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갖기 전 여유자금
ㅇㅇ
|2021.10.26 12:51
조회 897 |추천 1
저는 지금 20주 임산부 입니다. 34살입니다.
맞벌이고 둘이 합쳐 달에 실수령 550만원 정도 법니다.
임신하기 전에 여유 자금으로 1200만원을 모아 놨습니다.
오로지 아이를 낳는데에 쓰는 비용으로요.
(병원비+신생아용품비+아기가구+산후조리원비+산후도우미+임산부필수영양제비+태아보험비 등등)
당연히 별도 아이를 위한 돈 외에 다른 저축도 있구요.
당연히 임신 기간 동안에도 계속 일하고 있고
매달 저축하는 돈도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즉, 아이를 낳고 나서도 지금 계산으로는 900만원 정도의 여유 자금을 보유 할 것 같네요.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월수입이 다소 줄긴 하겠지만
나라에서 주는 육아지원금, 출산축하금, 바우처등을 활용하면 큰 손해는 아닐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 보장 잘 되어 있는 회사라 복직은 전혀 문제 없어요.
그런데 이미 둘을 낳고 막내가 초등학생인 친구가
제가 첫째를 지금 가진 이유가 돈 모으느라 그랬다는걸 듣더니
아이는 돈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체력으로 키우는 거라며
제가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으니 아이가 걱정(?)이래요...
더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힘내서 이유식 만들어주고
좋은데 많이 데려가고 그런 것들로 아이가 크는건데
제가 다 늙어 아이를 낳았으니 제 아이는 그런거 못누릴거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이 모든걸 돈으로 대신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이 모아 놓은 것도 아니니 무슨 소용이냐며...
돈을 모으고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는 제가 떠들려고 한건 아니고
아기용품은 막달 가까워서 아기방에 수납 가능해지면 그때가서 사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특정 달에 너무 지출이 많으면 다 할부 끊을셈이냐고 묻길래
저축해 둔 거 써야지 그때는~ 하다가 나온 얘기에요..
돈자랑은 한적 없습니다 정말;
그래서 친구 말이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제가 정말 나 경제적으로 좀 덜 힘들자고 아이 늦게 가져서
아이한테 해줘야 하는 다양한 경험들을 놓치게 한건지...
전 저희 부부가 아이도 못 낳을 만큼 극빈층도 아니고
다행히 빚도 없으니 아주 풍족하겐 못해도 키우는데는 문제 없을거라 판단했고
그래도 최소한의 준비는 해두자 싶어서 집이랑 출산을 위한 여유 자금 준비한건데...
그냥 전 제 젊음 혹은 체력과 돈을 맞바꿨을 뿐인건가요..ㅠ
지금 뭐 몸에 어디 하자 있는건 아닙니다.. 신랑도 3살 많구요.
임신 호르몬 때문인건지 괜히 예민떠나 싶기도 하구요ㅠ
괜히 맘이 심란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