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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왤케 힘드냐

가브리엘 |2021.10.14 12:33
조회 18,678 |추천 54
아무것도 하기싫고  하루하루가 힘들고 왜사나 싶고
출퇴근길 차를타고 가다보면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는 생각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가는생각
횡단보도 건너다 급발진 차에 받치는 생각
담배피다 암에걸려 시한부 선고받으면 그냥 받아들이고싶단 생각
지구멸망이나 좀비아포칼립스가 벌어지는 생각
고등학생때 학교 학원 과외선생들이 너네때가 제일 좋을때라고 하는게 전혀 이해가 되지않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재밌었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매일 친구들과 함께하고 내옆에 항상 있던 친구들....이제는 연락도 안되고 가끔 안부나 묻고 그냥 예의상하는 기약없는 밥약속..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이 몇없다
벌써 2년뒤 30인데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겠고.. 그저 하루하루 반복되는 윤회의 일상에 몸을 맡기고 재미없이 사는 인생 뭐하러 사는지 모르겠다
내 상상속의 나는 슈퍼스타, 자산 1조의 재력가, 10아이의 아빠, 엘프아내와 살고 있는데 현실의 나는 그저 힘겹게 살아가는 덧없는 일개 먼지같은 존재처럼 느껴진다
지금 내가 기르고 있는 새가 부러울때가 있다
언제든 저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어디로든 이동하며 돈걱정 집걱정할필요없이 살수있는 새들이 참 부럽다
그저 일과 집을 반복하는 이 삶이 언제쯤 끝날지
끝낼 자신은 있는지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할 자신은 있는지
능력은 있는지...
그냥 다 내려놓고 아무도 없는곳읋 한 천만원쯤 들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너무 지친다..힘들다  삶이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겉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니 주위사람들은 나의 고민을 모른다
가족에게 말하기도 힘들다...
친한 친구와 둘이 만날땐 처지가 비슷해 항상 비슷한 소릴 한다
인생을 리셋하고싶고 이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고싶고 트럭에치여 이세계로 건너간다거나 별 시덥잖은 이야길 하면서 둘이서 술만 마신다
내일이 또 오는구나...내일도 똑같겠구나..내일도 비슷하겠지..내일도 다름없겠지..내일은....
난 언제쯤 내일이 기다려질까   내일이 기대될까  내일이 왔음 좋을까  내일또 무슨 재밌는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을 하게될까
길에 지나다니는 연인들   번화가에 차려입고 나온 사람들   밤에 자신의 멋을 드러내며 모여드는 사람들  도로위에 슈퍼카를 끌고 나온 사람들   sns에 나오는 잘생기고 예쁜사람들..그 사람들은 무슨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신이 만약 나에게 기회를 준다면 다음 생엔 정말 멋진 사람으로 태어나 아니 멋지지 않아도 어느 한가지 재능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 인생 멋지게 살고싶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나같은 사람의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지..바뀌고 싶어도 바꿀수없는..   아무에게도 외칠수없는 내 안의 마음의 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치기만 하는.. 이 답답한 상황들을 꺼낼수없어 글로 적어본다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다 읽어봤는데 위에 적은 내 상상속의 나는 슈퍼스타, 자산 1조의 재력가, 10아이의 아빠, 엘프아내와 살고 있는데 현실의 나는 그저 힘겹게 살아가는 덧없는 일개 먼지같은 존재처럼 느껴진다요 내용은 그냥 친구랑 둘이 술마실때 잠깐잠깐 지나가듯이 아 이랬으면 좋겠다 하면서 생각한거고 이런생각 하면서 으아아아아 난 왜 이따구로 살고있나!!! 으아아아악 거리면서 현실이랑 비교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ㅠㅠㅠ 그냥 이랬으면 좋겠다 하면서 친구랑 얘기하다가 지나가듯이 말하는 정도 딱 그쯤이에요.....ㅠㅠㅠㅠ

