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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댁의 시고모때문에 파혼을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ㅇㅇ |2021.10.09 00:02
조회 87,201 |추천 16
저는 30대 중반과 후반의 어느 곳에 있는 여자구요. 예랑은 한 살 연하 입니다. 둘은 정말 우연히 연애를 시작했어요. 알고보니 서로 소위 학벌도, 집안 재산 정도도, 연봉도 차이가 있었지만 상대방이 꽤 괜찮은 사람인걸 알기에 별로 상관 없었어요. 그렇게 3년 연애를 열심히 했고, 연애 하면서 물론 싸우기도 꽤 했지만 그리 심각한거 아니고 올 초에 서로 상견례를 했습니다. 상견례 3차 해보셨나요? 상견례 1차는 한정식집, 2차 호프집, 3차 저희집 이렇게 (예비) 시댁과 저희 부모님은 맛있고, 재밌게 하셨고 지금도 사이가 참 좋습니다. 상견례 이후에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 지고 결혼식 올리자 올리자 했다가 결국 12월에 하기로 했어요.

양가 배경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저희 부모님은 퇴직하시고 지금은 베이커리카페 하십니다. 아버지가 원래 꿈이 파티쉐였는데 당시는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다며 퇴직 전부터  자격증도 따시고 하시더니 결국 은퇴하시고 유명 베이커리에 다시 재취업도 잠시 하시고 지금은 카페 하십니다. 저는 특수직업이라 연봉이 높은 편이고, 부모님이 오빠 결혼 할때 저랑 오빠한테 아파트를 해주시면서 아파트로 국을 끓여먹던,  뭘하던 알아서 하라고  하시면서 같은 금액의 브랜드 집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누군가에는 저는 금수저가 맞습니다. 그리고 예랑은 남들 보기엔 그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2년제 대학 나와서 생산직인데 연봉은(제가 보기엔) 좋습니다. 5천이구요.  시부모님은  재산으로만 보면 좀 적더라도 저희 부모님보다 훨~~~~~씬더 젊으세요. 시누이는 엄청 귀엽고 좋은 대학 나와서 작년에 중견기업 취직했고  상견례 끝나고  저한테 오다가다 어울릴 것 같아 샀다며 립스틱해줬는데 너무 좋았어요.

처음부터 서로 상황 알고 사귄게 아니라 사귀면서 알게 된 상황 들이 대부분이에요. 제가 예랑한테 반헀던 부분은 부모님 용돈 100만원인데, 사귀다가 어느날 남친이 생활비로 부모님께 용돈 100만원 드린다고 저한테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부모님이 해주셨는데 너도 한달에 최소 100만원은 드려야 되지 않겠니?" 라고 하는데 사실 부끄럽게도 전 부모님께 용돈 드리겠다고 생각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뒤로 월급에서 100만원씩 부모님께 드리고 있어요. 

글이 길었네요. 죄송해요. 결혼 상황은 현재 이렇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예랑이 들어 옵니다.  저희 식구들이 볼때는 굳이 바꿀 살림이 없을 것 같은데 예랑이 바꾸겠다고 해서 냉장고(지금 있는것은 일문형인데, 사실 둘이 사는데 양문형은 낭비거 같아요). 컴퓨터, 세탁기(건조기랑 같이 있는건데... 이건 400만원 넘드라구요.. ㅠㅠ) 스타일러, 책장.... 뭐 기타 등등  대략 4천만원이 넘는 것 같아요.  상견례도 분위도 좋았고 그러다가 이번 여름에 정말 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2박3일로 휴가를 가지게 되었어요, 작년부터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시부님이랑 별장으로 모시고 가보는게 어떠냐고 하시드라구요. 가족 될 사이니 친해지는게 좋을 것 같다구요. 그래서 예랑한테 얘기 해서 휴가 날짜를 잡았어요. 예랑이 일정을 짰는데, 저는  이틀날은 그냥 늦게 까지 자겠다고 했어요. 저는 운전을 못해요(그래서 집이 직장이랑 완전 가까운데 있어요) 휴가 당일 날 출발 하려고 하는데 예랑이 전화가 와서 갑자기 큰 고모가 왔다고, 큰고모가 같이 휴가 가겠다고 오셨다고 미안하다고, 휴가 가지 말자고 하드라구요. 근데 시부모님이랑 처음으로 가는 휴가인데 취소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갔어요. 도착해서는 밥도 먹고 술도 조금 하고 분위기 좋았어요. 근데 자려고 준비 하는데 고모가 너무 얄미웠어요. 당연히 안방은 부모님이 쓰셔야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고모 당신이 갑자기 안방을 차지 하는거에요. 벙쩠어요. 방이 세 개라서 안방은 고모, 작은 방은 시부모님, 다른 방은 제가 거실에서는 예랑이 잤어요.(어르신들이랑 같이 있는데  그래도 결혼 전인데 한 방에 있는게 좀 그래서요.)

