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였다던 얼짱 부모님 선발대회가 끝이 났네요
수 많은 흑백 사진들을 보며
약간씩 찌릿해지는 제 맘과 함께 떠오르는 추억 하나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흑백 사진 속 에서로 만 만날 수 있는 엄마가 계십니다.
아빠 결혼사진속에...그리고 나만 빠진 ... 가족끼리 놀러간 사진들 속에서 만
볼 수있는 엄마의 웃는 얼굴...
저는 엄마얼굴을 기억 못해요
제가 너무도 어릴때 돌아가셨거든요
아장아장 걸음마 배울 때 였다니까, 엄마 얼굴을 기억을 못 하는거죠![]()
엄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쯤에 마치 죽음을 예감이라도 하신 듯
엄마가 그랬데요
'불쌍한 우리 커니랑은 사진도 한장 못 찎었는데, 마지막으로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싶어요"
그렇게 엄마는 늘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셨데요
충분히 안아주지도, 놀아주지도 못했고
게다가 젖 조차도 충분히 먹이지 못했음에 미안해 하셨고
그래서 불쌍하게 까지 생각하셨다나 봐요
그렇게 마지막 선물처럼 엄마는 저를 안고 사진을 찍으셨고
그렇게 저에게는 단 한장 밖에 없는 엄마와 함께 찍은 소중한 사진이 생겼 던 거에요
어린 맘에 엄마를 너무도 그리워했기에
저는 유언 같은 그 사진을 늘 지니고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초 까지 말이죠
그때 우리반에 저를 무척 괴롭히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녀석이 제 수첩속에 있는 그 소중한 사진을 몰래 꺼내가서는
엄마 얼굴과 제 얼굴에 낙서를 해 놨던 겁니다![]()
아시죠?? 흔히들 얼굴사진에 하는 낙서들..
그리고는 보란 듯 이 제 앞에서 사진을 흔들어 보였어요
순간의 분노!!!
저는 신발을 벗어 녀석을 사정없이 때려 줬고(그 후로는 사람 때린적 없슴다^^)
맞는 다는 분함 때문이였는지 그 녀석이 사진을 찢어 버렸습니다.![]()
싸움은 더욱 험해졌고...
그렇게 험하게 싸우는 것을 선생님께서 보셨나 봅니다.
"친구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댄 00이 너도 잘못했고, 그랬다고 친구를 때린
커니도 잘못했다! 서로 잘못했으니 서로 사과하고 화해 해라~"
기억 합니다.
서로 잘못했으니 화해하라고 하시던 선생님 말씀이 너무 야속했기에 또렸이 기억합니다.
'어떻게 재랑 나랑 잘못이 같다는 거야'
(상당히 화가 났었어요)
선생님 말씀대로 미안하다며 손을 내미는 그 녀석의 가슴을
있는 힘껏 밀었고 , 갑자기 당한 저의 행동에
그 녀석 무방비로 넘어지며 내 속이 후련 할 정도로 울었습니다
화해하기만을 기다리시 던 선생님께서는 예상밖의 저의 행동에
상당히 화를 많이 내셨어요
"친구와 싸운것은 얼마든지 용서 할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사과하며 내미는 친구의 손을 뿌리친건 용서 할 수 없다, 뭘 잘못했는지
반성문을 쓰며 스스로 생각 해라~"
그 귀한 사진을 잃고 ,선생님께 혼이 나고...게다가 반성문까지...
"선생님이 반성문을 쓰라고 해서 쓰는데 저는 잘못 안 했어요~!
00이가 너무 나빴어요"
반성문을 써내며 이렇게 덧 붙여 써냈던 겁니다.
그렇게 선생님과 저의 묘한 대립은 오랫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을 운동회날이 되었어요
운동회 때문에 학교에 오신 우리 할머니께서 '사진 속에 담긴 사연'을 선생님께
말씀하셨나 봅니다
흔한 사진이 아닌 단 하나뿐인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친구의 장난에 의해 잃었다는 걸 뒤늦게 선생님께서 아셨던 겁니다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맘 속에만 생각을 담아두고 상대가 몰라 준다고 불평만하지 말아라
좀더 빨리 선생님 한테 모든 걸 말했으면 공연한 불편함은 없었을 텐데말야~
그리고 니가 지나치게 화를 내는 걸 이상하게 생각 하면서도
진작에 이유를 묻지 않은 선생님도 잘못했다, 선생님도 너 한테 미안하구나~!"
"엉~~엉~~엉~~"
그동안의 서러움이 통곡이 되어 나왔습니다.
그렇게 잠시의 오해를 풀고 선생님과는 다시 친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맞아요
좀더 빨리 모든 걸 선생님께 말씀드렸다면
두번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텐데...
말도 하지 않은 체 그냥 선생님께서 모든 걸 알아주시기만 바라며...
혼자서 나름데로 아픈 제 맘도 몰라 주시는 선생님만 원망했었던 그때를...
흑백사진을 보며 떠올려 봅니다
그때 그 사건은 어린 제게 여러가지로 충격이었기에 특별히 이렇게 기억나는 겁니다
나가면서...
고민을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답니다
고민이 있어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행복하답니다![]()
그리고...불평이라도 할 수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 합니다
혹...그렇다고 너무 심한 불평들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의 가슴엔 비수가 있어서 남들이 하는 말들 보다도
더 쉽게 부모님 가슴에 큰 상처를 낸 데요
sunh1080 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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