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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그만두고 트레이너 하겠다는 남편....

|2021.10.23 16:56
조회 71,152 |추천 4
판이 제 고민을 해결해줄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속이라도 좀 터놓고 싶어서 글 씁니다.

남편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둘다 20에 만나 20대 초반 일찍 결혼했습니다.
일찍 결혼한 것은 개인적인 집안 사정이 있었어요(임신X)

저는 대학을 졸업 후, 얼마 전 공기업에 취직을 했으나
한전이나 한수원 같은 곳은 아니고... 남들이 잘 모르는 공기업 이라
안정적이긴 하나... 아직 2년차라 연봉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남편과 저는 내년에 서른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주절주절 상황설명을 한 이유는,
제가 맞벌이를 시작 한 이후 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조금 나아지자, 남편은 집 근처 헬스장에서 피티를 받았습니다.
담당 트레이너(남자)와 친하게 지내며 피티가 종료된 이후에도 
함께 운동을 하곤 하더니, 올 여름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바디프로필을 찍은 후
자기 몸에 자신감이 붙은 남편은 다른 취미생활을 다 접고 운동에 몰두 했는데
이제는 자기 업마저 접고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합니다.

같이 다니는 트레이너가 어떻게 바람을 넣은 건지
자기가 지금 월 600을 벌고 있으며(해당 헬스장 구인공고를 보니 월 200-600이라고는 합니다)
지금 일하는 헬스장의 팀장? 간부? 끼리 새로운 헬스장을 개업 할텐데
그때 남편을 트레이너로 고용하고 싶다며...
원래 트레이너는 연습생이라는 과정이 있지만
지금 이 헬스장에서 연습생으로 일하다가 자기가 차린 헬스장에 오면
바로 정식 트레이너로 채용해주겠다 합니다.
남편은 그 말에 혹해서 지금 당장 공무원을 그만두겠다 합니다.

남편은 저랑 남편 월급 합해봤자 얼마 되지도 않으니
헬스트레이너로 전향하면 최소 순수익 월 350-400은 벌 수 있다는데 
차라리 젊었을 때 많이 벌어서 사업을 하자고 하는 의견입니다.
제가 안정적으로 돈을 받으니,
한쪽은 불확실 하지만 큰 돈을 벌어야 한다고요.

저도 웨이트를 취미로 해서 어깨너머로 본 것은 조금 있는데,
현재 피트니스 산업이 호황인 것은 인정하나,
술도, 여행도 하지 못하는 코로나시기를 타고 특히 호황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코로나가 끝나면 피트니스 산업도 조금 주춤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게다가 남편은 내년에 서른인데 트레이너를 하면 얼마나 한다고...
그 수명짧은 직종에 이제 뛰어드는지. 
저는 저희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이 경제적 안정성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을 제발로 차고 트레이너가 되겠다니 기가 찰 다름입니다.
남편과 붙어다니는 트레이너가 원망스럽습니다.
집에도 종종 놀러오는데 말하는 것이 영.. 천박하다고 해야 하나.
여자들을 하찮게 취급하는 것 같아 제가 굉장히 싫어합니다...

시부모님은(시부가 사업에 대한 야망이 있습니다)
남편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며 사업을 응원하십니다;
물론 친정에서는 반대하시고요.
두쪽 다 사업을 서포트 해 주실 경제적 능력은 안됩니다.

더 화가나는 것은
한달 내내 제 귀에 대고 저를 설득하니
저도 모르게 정말 트레이너가 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진짜. 미치겠네요.
저나 남편이나 일찍 결혼한 탓에 인간관계가 겹쳐서
객관적으로 조언을 해줄 또래 친구도 마땅히 없고.

그냥 속 터 놓고 싶은 마음 반
혹시나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반으로 글씁니다...

날씨는 좋은데
주말이 주말 같지가 않네요.
속이 어지러워서 그런가봅니다.




추천수4
반대수345
베플ㅇㅇ|2021.10.23 18:19
헬스가 호황이라고요? 동네 문닫은 헬스장 널렸고 개인피티 끊어놓고도 안 갑니다. 코로나 무서워서.. 동네도 건물주인 헬스장 말고는 다 힘들다던데.. 이해불가네요~
베플ㅇㅇ|2021.10.23 17:21
초등교사인데 주변에 부부교사가 참 많은데 들은게 많아 적어봅니다 여자가 꼭 안정적인 직업이면 남자가 사업하나봐여ㅋㅋㅋ학교에 농담삼아 해주신이야기인데 50대에 쌤들중 두부류로 나눌수있다며 한부류는 남편사업하다 망해서 연금차압당해서 이혼한 50대. 다른부류는남편사업흥할때 자기명의로 돈이고 땅이고 모아두고 사업망하면 남편택시한데 뽑아준 50대라며 남편사업한다하면 꼭 이혼하라고 조언받았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아이낳고 트레이너한다고 교사그만두고 트레이너하시는 남교사있구요. 뭐 그 직업이 여자가 많이꼬이고 술도 많이 먹고.....헬스장개업했다가 이혼하셨죠. 교사는 참고로 퇴직금없어요. 박봉인데 대출받아개업하셨다던데 벌써 10년전일이네요. 저라면 그냥 이혼하겠네요
베플닉넴없음|2021.10.24 01:25
하여간 공무원들 진짜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들 많다니깐;; 코시국에 망해서 문닫고 회원들 회비 떼먹고 나른 곳이 한둘이 아닌데 무슨 2~600 숫자 장난질에 속지 말라고 하세요;; 체대출신들도 트레이너 잘 안해요. 걔들도 안전빵 생각해서 다 임용보려고 하는데 뭐래...
베플|2021.10.23 18:45
내 남편이 헬스트레이너라.. ㅎㅎㅎ 난 창피해서 못삶. 재작년에 집근처에 헬스장 생겨서 반 년 등록 했다가 반 달 정도 가고 환불 했어요. 회사 근처에 있는 헬스장에 다닐 때는 이런 저런 트레이너들이 없었는데 여기는 지점이 여러 개인 헬스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갈 때마다 남자트레이너들이 한 열 명 가까이 모여서 여자 회원들 얼평에 몸평에 키득 거리고 회원정보에 있는 전회번호 주소 등 다 찾아보고 어린 여자회원들 앞에서 껄떡 대면서 대놓고 천박한 말들 줄줄이.. 관리자한테 말했는데 얼마나 능글 거리던지 그때 알았어요 트레이너들 수준이 어떤지. 남편이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트레이너들의 그 천박함에 빠져서 놀 생각에 저러는 걸 텐데 남자가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거라면 저라면 이혼 할 것 같아요. 이건 남자를 사랑하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로 좀 있으면 아이도 태어날텐데 그때 내 아이 근처에 그런 저급 트레이너들이 바글 거린다고 생각하면 난 못 살아요 진짜.
베플ㅇㅇ|2021.10.24 01:03
그 트레이너가 니 남편한테 권유할때 돈 많이 번다고 꼬신거 아니고 여자랑 많이 놀수 있다고 꼬신거 같은 예감이 드냐... 트레이너들 죄다 여자문제 드러워...피임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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