자고 있는데 누군가 저를 깨우더라구요. 벌떡 일어나니 오전 11시 였어요. 절 깨운 사람은 고모. 일정표상 예랑이 분명 오전에 시부모님 모시고 나가는 일정이었어요. 저보고 고모가 밥먹제요. 거실로 나가니 고모는 쇼파에 앉더라구요. 저보고 밥차리라는 거였어요. 시모께서 전 날 이것저것 알뜰하게 먹거리를 챙겨오셔서 제가 다시 데우고 반찬을 내왔어요. 고모가 어젯밤 국 말고 새 거 먹고 싶다고 하데요? 그래서 달걀국 끓여 드렸어요. 식사 차리는 동안 저에게  '왜 패티큐어를 안했는냐, 나이가 많다고 들었는데 애는 언제 가지려고 하냐, 여자가 꾸며야지 여자지 우리 00(예랑)이가 연하인데 그러다 더 어린애들한테 눈가면 어쩌려고 하냐.나는 저런저런 선물을 받고 싶다. 여자가 너무 잘나면 남편 기죽이는데 넌 그런거 하지마라. ' 우와와왕.............. 정말 ......................... 일단 고모한테  말씀 드렸어요. 제 직업이 이러이러하다보니 매니큐어는 꿈도 못꾸고, 자연스레 발가락에도 신경 못쓰고, 요즘 시국이 이러해서도 그렇지만 평소에도 굳이 외모 신경쓰는거에 시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예랑과 저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 본적 없고 아이가 생기면 생기는데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제가 꾸미지 않아서 예랑이가 바람 피면 이혼할 겁니다.

으으으 생각하니 또 짜증나요. 제가 예랑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얼마 후에 시모께서 전화가 왔어요.미안하다고 사실 고모가 그동안 우리집을 많이 무시해서 내가 며느리 잘봤다고  자랑을 했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 근데 시모께서 저렇게까지 말씀 하시는데, 제가 어쩔 수 있나요. 그리고 예랑한테도 연애 시절에 들은 말이 있는데, 예랑이가 고2때 시부께서 사업하다가 망했고 예랑이가 대학을 붙었는데 돈은 없고, 결국 큰모고가 4년제는 무리고 2년제 가면 예랑 학비랑 생활비 해 줄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2년제를 선택했다구요. 지금은 그래도 시부가 이렇게 살고 계시는데  예랑이가 지금 회사에 취업하고 집에다가 생활비도 주고, 시부, 시모도 다시 열심히 일하시고 겨우 숨 한번 틔이니 고모가 예랑이 학비 대준거 다시 갚아달라고 했고.. 그래서  예랑 돈으로 2년간 학비 + 생활비 악착같이 갚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 뒤로도 시부와 시모한테 항상 가장 어려울때 도와준 얘기를 꺼내면서 시누이짓한다구요.   

시모께서 그렇게 전화 오고 예랑이도 얘기 하드라구요. 하도 시누짓을 고모가 해서 시모가 고모한테 엄청 일부러 자랑했데요. 이런 며느리 본다. 사돈은 이런 집안 사람인데 000 에서 카페도 하고 얼마 뒤에는 며느리랑 별장으로 놀러도 간다. 우리는 사돈이랑 상견례 당일날 3차까지 가고 안사돈이랑도  자매처럼 통화 한다. 등등 (고모랑 고모 며느리랑 사이가 안좋데요.) 

