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친정아빠가 너무 증오스러워요
저는 33입니다. 4년전 결혼하면서 분가했어요
후....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빠에 대한
미칠것같은 증오와 분노, 한편으로는 연민사이에서
너무 혼란스라워요
아빠는 원래부터가 다혈질에
가부징적, 꽉 막힌 사람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누가 지적하면
불같이 화부터내고(그게 옳은 소리여도)
내로남불의 결정체 입니다.
말하는 말마다 허풍, 과장, 거짓말도 심하고
무기력하고 누가 알아서 받들어주길 바라는 성격입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이렇고
구체적인 얘를들면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
저 분가 하기전에는 거의 안했고
요즘은 조금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음식 갖다놓기
다먹은 상 내놓기 이불깔기 정도
근데 엄마는 저 초등학교4학년 때부터 맞벌이섰고
지금은 오히려 아빠는 일 안하고 엄마만 주말에 나가서
일하십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봐온 엄마의 모습은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차리고
오전에 출근하시고 저녁에 와서 밥차리고 설거지에
밀린 집안일 다하고 누우면 저녁 12시 입니다.
아빠는 새벽에 아침밥먹고 출근하고 8시쯤 집에와서
엄마 기다립니다. 밥 차려달라고(엄마 퇴근이 더 늦음)
엄마올때까지 집안일 안하고 누워서 티비보다가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다가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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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했냐 하는 분들 계실까봐 얘기드려요
저는 언니 저 터울 많은 남동생 3남매중 둘째에요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초등4학년 때부터 유치원 동생 등원 하원시키고
집와서 밥주고 돌보고 중학교까지 했습니다.
집안일도 중학교때까진 할수있는 만큼 최대한 했어요
물론 이것도 사연이 긴데.. 요약해서 말하면
엄마의 언니 남동생 편애가 심했어요
집이 어질러잇으면 다른 사람한테는 뭐라안하고
저한테만 뭐라하고(저만 계속 했어서)
언니가 설거지 안하는건 당연한데 가끔 설거지하면 칭찬
저는 설거지 하는게 당연하고 가끔 안하면 혼남
이런 편애 속에서 고등학교 가면서부터 엄마랑 엄청 싸웠고
모든 집안일에서 손 놨습니다
결국 더 힘들어진건 엄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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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집안일 안하는건 기본에
저 중학교? 때만해도 일주일에 술 최소 3번
새벽 3~4시 들어왔고
생각해보면 엄마는 맞벌이에 애 셋을 독박육아로
키우셨어요.
술먹고 그냥 조용히 자면 화도 덜나요
화나지만 꾹 참고 자는 엄마 깨워서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고
엄마도 화나니까 그만하라면
무시한다고 씨팔저필 욕하면서 지랄하고
한번은 지 화난다고
자는 우리들 발로 차서 깨웟어요
엄마가 얘기 안들어주니가 니들이 들으라고
엄마가 저희한테 뭐라하는거 싫어하니까
엄마 화나게하려고 일부러 유치하게 한거에요
다혈질에 속은 빈댕이 입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엄마도 아빠가 욕하니까 화나셨는지
처음으로 아빠가 한 욕 똑같이 했습니다
그럣더니 눈 뒤집혀서 칼들고 죽이겠다고 난리치는거
엄마는 놀라서 방으로 숨고
제가 문막고 막았어요
완전 내로남불에 욱하는 진상
그 이후로 술 거의 끊으시긴 했습니다.
그리고 남이 옳은 소리라도 지적하면
싫어하고 고집세고 잘못 인정안하고 우기고
몇년 전까지만 해도
누가 밥 차려주기전까지는 한끼도 안먹습니다.
(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아빠 밥 차려드리러 가야될 정도로.)
그게 너무 꼴불견이라
아빠 일안하시고 저도 일안해서 둘이 집에 같이 있을때
매일 차려드리다가 안차려드린적이 3개월 됫는데
혼자 쫄쫄 굶다가
엄마 퇴근하고 오면 화풀이 하려고
엄마 보는앞에서 맹물에 고추장 퍼먹기 시전
유치한거죠.
