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는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여동생은 20대 후반입니다.
제 가정사의 대한 이야기인데 너무 창피해서 어디다 얘기할 곳도 없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작성하게 됬습니다.
일단 저는 가정이 있고, 아내와 두 돌 지난 토끼 같은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결혼시기가 코로나가 막 창궐할때여서 식을 취소하고 지금껏 못올리고 있습니다.사실, 아내와 저나 무뎌져서 식을 꼭 올려야하나? 라는 생각까지도 하는 요즘입니다.
먼저 제 여동생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고2때 30대 후반의 남성을 만나 아이를 가지게 됬고, 혼인신고만 하고 잘 살고 있다가 이혼했습니다.이혼 한지는 3~4년 됬겠네요. 양육권은 전 남편이 가지고 있고, 자녀는 초3,초2 아들 둘이 있습니다.사이도 별로 안좋고 양육비도 안주고 있다보니 거의 얼굴을 안보다시피 살고 있죠.
문제는 지금부터인데, 여동생과 곧 결혼할 남성도 마흔이 가까이 되는 사람입니다.30대 초반인 저보다도 나이가 많죠.제가 타지에서 근무하다보니 얼굴 마주칠기회도 없고 술한잔 기울일 기회도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중요한건 이 결혼은 사기결혼이라는 겁니다.여동생의 이혼사실과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는거죠. 예비남편만 알고 예비남편 부모님쪽은 이 사실을 아예 모릅니다.듣기론 엄청나게 보수적이시라는 분들이라는거죠.
저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입이 아플정도로 이야기 했습니다.` 무조건 결혼하기전에 이혼사실과 자녀가 있다는 얘기를 상대방 부모쪽에 꼭 얘기해라.안그러면 더 큰일 생길거다 ` 라는 내용을요.
근데 지금 결혼식 코앞까지 온 상황에서도 아직도 숨기고 있습니다.여동생은 ` 지금 말하면 결혼식 깨질거다. 무조건 안된다 `부모님은 ` 넌 오빠가 되서 여동생의 행복을 빌어주지는 못할 망정, 그런 소리를 하냐 둘이 좋다는데 너가 무슨 상관이냐 `
아니..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저는 솔직히 가족과 유대가 별로 없어서 가족이라는 프레임을 제외하면솔직히 남보다도 못한 감정 상태입니다.어렸을때부터 여동생과 차별을 많이 당하며 자랐고, 항상 오빠인 저는 뒷전이였고사랑도 많이 못받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객관적으로 친척,사촌분들은 다 인정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솔직히 부모님과 여동생이 ㅈ되던 말던 별로 신경도 안쓰이지만그래도 가족이니 참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 결혼식 웃으면서 가서 박수쳐줄 생각도 없고 가족사진도 찍기도 싫습니다.
더 웃긴건 여동생과 그의 예비남편 내외가 결혼식 일정을 잡을때가족과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정하였고 저한테는 아예 일절 얘기도 없었습니다.
결혼식이 다가오니 마치 제가 안가면 본인들이 이상해질까봐모바일 청첩장 딸랑 하나 보내놓고 밥먹고 가라는식으로만 내용을 전달하더군요.
여동생의 예비남편 될 사람의 문자,전화 일채 받지 못했습니다.
본인이 나이가 많아서 굽히기 싫어 그러는건지 어쩜 나이를 어떻게 먹었는지저렇게 행동하는게 제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갑니다.
저같았으면 멀리 못오더라도 진심 담긴 전화 한통이라도 하는게 맞지 않나 싶거든요.
솔직히 전 상견례때부터 첫인상이 별로 안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을 무시하는듯한 (상대방 가족이 재산이 좀 많은걸로 압니다.)
말투와 복장 (등산복,맨투맨의 청바지...) 정말 별로였습니다.
제 친구와 주변사람들한테 조언을 구하면 반반입니다.
가지마라 그따위로 행동하는데 뭐하러 가냐.. 아니면 가서 얼굴만 비추고 와라 인데..
어머님과 엊그제 통화했을때도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여동생의 결혼식때 안오면 너희가족 안볼거다라구요.
솔직히 아들취급 며느리취급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왜 저런말씀하시는지 이해가안갑니다.
여동생이 어렸을때부터 사고란 사고는 다치고다니면 부모님이 항상 뒷처리해주고
오냐오냐 해주고 이쁘다해줬는데 그게 지금까지 저럴줄은 몰랐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솔직히 저는 안 가고 싶습니다... 축하해줄 맘도 없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1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