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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길

보낼때다 |2021.09.14 11:24
조회 557 |추천 0




8월 15일 글을 쓴 후 한달만에 글을 써.


16년동안 품어 온 첫 사랑을 잊겠다 한마디로
정리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컷던 것 같다.
언제나 한쪽귀퉁이에 네가 자리잡고있었거든.


그 글을 쓴 후에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거의 못 먹으며 자다가 발작하며 떨면서 깨고
결국 병원에서 약 처방 받았어.
공황장애와 우울증, 약 먹고나니 이제 좀 잘 자고
그 전처럼 미치도록 아프지는 않아.
우울증이 심해서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 나오지만
그건 그거대로 감사하며 살고있어.


대신, 주변사람들이 무서워 해.
내가 웃는 게 그냥 웃는 걸로 보이지가 않나봐.
친구가 죽었다는데 며칠째 맘은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 나오는 지경이거든.
약 먹다가보면 나아질거라는데, 코만 찡하고
눈물은 안나, 한번 울고나면 속이 시원해 질 것 같은데 울 수조차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


니 결혼소식도 그랬어.
내년에 결혼한다는 걸 듣고도 눈물이 안났어.


처음엔 네가 나 같은 것보다 백배천배 더 나은여자
만나 결혼하면 축하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넌 그 후에 누굴만나도 내가 가장 좋은여자였다
말하고다녔다지만 난 자존감이 떨어져있었고,
나보다 훨씬 좋은여자를 만나 행복하길바랬는데
막상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난 대인배가 아니더라.

내 그릇이 엄청 크지는 않아도,
대접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간장종지였어.
내 상황을 보지말고 감정을 따라 너에게 진작
연락했어야했다고 후회한적도 있다.
그거알고 많이 힘들고 아팠지만 잘 극복한것같아.

누군가는 정말 결혼하면 끝이라고,
정리할 때 정리하더라도 내 마음전하고
정리하라고했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네커플을 많이 좋아하나봐.
나로인해 분란이 생기게하고싶지가않아.
너희가 행복하길 바라.


그래서 지금은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넌 나한테 16년간 사랑을 받을만큼 착하고
다정한 내 인생 최고의 남자였고,
헤어지고 11년차였던 작년까지도 다른사람에게
내가 제일 좋은여자였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어.

네가 추천해줬던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같이 읽으며 울고 웃던 그때가 그리워지는 날이네
중고등학교 때 추억이 모두 너라서 다행이다.


이렇게 우리의 첫사랑은 끝이 났지만,
너는 부디 실패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를.
상처받을 일 없이 행복한일들로만 가득하기를.

내 길었던 마음도 이번 갈림길에 이번에야말로
정말 놓고간다.

7769 너를 내가 아주 많이 사랑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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