도...
마루... 유일하게 내가 마음놓고 사랑할 수 있는 건데...
미안하다... 마루야...
그때 민혁 이가 올라왔다.
" 누나, 맥주 한잔할래? "
" 응... "
그렇게 거실 쇼파에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한 동안 서로 말없이...
" 나, 그저께 점보고 왔어... "
" 점? 누나 두 그런걸 믿어... "
" 뭐, 잘 맞추는 것 같으니까... "
" 뭐라 그러는 데... "
" .... "
" 조만간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데... "
" 새로운 인연... "
" 응, 그 사람 꽉 잡으래.... 내 마지막 인연이라고.... "
" ... "
" 그래서? "
" 글쎄 ... 잘 모르겠어 ... "
" ... "
" 너랑 이렇게 앉아서 얘기하는 거 오랜만이다. "
" 넌 어때? "
" 뭐가? "
" 수혜씨... "
그때 핸드폰이 울리고 민혁 이가 전화를 받았다.
역시 수혜 씨다.
아까의 일이 궁금해서 묻는 것 같다.
민혁 이가 연신 오늘은 좀 곤란하다고 하는 폼이 나오라는 것 같다.
그래, 그렇게 불러 낼 때마다 본인이 나로부터 KO승을 얻어냈다고 믿는 건 아닐까?
그렇게 안 해도 KO승인데...
" 민혁아, 가봐... "
전화를 끊는 그 에게 얘기했다.
" 아니야, 괜찮아... "
" 괜찮긴... 급한 일인 것 같은데... 아까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잖아. 많이 걱
정 할 거야."
오늘은 웬일로 그가 가지 않고 내 옆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오늘은 내가 판정승인가?
" 수혜씨 아직도 많이 사랑하지? ... "
" ... "
" 글쎄. 나 두 내 맘을 잘 모르겠어... 수혜에 대한 내 맘... 그리구 누나에 대한 맘... "
" 나? 수혜 씨와의 사이에 나에 대한 감정도 있는 거야... 고맙네... "
......
" 누나한텐 미안하지..."
......
" 미안... 난 신경 쓰지마, 괜히 나한테 미안하다는 생각 같은 건 할 것 없어... "
" 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든, 훼방꾼 같은 존재인 건 싫으니까. "
" 그리구 수혜 씨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
......
......
그 다음날 저녁에 병원에 둘이 들렸는데 강아지가 기력을 많이 회복했어요.
"고맙습니다. 살았네요."
난 연신 웃으면서 얘기했다.
" 강아지를 앞으로 혼자 두지 마세요. 강아지들은 혼자 두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습니다. "
"네... "
어쩌지 ? ...
할 수 없지 내일부턴 센터에 데리고 나가야겠다.
그렇게 강아지를 품에 꼬~ 옥 품고는 집으로 오는 데.
" 그렇게 좋아 "
" 응... 미안해서 더 그래... "
그리곤 더 꼬 옥 안고 강아지 볼에다 뽀뽀를 해 주었다.
" 앞으론 잘해야지. "
" 근데 그거 암놈이야? 수놈이야? "
" 응? , 진짜 뭐지? 아마 수놈일거야. "
" 아 후, 그때 저 녀석 때문에 ...진짜 누나한테 맞아 죽는 줄 알았어. "
" 후 후 "
" 누나 무섭대, 힘 두 되게 세 구 ."
" 그렇지? 그러니까 조심해. 얘는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얘니까. "
" 그래?, 질투 나네. 나보다도 더 좋아? "
그가 웃으면서 날 쳐다본다.
그래서 나도 진지하게 웃으면서.
" 너보다?... 내가 너 좋아하는 건 알아? "
그가 웃어요...
근데 그 웃음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긍정, 슬픔, 미안함, 연민의 정 그리고 진지함...
~~~ 생각보다 눈 상태가 좋네요. 다 여러분들 덕분인 것 같아요.
글 계속 올려드릴께요. 근데 앞으로 10편 정도면 끝날 것 같은 데요.
벌써부터 아쉬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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