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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절 왕따시키려고해요

안녕 |2008.12.18 02:54
조회 473 |추천 0

제목 그대로입니다. 좀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제목만 보면 무슨 초딩 이야기같지만 전 대학생이구요, 그 후배는 같은과에다가 같은 동아리에 속해있는 후배입니다. (참고로 둘 다 여자)

우선 그 후배랑은 같은 동아리이긴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습니다.

같은 과라고해도 워낙 과 인원수가 많다보니 같이 수업들어본 적도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같은 동아리다보니 서로 친한사람끼리 연결되어있기는 하지만 그 애와 전 개인적으로 만난적도 없고 휴대폰 번호는 저장되어있지만 연락도 안하고 일촌이지만 서로 방문안하는 그런 사이랄까요.

동아리 사람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게 좋지만 솔직히 그 애가 동아리 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아서 만날일도 서로 얘기해볼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또다시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와 전 완전히 고학번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대로 사건이 터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친한 선배들이 같이 차라도 마시자면서 부르길래 갔더니 다들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것입니다.

알고 봤더니 그 후배가 제 친한 선배들(그것도 동아리 선배들)에게 무려 직접 찾아가서 제 욕을 하면서 제가 너무 싫다고, 그냥 너무 싫다고 저 때문에 동아리도 못나가겠다면서 도와달라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답니다.

선배들도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해서 우선은 그 후배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제가 자꾸 남자 후배들을 꼬시고 다닌다고, 제가 밤마다 남자 후배한테 전화해서 추근덕거리고, 남자애들도 저랑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피해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그 애들 실명까지 다 거론하더랍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전 남자후배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학교에서 만나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애가 절 피해다닌다고 지목했던 남자애들은 전부 학교에서 만나면 '선배님 안녕하세요' 하면서 멀리서도 먼저 인사하고, 가끔씩은 음료수 사달라고 졸라서 매점에도 몇 번 데려갔었던 후배들이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남자 후배들을 챙겨주면서 친하게 지내는것도 정말 보기 싫다고, 제가 왜 남자 후배들이랑만 친한지 모르겠다면서 그냥 제가 동아리에 나오는게 싫답니다.

게다가 가끔씩 제가 자기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의견을 내놓으면 반박하지 못해서 더 짜증난다고 하더랍니다. 헐...

선배들이 아무리 그 애 이야기를 들어봐도 너무 개인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일단 어떻게 된 일인지 당사자들이랑 같이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남자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는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여대도 아니고 공학인데 같이 수업듣고 같이 동아리활동 하고 하다보면 친해지는건 당연하지 않나요?

하지만 저 남자애들이랑만 노는게 아니라 분명히 친한 여자 후배들도 있고 친한 여자 동기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고학번이랍시고 항상 동기들이나 오빠들 틈에 껴서 같이 밥먹고, 수업듣고, 공부하느라 솔직히 후배들을 만날 틈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배들과 만난 경우는 거의 후배가 직접 연락이 와서 밥사달라고 했던 때 몇 번밖에 없구요.

그렇게 따지자면 그 여자애는 항상 남자애들한테 둘러싸여 있습니다.

마치 자기가 공주인양 집에 데려다달라, 자기 아프니까 어떻게 해달라 하면서 맨날 남자 후배들을 한가득 데리고 다닙니다.

 

 

정작 자기가 남자애들이랑 더 친하면서 왜 제가 항상 남자들을 꼬신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까 제가 예전에 CC했던거 때문이랍니다.

저 대학생활하면서 CC는 딱 한번 해봤습니다.

절 욕하던 그 후배의 동기 애였는데 우연히 다른 후배의 소개로 알게 되어서 그 뒤로 몇 번 네이트온으로 대화하고 그 애 고민도 들어주고 하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인연이 아니었는지 헤어지게 되었고 당사자인 저희는 그냥 그렇게 학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애는 제가 그 애랑 사귀는게 정말 못마땅했답니다.

나중에 다른 후배들에게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제가 그 애랑 사귈때부터 절 못마땅해하더니 헤어지고나서는 애들 앞에서 대놓게 제 욕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헤어진 옛 남친 앞에서도 욕을 해서 옛 남친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까지 했답니다.

 

 

아니, CC하는게 죄짓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후배랑 사귄게 그렇게 나쁜일인가요?

제가 그 애랑 만나던 남자애를 가로채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람핀 것도 아닌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후배가 절 찾아와서는 한다는 말이 저한테만 그런거 아니라고, 학기 초에 그 여자애 동기 두 명이 사겼는데, 막상 둘이 좋아서 서로 사귀는데 자기가 나서서 남자애한테 사귀지 말라는 둥 헛소리하면서 여자애를 이상하게 몰고갔었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여자애는 과에서 완전 아웃사이더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그 애 동기랑 후배들 사이에선 저 완전히 ㅄ되었는데 다행히 선배들이 사정을 알고는 절 구제해줬습니다 ㅠ

나중에 다른 후배들이 찾아와서 예전에 아무것도 모르게 뒤에서 내 뒷담화 했던거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물론 그 여자애는 빼구요.

알고봤더니 선배들이 그렇게 절 감싸주니까 선배들이 제 편만 들어준다면서 또 후배들에게 욕했다고 하더군요.

 

 

휴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그 때 일은 선배들이 무마해줘서 완전히 미친 사람되는건 모면했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하는 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어진건 완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저 그 뒤로 정말 학교가기가 무섭습니다.

이제 방학이지만 또 개강하면 그 후배들이랑 같은 수업을 들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싫습니다.

선배들은 제가 잘못한게 없으면 당당하라고 하지만 태어나서 그렇게까지 미움받는다는 것도 처음 겪었고 글에는 다 못썼지만 정말 심한 말도 많이 듣고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전 그냥 완전히 정떨어져서 동아리고뭐고 완전히 대외적인 활동은 접어버렸는데, 그 애는 그렇게 절 욕하면서 아직도 웃으면서 과활동이고 동아리활동이고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 보면 고개 획 돌리거나 멀리서 막 노려봅니다 -_-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사람들에게서 그런식으로 오해받고 미움받는거 아무리 잠깐이라도 정말 견디기 힘든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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