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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학교 학생, 학교폭력 폭로 글입니다

쓰니 |2021.08.31 16:53
조회 297 |추천 3


내 모교에 대하여 할머니 ‘담배셔틀•폭행’한 학생 신상 밝혀지자… 고등학교에서 신속히 올린 공지..

나는 지난 3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
A라는 학생에게
난 친구가 많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날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선배들도 후배들도 날 많이
좋아해 줬다. 선생님들은 나를 많이 자랑스러워하셨다.
그래서 내가 버틸 수 있던 이유다.

A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있던 학생이었다.

책을 매우 좋아하는 나는 고1 그날도 난 책을 읽고 있었다.
쉬는 시간 반 친구가 나를 불러 A학생 앞에 앉혔다.
애들이 내 주변을 원을 그리고 서 있었다.
A학생은 내 손목을 세게 붙잡고 말했다.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려줄게.’ 난 식겁했다.
애들은 내 당황한 모습이 재미있었나 보다.
도망쳤다. 손목을 뿌리치면서 ‘나도 알건 알아.’하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우리 학교는 3년간 같은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괜한 일로 얼굴 붉히며 A학생과 3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웃으면서 말했고 절대적으로 화를 내지 않았다.
난 항상 잠이 부족했다.
학교는 오후 9시에 끝나고 돌아가면 레시피, 책, 식단표, 자격증 공부 해야 할게 너무 많았다.
경기 꿈의 대학에 가는 날은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난 쉬는 시간 잠을 자고 있었다.
애들이랑 놀 때도 있지만 그날따라 너무 졸렸다.
A학생이 나를 깨웠다.
애들 앞으로 끌고 가더니 갑자기 사람이 어떻게 기절하는지 알려주겠단다.
별로 안 궁금했다. 내 목을 졸랐다.
그게 방법이 어떻게 됐든 손으로, 팔로 내 목을 심하게
졸랐다. 뭐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그랬던 것 같다.

그냥 혼자 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대단해지면 A가 나를 건들이지 못하지 않을까.
그래서 더 열심히했다.
날 인정해주기 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내가 수업시간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할 때,
굳이 옆자리에 앉았다.
지우개를 일부러 떨어트리더니 내 치마, 다리 쪽을 빤히 보더라.
안 그래도 엿같지만 그 날은 정말 역겨운 날이었다.
뭐 이건 너가 제일 잘알겠지만
내가 피해의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래.

난 점차 해내는 것이 많아졌다.
그렇게 어렵다고 느꼈던 자격증도 선배들보다 많았다.
처음에는 수상 조차 어려웠던 대회가, 이제는 출전하기 만하면 순위권에 들었다.
친구들은 나에게 부럽다고 말한다.
‘너는 좋겠다.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걸 다 갖잖아.’
어벙벙했다. 내가 여태까지 했던게 노력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고2로 올라가서 A학생은 평소에 내 손목,
팔을 너무 세게 붙잡았는데 멍 자국이 너무 많았다.
장난식으로 그러지말라고 말해봤지만
A는 그게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내가 쉬는시간에 자고있으면
내 책상을 쾅 쳐서 날 깨웠다.
의자를 발로 까서 날 넘어트렸다.

내 옆자리에 굳이 앉아서
너 살이 왜이렇게 부드러워? 하며
내 허벅지와 팔뚝을 주무른다.

조리실습 때 나는 선생님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친구들이 실습할 때 나는 따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해지지 않았다.
친구들을 알려주는 것이 재미있어 알려주곤한다.
A가 나를 불렀다. 나에게 잡일을 시키더라.
설거지, 청소, 재료 다.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꼽을 엄청 많이 주더라.
그래도 참았다.

내가 더 대단해지면 날 괴롭히지 않을거라고
난 굳게 믿었다. 그때까지도.
더 심해질줄 모르고.

수업 중 자투리 시간, 선생님께서 친구들끼리 놀라고
애들을 풀어주셨다.
나 또한 신나서 친구들과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A학생이 내 옆에 앉았다.
다짜고짜와서 인형으로 내 뺨을 1대 때렸다.
그렇게 쌔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하지마.’라고 말했다. 2대를 더 때렸다.