지금생각해보니 여태까지 진짜 노오오오력만 한거같네요.... 20살때부터 여태까지 일만하느라 여행도 잘 못가고 대학교도 안맞아서 자퇴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면 피곤해서 누워있고....다른 애들은 20대때 워킹홀리데이도 가고 국내여행도 가고 운동도 하고 연애도 하고 배우고싶은거 배우고 취미생활도 하고 모임도 나가고 하는데 전 진짜 매일 일만 했어요...제가 직업상 남들 놀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쉬어서 친구들이랑 시간맞추기도 어렵거든요...그러다보니 잘 만나지도 못하고 혼자 집에서 새한마리 키우고 있네요 ㅋㅋ
진짜 일끝나고 집에오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그래도 20대 초반에는 친구들만나서 늦게까지 놀고 아침에 다시 출근해도 피곤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11시만되도 피곤해서 집에 들어옵니다 ㅋㅋ
여러분말대로 번아웃증후군같네요....우울증인가...?? 아 며칠전에는 환청도 들렸습니다....ㅠㅠ 친구랑 둘이 술마시는데 카톡이 와서 친구랑 얘기하다가 핸드폰잠깐 봤는데 친구가  "야 이 __놈아" 라고 하더라구요  10년넘게 봐온 친구라 막 서로 욕하다보니 별 기분은 안나빴습니다. 카톡 보내면서 아 얘가 지 말 끊어서 그러는가?? 하고 폰 내려놓고 장난식으로 "아니 그래도 욕하는건 아니잖아" 이랬더니 갑자기 "무슨 욕?" 이러길래 "야 이 __놈아라고 했잖아" 하니까 자기는 그런 말 한적이 없답니다.....그냥 조용히 물마시고 있었는데 뭔소리냐 이러길래 괜찮다고 아니 뭐 욕하는게 하루이틀이냐 이랬더니 정색하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진짜 욕 안했다더라구요....막 소름돋는다면서 여기 우리말고 누가 있나?!?! 이러고...
그리고 아파트 3층에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습니다. 3층이라 엘리베이터 잘 이용 안하고 그냥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퇴근하고 계단올라가는 중에 집에서 부모님이 소리지르면서 싸우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번에는 무슨일로 싸우나...하고 계단 밑에서 좀 기다리다가 잠잠해졌길래 뭔일인가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집에 동생혼자 있더라구요. 엄마아빠 어디갔냐니까 아직 안들어왔대요....분명 부모님 목소리였는데....
뭐 아무튼...요즘 그냥 일 그만둘까 생각중입니다...계속 하려고 했는데 요새 너무 지치네요저를 위한 삶이 아닌 사장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산거같습니다한 1년정도 좀 쉬려고해요....원래 30되기전에 워홀가고싶었는데 코로나땜에....불안해서 못가겠더라구요
그냥 맥주한캔 까면서 적은 글입니다ㅎㅎ댓글로 응원해주시고 욕해주시고 제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천수54
반대수2
베플드르륵|2021.10.15 16:26
원래 인생은 재미없는거임 ㆍ지루하다는건 생활이 안정돼있다는거임 ㆍ
베플ㅇㅇㅇ|2021.10.15 13:50
번아웃증후군같은데 .... 현대사회에 직장인들이 주로 겪는거래요 .. 저도 그랬었고요 ............ 전... '교통사고가나서 .. 한 두달 입원이나 했으면 좋겠다... ' 라고 생각도 했었어요 .. 회사 관둘 자신은 없어서요 ...ㅠ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갭차이가 심해서 그래요.....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 평범하게 사는게 젤 어려운거다.. 이렇게 사는삶도 좋은삶이다. 등등.. 현실에 만족하고 .. 현실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는 날이 오게 될꺼에요~!! 아직 30밖에 안됐으니.. 너무 힘들면 비상금 많이 만들어두시고 잠깐 회사를 관두고 푹~쉬고 .. 지금 회사보다 훨씬더 힘든 드럽고 치사한 알바 한번해보세요 .. 그러면.............. 지금의 회사가 얼마나 좋은곳인지 알게되더라구요 .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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