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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설레네

밍밍 |2021.08.30 03:39
조회 400 |추천 0
좀 길긴 한데 설레는 내용 다 적으려니 많네중학교 2학년 때 개학하는 첫날 아침에 등교했는데 모르는 남자애가 맨 뒤에 엎드려 있었는데 (우리 학교는 동네 학교라 초등학교 애들이 대부분 올라오는 거라 거의 다 아는 애들이었음) 알고 보니 그날 전학 온 남자애였음. 그냥 딱 까리하고 노는 아이처럼 보였는데 키도 컸음. 한 180 정도되려나 암튼 그날 전학생은 바로 노는 애들이랑 친해져서 다니고 다른 반 애들은 고백한 애들도 있고 할 정도였는데,, 나는 그냥 딱히 남자애들도 친구다 라는 생각이라 아무 생각 없었음. 종례 하는데 분위기가 어수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전학생이 우리반 남자애들한테 내가 이상형이라고 예쁘다고 얘기했던거야. 그리고 나는 3월 초가 생일이라 애들한테 나 생일이라고 말하고 다닐 때 였고, 암튼 종례하고 나서 내 친구가 그 전학생한테 나 곧 생일이라고 잘 해보라고 할 정도로 그냥 그러고 어찌 어찌 넘어갔어. 후에 자리 바꾸는데 내 뒷자리가 전학생이어서 모둠활동 하고 하면서 친해지게 된거지. 그래서 뒤에 앉아서 맨날 내 머리카락 만지고 그랬는데 (이제 보니 수작이었네). 또 이동 수업이어서 기가실 가서 앉는데 같은 모둠이 아니어서 따로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옆 모둠에 걔가 있어서 등을 대고 앉았는데 수업시간에 계속 나한테 장난치고 나도 받아주고 해서 놀고, 반에서도 똑같은 구조였는데 내가 입술 뜯고 있는데 걔랑 눈이 마주쳐서 계속 쳐다보니까(진짜 가까운 거리였음) 왜 뽀뽀할 것 처럼 입술 만지냐고 그랬지.... 그래서 그 얘기 반애들이 듣고 환호성 지르고 할 정도로..또 자리 바꿨는데 내 뒤에 전학생이었단말이지 근데 그때는 맨 뒤에 자리여서 놀기 딱 좋았지 맨날 수업시간에 놀고 내가 실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만지작 거리고 내 짝꿍이 어디 잠깐 가면 걔가 내 옆에 와서 같이 있었음. 하루는 내가 배가 너무 아파서 수업시간에 엎드려있었는데 내 옆에 오더니 어디 아프냐고 괜찮냐고 자기가 약 사오겠다고 그러면서 머리 쓰다듬고 갔음. 체육 때 앉아있으면 자기 짐 나한테 맡기기도 하고 (그때는 그냥 좋았는데 진짜 수작이네). 내 시계랑 자기 시계랑 바꿔서 끼고 그랬음. 내 시계는 줄도 얇고 누가봐도 남자가 안찰거 같은 거였고 걔는 진짜 크고 무거운 시계였는데 내가 그거 차고 급식실 가니까 애들이 다 뭐냐고 할 정도로 그랬음. 걔 아플때 완전 강아지처럼 책상에 엎어져있길래 괜찮냐니까 내가 걱정해줘서 좋다고 그럼. 그리고 아까 전학생이 내 머리 많이 만진다 했잖아 내가 머리가 길었었단 말야 내 머리 많이 만지길래 나도 만지겠다고 까치발 들고 만졌는데 너무 폭신폭신 한거야 그래서 계속 만지니까 얼굴 빨개져가지고 갑자기 막 도망치듯이 나가더라. 후에 내가 왜 갑자기 나갔냐고 물어보니까 부끄러웠대.. 또 수업시간에 그 쌤 수업이 좀 자유로웠는데 전학생이 내 머리끈 가지고 놀다가 앞으로 튕겨 나가서 쌤이 맞은거야 그래서 이거 누가 했냐고 물었는데 걔가 아무말도 안하고 눈치 보길래 그냥 내가 제꺼라고 했더니 쌤이 되려 당황하셔서 그냥 주셨단 말야 왜냐면 나는 딱히 나대는 애가 아니었거든 쌤은 남학생이 그랬을 줄 아셨겠지. 나는 그렇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수업끝나고 애들이 말해줬는데 내가 내꺼 라고 말할때 전학생 귀 빨개지고 입을 막으면서 되게 좋아했었대.. 또 걔가 유명해서 3학년 선배들이 내려와서 걔 보고 갈 정도였는데 우리 반 기웃거리시는데 걔는 굴하지 않고 나랑 놀더라. 나만 심장 쫄려서 언니들왔다고 가라고 하니까 계속 나랑 있더라. 쿄쿄 그리고 반에서 나랑 걔랑 멀리 떨어져있을때 수업시간에 눈이 딱 마주쳤는데 서로 안피했단 말야 근데 걔가 씨익 웃더니 먼저 눈피하더라 ㅎㅎ. 복도 지나갈때는 항상 먼저 인사해주고 장난쳐주고 그때 놀고 얘기하고 살짝살짝 손이나 다아도 불편하지 않던 남자애는 걔가 처음이었음(내가 친하면 시끄러운데 안친하면 다른사람인냥 어색하고 낯설어 함.) 어깨 동무하고 팔짱끼는게 서스름 없었음. 담배도 폈었는데 내가 담배냄새 안좋아하는데 걔가 뒤에서 은은히 나는 담배냄새랑 향수 냄새 섞인게 꽤 괜찮았음. 그리고 자기 오른손으로 핀다면서 왼손은 냄새안난다고 맡아보라고 해서 그걸 또 나는 맡으면서 신기해 하고(아 나는 다른 사람이 술을 마시든 담배를 피든 딱히 상관도 없고 나만 안그러면 된다는 주의라 뭐 상관없었음), 또 걔가 좀 논다 했잖아 그래서 종례하고 쌤한테 불려간적이 있었는데 내가 마침 학년실을 지나가는 찰나였고 문이 열려 있어서 쓰윽 보면서 지나가는데 쌤이랑 눈마주쳐서 인사하고 지나가는데 걔가 우울한 표정 하고 있다가 나 보고 씩 웃으면서 손 흔들고 인사하는데 귀엽더라. 마지막으로 5월에 서울로 수학여행 갔었는데(우리는 지방사람) 과학 박물관인가 가서 반끼리 앉아있는데 나는 내 친구들이랑 앉아서 음료수 먹고 있었는데 걔가 옆에 와 앉더니 나랑 계속 얘기해주고 놀고 그랬음. 그리고 에버랜드가서도 지나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같이 놀이기구 타고 그랬음. 숙소에서도 복도에서 만나고. 남산타워 올라가서 같이 하늘도 보고. 행복했네 나,,, 결론은 수학여행 갔다와서 걔는 며칠있다 다시 전학을 갔고 애초에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끝이 남. 미친거는 걔는 나랑 3월부터 5월 까지 이렇게 놀 동안 여자친구가 있었음. 우리학교 여자애. 아무튼 그냥 날라리 였으니까 그렇게 기분 나쁠 것도 없이 그때에 그 분위기랑 설렘이 좋았음. 걔는 스쳐가는 여자 중 한명이었을지라도 나는 꽤 추억으로 남는 좋은 기억이었음. 내 친구들이 걔 전학오고 나서부터 가고 나서까지 꾸준히 진짜 안사귀었었냐고 물었지만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 왜냐 안사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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