정말 문제는 얼마전에 생겼어요. 저희 부모님이 2층짜리 베이커리카페를 하세요. 원래는 부모님이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느낌이었데 카페 매니저님이 새로 오면서 두분  분위가 엄청 바뀌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매니저님은 저랑은 친한 사이는 아닌데 일단 약간 칼같은 사람인것 같아요. 저는 단 한번도 공짜로 커피 마셔 본적 없어요. 무조건 매니저 님이 받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매니저님이 스타일링을 다시 해줘서 갑자기 10년은 젊어 보이세요. 지금은 힙한 중년 아저씨, 아줌마 스타일이에요.  그러면서 매출도 훨씬 더 많이 올랐구요. 저희 부모님은 카페 매니저를 맨날 수양딸 하자면서 그래요.

그런데 얼마전에 매니저님이 저한테 만나자고 해서 나갔어요. 어떤 할머니 군단(?)이 오더니 대장 할머니가 빵 고르라고 하고 음료를 시키고 다른 할머니들은 자리로 갔데요. 근데 그 할머니 군단이 무려 13명. 카페에서 테이블을 붙이길래 알바생들이 안된다고  실랑이 하고 있고, 대장할머니는 제 이름을 말하면서 '00이한테 돈 받으라' 고 했데요. 그래서 매니저님이 안된다고 하니까 그때 부터 대장할머니가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더래요. 매니저는 매니저대로 카운터에서 되니 안되니 실랑이......마침 그때 저희 부모님은 잠시 2박3일 여행.  그러다가 대장 할머니가 '내가 누군지 아냐며 예랑이 엄마다. 어디에서 너같은게 감히 나한테 이러냐, 사장 나와라!' 매니저님이 저희 부모님이 말씀 나눈걸 들어서 예랑이 이름을 알고 있어서 일단 그냥 넘어 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카페 주 손님은 20대~ 30대 인데 더 큰소리 나면 손님 다 떨어 질 것 같어서요. 

아직 예랑한테는 말 안했어요. 이쯤되니 겁나요. 제가 여지껏 본 걸로는 일단 시부께서는 적극적 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누나를 제지 하고 있고요. 시모께서는 억울하다는게 느껴 집니다. 근데 막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하세요. 그리고 예랑이는 연애 때부터 본인은 결혼하고 나면 고모랑 안보겠다며 얘기는 했지만 제가 있을때는 시부가 계셔서 그런가 적극적으로 고모를 말리지를 않는것 같드라구요. 

이러다 보니 정말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어요. 그러면서 갑자기 주변 사람들 말이 생각나는거에요. 학력차이가 많이 벌어지면 안된다. 연봉차이가 너무 나면 안된다. 집안 차이가 너무 많다. 비슷한 직업이 편하다. 등등.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랑 저희 부모님이 마냥 긍정적인게 아닐까요?  아님 제가 마음이 변한걸까요? 정말 너무 혼란스러워요. 제가 너무 주절주절 글이 길었어요. 그래도 혹시 조언해 주실 분 계시다면 꼭 조언해주세요.
추천수16
반대수446
베플oo|2021.10.09 02:01
이 정도면 주작일 것 같긴 하지만, 예비 시엄마와 예랑이 가장 문제로군요. 시엄마는 억울하긴 뭐가 억울하대요? 본인이 떠벌리지 않았다면 카페 위치까지 어찌 알았을 거라고? 근데 정말로 잘해야 한 다리 건넌 예비사돈네 카페에 와서 저리 조폭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요? 주작 주작하더니 이거야말로 주작일 듯.
베플ㅇㅇ|2021.10.09 02:15
그냥 헤어지세요. 헤어지면서 니네 고모 때문이라고 정확히 알려주고. 사돈네한테까지 와서 저런다는 건.. 님은 진짜 우습게 볼 겁니다. 낮춰서 하는 결혼, 굳이 저런 진상 안고 갈 필요없어요. 남친은 물론 그 부모도 못 막는 진상을 님이 어떻게 하려고요. 그냥 남친 말고 새로운 남자 만나세요. 당장 애기 급한 것도 아니잖아요.
베플ㅇㅇ|2021.10.09 09:30
주작같은데?? ? 누가 사돈댁 카페가 어딘지까지 다 알아? 그 고모는 무슨수로 친구를 13명이나 데려오고? 그냥 다 지어낸 얘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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