그럼 맘 약힌 엄마가 왜 반찬이랑 먹지 이러면서
옷도 못갈아입고 저녁해주면
괜히 화풀이 하느라 성질내면서 안먹는다고 지랄
그리고 다혈질에 무조건 아빠말 따라야되서
어렸을땐 많이 맞고 컷습니다.
아빠말로야 훈육였지만
지금처럼 제가 옳은 얘기를 해도 무조건 자기한테 반하는 말이면
대든다며 때렸어요.
6살7살 애한테 운다고 패고
근데 또 밖에서 사람들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사람 좋은척 쩔고
하여튼 성격에서 좋은점 배울점 이러고는
하나도 없어요.
세상 모든 남자가 아빠같은줄 알고
절대 결혼 안한다고 비혼을 생각했지만
아빠와 정 반대되는 좋은 사람 만나서 마음열고
잘 사는 중입니다.
그렇게 너무 싫은 사람도 떨어져사니 가족이러고
마음도 가고 걱정도되고 싫어하는 마음이 누그러졌어요
그러다가 이번주 친정에 와있다 오늘 싸웠습니다
엄마가 20여년 무거운 거 들고 놓고 힘쓰는 일을 하셔서
최근에 어깨가 아예 못움직일정도로 다쳣어요
오래 사용해서 어깨가 많이 상한..
그리고 손가락 관절도 더이상 무리하면 안된다 했고
어깨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좀 움직이시면 아파하시고 힘 잘 못쓰세요
근데 아빠가 지금 일을 안해서 엄마가 주말에만 일을 나가십니다
일은 지금까지 했던일이랑 같은일이구요
금전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은마음은 굴뚝같은데
넉넉히 도와드릴 형편은 안되고
몇십만원 보내드려도 됬다고 애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며
다시 돌려 보내세요
결혼후 벌어진 일들이라 얘기듣고
아무래도 집에잇는 남동생이나 아빠가 집안일을 더 하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주 와서 보니까 그대로더라구요?
엄마만 바쁘고 엄마만 움직이고
그저 누워서 티비보고 밥차리면 와서 밥먹고 누워서 티비보고
때되면 담배피러 나가고 그놈의 유튜브보고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화도나고
몇일 지켜보다가 오늘 말했습니더
엄마 아프니가 아빠가 좀 도와줘요
좋은 말투로 살짝 웃으면서 말했는데
갑자기 발끈하더니
너보다 많이 한다는둥
너네가 너무 안움직인다는둥
너나잘하라
나랑 싸우러왔냐
싸우자는거냐
말도 안되는 얘기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틀린말했어?
엄마 아프니까 아빠가 도와주란말 화낼말이야?
계속 이랬죠
결국 엄마가 말려서 그냥 딴 방으로 가긴 했습니다.
근데 너무 화나요
아직도 저러고 한심하게 사는구나
엄마만 고생하는구나
생각하니 주체할수없이 너무 화나요
저 성격 저고집 아무도 못고쳐요
그냥 착하고 여린 저희 엄마만 평생 고생하실꺼에요
엄마가 너무 불쌍한것도 어떡게 해아될지 모르겠고
또..
한평생을 새벽에나가서 저녁에 들어오시는
가족을 위해 일하신 분이세요
우리를 돌보진 않았겠지만 어쨋든
엄마랑 아빠가 일했으니 우리가 이만큼 큰건데
어렸을때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사랑주는게 서툰걸텐데 연민의 마음도 듭니다.
엄마는 너무 겁도많고
마음약하고 착하고 지금까지 그러고 사셔서
엄마는 아빠한테 말 못할꺼애요
그리고 엄마가 말해봤자 더 화낼게 뻔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제일 바라는건
아빠가 바뀌는건데
이런 아빠 바꾼분 있으세요?
없을거 같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찌해야 바뀌는지... 바뀔수있는지
저또한 증오와 연민사에서 너무 혼란스럽기도 하고
연끊고 싶은마음도 있는데
그냥 모른척 살수도있는데
그럼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