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고양이로 인한 갈등, 누가 양보해야 할까요?
ㅇㅇ
|2021.10.10 21:13
조회 18,978 |추천 63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요 며칠 엄마와 고양이 분양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겨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 올립니다.
저는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졸업 후 5년전 직장을 한국에 잡으면서 들어왔습니다. 부모님도 계속 해외에 계셔서 제가 한국에 일하는 동안 주로 1년 중 여름이나 겨울에 1-2달 정도 가끔 제 집을 방문하시고는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부터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게되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비위 상한다고 개나 고양이를 워낙 싫어하시기도 하고 비염 등으로 털이 날리면 재채기를 하시다보니 한국에 한번씩 왔다 가시는 엄마 때문에 키우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본인이 한국에 한번씩 오면 저희 집에 있어야 하는데 고양이가 있으면 집에 머무를 수 없다고 하셔서요.
그러다가 작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정도 엄마가 저희집에 계셨어요. 그래서 한동안 고양이 키울 생각을 전혀 못하다가, 이번에 백신 다 맞으시고 10월말에 아빠가 계신 해외로 출국 예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가 이번에 출국 하시면 정말 고양이를 들이고 싶더라구요. 이러한 결정을 가족들에게 말했고, 그 뒤부터 엄마와 갈등 중이네요 ㅠㅠ
엄마는 본인은 털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가 있으면 한국에 왔을때 저희집에 도무지 있을 수가 없다면서 그러면 엄마 한국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하십니다. 또, 알러지를 떠나서 고양이 자체가 비위 상한다고 싫다고 하십니다 ㅠㅠ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지난 5년간 제가 양보해 왔고, 무엇보다 엄마가 1년 중 한국에 와계시는 1-2달 때문에 제가 계속 못키우는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됩니다. 한국에 오실 경우 한달정도 저희 집에 계실때는 잠시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ㅠ (저는 천식이나 비염등이 없고 알레르기 약을 먹어본 적은 없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거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러면 이번 여름에 아빠도 나오셨을때처럼 집 맞은편 레지던스 호텔을 얻으면 되지 않냐고 물으니, 고양이 때문에 한국에 나올때마다 100-200만원씩 호텔비로 써야하냐고 물으시네요 ㅠ
저는 보통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아니였는데, 이제 나이가 조금 들어서 그런지 엄마가 해외 가시고나면,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을 생각하니 우울하기도 합니다. 제가 연애를 계속 하는 스타일도아니고, 평소 퇴근후 집에 있는걸 좋아하다보니 고양이를 들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한순간의 마음이 아니라, 지난 몇달간 유튜브와 카페글들을 보며 고양이를 키울 시 불편함이나 감수해야할 금전적인 부분들도 충분히 공부하고 숙지한 후 평생 책임질 마음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저는 친구 고양이를 한달정도 맡아준 적이 있는데 알러지도 전혀 없었구요.
하.. 평소 엄마와 매우 잘 지내는데, 지금 이 문제로 계속 갈등중입니다.
고가의 공기청정기를 들이면 털날림이 좀 낫다고 해서 엄마가 와 계실때를 대비해 구매도 생각 중입니다만,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갈팡질팡 하네요 ㅠㅠ
- 베플ㅇㅇ|2021.10.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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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돈으로 집에서 사는건데 부모님이 간섭할 권리가 있나요. 글쓴님이 집주인인데? 엄마가 이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에 있는동안 꼭 딸집에 있어야 하나요? 호텔에서 머무르면 되는거지. 설마 님 결혼하셔도 한달간 집에계실꺼 아니잖아요. 키우셔도 된다에 한표요
- 베플ㅇㅇ|2021.10.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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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알러지 있는 사람이 알러지 약 먹는다고 고양이가 없는 것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알러지 있는데요. 고양이 있는 저희 집 들락거리다가 비염 악화되서 꽤 오래 고생했어요. 당연히 저희 집 방문할 때마다 알러지 약 먹었고, 좀 지나서는 그냥 꾸준히 먹었는데도 그래요. 지금은 제가 그 동생네 가고 동생은 집에 못 옵니다. 그럼에도 저 가는 날 동생은 알러지 약 미리 먹어야 해요. 금방 건조기에서 꺼낸 옷을 입고 가도 칼같이 코 막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알러지 원인이 되는 고양이랑 있는 거 하루, 이틀이면 약 먹고 버틸만 합니다. 그런데 기간이 길어지면 몸 안에 쌓여요. 증상 악화되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봐야 비염인데 하다가 천식 와서 파양하는 경우도 봤어요. 그리고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 독거 남녀는 반려 동물 입양할 때 제발 한 번 더 생각해 보셔야 해요. 내 반려동물을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그 가족이 받아들일 수 없을 때 곧바로 파혼할 수 있으신가요? 내 배우자가 있는지도 모르던 알러지가 와서 환자가 되어 생활하는데 파양 안 하실 자신 있으신가요? 태어난 아이가 알러지 때문에 호흡이 힘들어져 색색거리는데 파양 안 하실 자신 있으십니까? 이래서 기존의 고양이 집사들은 집사 희망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알러지 검사'를 권합니다. 그 집에 사는 사람 모두 알러지에 안전한지 꼭 먼저 알아봐야 해요. 고양이 카페 가도 멀쩡하더라 하는 거 소용 없습니다. 천식 계열은 고양이랑 동거하고 일이 주 혹은 몇 달 후부터 증상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알러지가 쓰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요. 좀 더 신중해 지시기 바랍니다.
- 베플ㅇㅇ|2021.10.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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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단순히 외롭다고 들이는 게 아닙니다. 절대 안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을 들인다는 생각으로 심사숙고해야 하는 거구요. 미혼이시라는데 결혼 후나 아이 태어난 후 고양이랑 개 유기하는 거 많이 봐서 다른 회의적인 댓글들에 동의하고 갑니다. 그리고 지금 계시는 집 누구건가요? 세들어 사는 거면 집주인이 허락 안 할 확률이 높고, 자가라면 벽이랑 마룻바닥, 소파를 비롯한 가구들 다 어느정도 망가질 각오하고 들이세요. 나중에 집 팔려고 해도 이거 다 수리하려면 짜증 좀 날 겁니다. 이걸 다 정확하게 인지하시고 책임감 있게 키우겠다고 하는 분들만 고양이들 분양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 베플남자헐|2021.10.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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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랑 크게 상관없는말이긴한데 고양이 키우는 입장에서 조언드릴게 있다면... 혼자사시는데 고양이 키우시는거 다시 생각해보셔요. 출근할동안 고양이나 강아지 엄청나게 외롭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도 그렇게 키워지는중에 외로워서 하루종일 창문앞에서 야옹 거리다가 집주인이 고양이 못키우게해서 이집저집 떠돌다 저희집 정착한 케이스에요... 이땅에 그런 애완동물들이 너무 많아 안쓰러움.... 혼자 살고있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다면 다시 고민해보심이 좋아요... 반려동물은 이쁜 인형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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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1.10.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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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상 엄마가 쓰니네집에 머물러야하고 알레르기가 있다는것도 알면서 그걸 왜 쓰니가 양보라는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한달동안 알레르기약을 먹으면 된다니.. 이런것도 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