그 때 느꼈다. 아 ‘인정‘은 이 아이한테 받는게 아니라
나는 나 자신을 인정했어야 했다.
나 조차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다른 누군가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줄 리 없었다.
나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변해가는 걸 보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선생님들, 선후배, 부모님 아무도 나의 처지를 몰랐다.
지난 3년간 그렇게 웃으면서 지냈으니까.
그래서 실망 시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이대로 버티기에는 내가 너무 많이 힘들었다.

나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에 직접 말하면 이 사건을 뭍히고 싶어하는
선생님을 볼 것 같아서. 물론 뭍혔지만 말이다

A는 나에게 전화, 메시지 했다.
’미안해. 너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어.’라며 말이다.
내가 봤을 때는 A는 혹시라도 취업에 영향이 있을까봐
학폭위를 무르고 싶어하는거로 밖엔 안보였다.
결국 내 뒤에서 똑같이 욕하고 다녔으니까.

그렇게 난 다 무시했다.
3년이면 정말 많이 참아준거잖아. 그치?
내가 무너져내리는게 눈에 보여서
더 이상 참아줄 수 없었다.

학폭위날, 앞에 계신 심사를 보시는 분들, 나도, 어머니도 모든 사람이 울었다.
교장 선생님은 ‘고3 말이 아니었다면 퇴학을
고려해볼 사안’이라고 말씀하셨다.
진심으로 말씀하신지는 난 잘 모르겠다.
그저 나를 위로하기 위한 말씀이었는지.

결국 A는 정학을 먹었다.
그리고 봉사, 교육 이수, 상담을 받게되었다.
나에게는 2달 동안 학교를 등교하지 않아도
인정 결석을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아! 맞아 너는 학교 정학 먹었다고
아싸~ 김지현ㅅㄲ 때문에 학교 안간다 ㄱㅅ 하고
다니던데 아주 너답다

그 뒤로 나는 학교를 출석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걱정으로 상담을 받게되었다.

부모님도 모르는 얘기가 많았다.
학교에 말 안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증거 불충분 일까봐. 그래서 애초에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모르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학교 밖에서 지내는 동안
A는 정학기간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내 욕을 하고 지내더라.
그렇게 사과할 때는 언제고 그럴줄 알았다.

나를 믿는 애들은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실의 여부를 물어봤다.
조금이라도 믿지 않는 애들은 무관심이었다.
난 상관없었다. 그렇게 사람을 거르는 방법을 배웠으니까.
나에게 전화를 거는 애들에게 말해줬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너희가 모르는 것도 아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힘들었다고.
학교 안의 정치질은 상관쓰지 않기로했다.
나는 충분히 노력했으니까.
이제는 괴롭히는 일은 없으니까.

지난 일들에 후회가 많았다.
그때로 되돌아가면 시원하게 욕 한 번이라도 더 해줄걸.
차라리 3년을 안보고 지내는게 더 편했을텐데.

난 내가 왕따 당한 경험을 절대 창피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고개를 못드는 건 내가 아니라 가해자니까.

처음에는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기에
이런 일들을 당하는 줄 알았다.
결국 내가 잘못한 건 조금도 없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이기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나는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극복하지 못하면 잊는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서

너가 제발 창피하면서 살기를 바래

절대로 국화꽃으로 할머니를 때린 학생이
날 괴롭혔다는게 아니다.
A는 이미 졸업했고,
난 가해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을 생각이다.
너는 그것에 매우 당당함을 느끼겠지만,
그냥 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게.

경기관광고등학교가 꼴통육성학교다.
이렇게 욕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내가 당한 학교폭력이 또 재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가해자 친구들이 소설쓴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 나중에 똑같이 당해보길 바래.

A가 솜방망이여도 처벌받은 이유가 있고, 정말 아니었으면
그때 이미 학폭위에 갈 수가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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