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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지 뭐 어쩌겠어요


어쩔까 잊어가게 나를 내버려 두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다.어제 좀 힘들면 오늘은 좀 괜찮고 내일은 다시 힘든 일상의 반복이다.어쩌나. 그냥 받아들여야지.기약없는 옥살이를 하는 기분으로 ..
집 안 곳곳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어김없이 네 생각이 오는 때엔부리나케 뭐라도 들고 집 안을 훔친다. 네 흔적을 지운다.바닥, 이부자리, 네 손길이 묻었던 모든 곳을 닦고뭐가 이렇게 많은 건지 그럼에도 점점 선명해지는 네 기억에 의아해하며... 

늘 나는 정말 늘 사랑은 곁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싸우고 부서지고 흐트러져도서로면 되어서 옆에 있어주는 게 사랑이라고 우겼다.그는 그게 나만의 사랑이라 했다.본인 때문에 망가져 가는 나를 보는 건 사랑이 아니라 했다.
이제는 그가 말한 사랑의 의미를 안다. 정말 수없는 연애, 그동안 한 번도 알 수 없던 이 마음을나보다 한참 어린 그 덕분에 알게 되었다.나보다 한참 어른이었던 사람이었구나.미안해. 사실은 내가 널 망가뜨린 것 같아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 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이정하 시인의 말이 가슴에 절절히 담기는 지금의 계절은 

아마 언제든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공기

너를 정말로 사랑하기에 너를 놓아준다.

두 손 아귀에 힘껏 담아 너를 옥죄어 둔 나를 

얼마만큼 끔찍해 하며 떠나간거니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이 내 진심이 너에게 닿기를 감히 바라지도 못한다.

한 번을 잡아보지도 못한다.

너도 하루 한 뼘 즈음은 내 생각을 해줬을까.

마지막 그 날 부터

영락없이 네가 머릿속에 들어 차는 오늘까지 ...


이번엔 얼마나 오래 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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