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캐나다에 살고, 서른이 조금 넘은 아들이 하나 있어요.
독립해서 혼자 살기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며칠 전에 여자 친구랑 여행을 간다 더라구요.
뭐.. 그러냐? 했었는데, 아들이 조금 전에 영상 통화를 걸어 왔네요.
레이크 루이스라고 캐네디언 로키의 유명한 곳인데,
산에 올라서 내려다보는경치가 너무 좋다고... 또 오늘이 지 생일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영상통화를 걸었다는데,
이크... 전 오늘이 아들 생일인 지 새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하하하...
내 생일에, 결혼 기념일에, 남편 생일에...
이젠 아들 생일도 홀라당 다 잊어버리고...
가족이라고 꼴랑 셋이니, 남편이 그나마 이런 날도 안 챙기면 서운하다고, 챙기면서 살자고 부탁을 했었는데,
이런, 이런... 역시 나 답다 싶다가도,
사람 사는 게, 이렇게 오만 기념일 다 까먹고 사는 것도 참... 스스로도 뭐냐? 싶은데,
근데, 이런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