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네이트들어와서 눈으로만 톡을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요!
저는 27살이고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이라크로 파병을 다녀온지 3년..거기서 만난 너무도 좋은 형(군번은 제가빠릅니다^^;)
유학관계로 서로 얼굴을 못보다가
몇년만에 감격의 재회를 했지요~
너무도 오랜만의 만남이고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얘기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이쪽저쪽 술집을 오가며 결국 주량을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게 화근이었죠! (제가 주량이 그렇게 쌘 편은 아닌데 필름은 안끈기거든요;;)
그래도 그 땐 기분만 좋은상태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있었기에
집에 일찍들어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며 향한곳이 노래방..
강남의 지오다노 사거리에서 한 아저씨가 다가와
노래방싸게 준다고 가자고 하길래 낼름갔죠
(사실 노래방은 자주 안가 어디있는지 찾기도 머하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죠)
암튼 노래방들어가서 형과 머 부를지 고르고있는데
여성분 두분이 들어오시는 겁니다!! @.@
전 너무 취해서 어떻게 왔냐는 것도 못물어봤는데
갑자기 양주를 들고 들어오더니 따라주는 겁니다.
마셨죠..
-제기억은 여기까지 그 다음부턴 형의 기억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등받이 의자에 앉아 눈을 떴습니다.
무서웠죠,, 어디끌려온거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페도라를 쓰고 있었는데 모자는 저쪽 한구석에 있고
빛이 세어나오는 밖으로 나와보니 헉!! 역삼동 가방은 그 빌딩1층
슈퍼뒤쪽 라면상자뒤에 패댕겨쳐져있고 ㅠ.ㅠ
부재중 37통 (거의 그 형..)
화장실가서 얼굴 확인하니 다른 건 없어 일단 안심하고
형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그 형 왈
그 양주에다 물X을 탄거 같다고.. 우리 취하게 만들어놓고
카드긁게 하려고
제가 한잔 먹고 뻗어있는 사이 술값이 무려198만원이 나온겁니다!!ㅠ.ㅠ
다행히 저의 수호신 그 형이 그 양주를 안마셔
니네가 부르지도 않은 도우미에 양주 갔다놓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계산 못한다고 실갱이 벌이다 조폭같은 남자들어와 협박하고
형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들이 오고나서야 그 인간들 꼬리내리고
그냥 가라더라군요...
저.. 한순간 가세 기울뻔했습니다 ㅡ.ㅜ
다시한번 형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혹시 남자분들!!
제가 이상한 곳에 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강남에 노래방가실때 양주..되도록 먹지마세요!!
당신이 잠든사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저도 제가 왜 역삼동에서 일어났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제 친구도 저랑 비슷한 경험있다거든요..
두서없이 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