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진정들 하세요~ 결국엔 지 남편 쉴드친다 얘기하시는데 쉴드 아닙니다 저도 사리분별 합니다 밑에 쓴 집안일 정도는 아빠로서 당연하다고 댓글 달렸던데 이런 댓글 기다렸어요
추가글은 남편이 왜 자기가 한건 쏙 빼고 얘기했냐 난 아무것도 안했냐 라고 말할게 분명해서 남편 입장에서 쓴 글이에요 내 주변에 나만큼 집안에 신경쓰는 남자 없다고 얘기한걸로 봐서 본인 스스로 아주 가정적인 남편이라 생각하는거 같아서요 여러분들 격분한 댓글들 보여주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아기 낮잠 재우고 댓글 읽어보았습니다
남편 쉴드가 아니라 분명 원글을 보면 남편이 덧붙일 말이 있을거 같아 남편 입장에서도 글을 덧 붙입니다
친정 엄마 모셔다 드릴때 결국은 남편이 아기 보고있고 저 혼자 다녀오긴 했습니다 제가 거듭해서 얘기하니 혼자 보내주더라구요 3시간도 안되어 어디냐고 애가 엄마찾고 운다고 전화 오긴 했지만요. 완전 막장으로 내새끼 나몰라라 하는 남편은 아니에요 자기 자식 많이 예뻐라하고 물고 빨고 좋아합니다 아기 똥기저귀 정도는 혼자 처리할 수 있고 아이를 일절 못 보는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처자식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살게할까 고민하고 그러자고 일도 열심히 하는거라 합니다 제가 밥 차리면 설거지는 남편이 하고 분리수거도 남편이 합니다 영통 사건이 있던 날도 제가 힘들다하니 그날은 저녁 6시 좀 안돼서 일찍 들어온거구요 남편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임신하고 있었을때부터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식을 올리고 신혼집 이사까지 했는데도(연애때부터 신혼집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제 오피스텔에서 같이 지냈습니다) 생활비를 주지 않아 얘길하니 그때 신용카드 한장 주더군요
사정을 알고보니 그때 당시 남편에게 1억이 넘는 빚이 있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몽땅 빚 갚는데 빠지고 있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처음 만나는 날 아버지가 빚은 없냐 물으셨고 그 자리에서 빚이 없다 했었습니다
빚 없다 하지 않았냐 따지니 가진 재산이 더 많아서(부모님께 물려받은 부동산)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서 빚 없다 했고 장인어른한테 사과할게 하더군요 저는 기함을 했습니다 투잡은 불가피 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결혼해도 처자식 다 감당할수 있다고 애기 먼저 생겨도 된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사람이었는데 투잡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한때 많이 벌때도 있었지만 고정수입은 아니었어요
생활비는 어떻게든 알아서 다 감당할테니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쓸거 쓰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내 마음이 또 어떻게 그럽니까 좋은 신발 한켤레 사 신는게 손떨려서 집에 있던 크록스 하나로 임신 기간을 보냈습니다 (출산하고 첫 명절에 좋은 구두 사주더라구요) 남편은 저를 물욕 없는 사람이라 말하지만 저 사실 물욕 없지 않아요 예쁜옷 입고 싶고 좋은 가방 하나쯤은 들고 싶어요 남편 어깨가 더 무거워질까봐 그냥 참습니다
결혼 후에 이런 경제 상황을 오픈한 것과 애초에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가뜩이나 힘든 독박육아가 심적으로 더 힘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퇴근을 좀 일찍 하지만 아이가 더 어렸을때는 새벽 2-3시는 되어야 퇴근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소한 행복도 누릴수 없는 상황 그리고 이 상황을 준 남편이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마음에 준비라도 할수 있었을텐데 하면서요.. 그간 모진말 하며 서로 소리 지르며 싸우고 힘든 시간 보냈습니다 지금도 현재진행중이지만 한창 싸울때만큼 서로를 못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어느정도 포기할거 포기하고 내려놓고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근데 한번씩 남편이 제 속도 모르고 공감도 못하고 어제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또 다잡았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아래글 부터는 추가하기 전 본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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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작성하는거라 띄어쓰기 맞춤법 양해바랍니다
남편과 같이 볼거고 남편이 댓글에 따라 본인 잘못이 맞으면 무릎꿇고 빌겠다네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댓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6개월 된 아기 키우는 20대 후반 젊줌마에요
남편과는 11살 차이고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혼전임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투잡이고 저도 직업이 있었으나 아이가 생기면서 어쩔수없이 일을 많이 놓게 되었어요 커리어가 아까워 간간히 일이 들어오면 간헐적으로 일을 하지만
한때는 찬란했던 제 꿈이었던 일이 지금은 독박육아에 지친 제 삶에 조그마한 숨구멍일뿐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당연시 되는 희생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한계에 도달한 요즘 사달이 났습니다
마트에 다녀와서 늦은 저녁을 먹게 된 아이는 배도 고프고 잠도 오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자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간 독박육아에 지친 저는 아이의 생떼를 받아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목숨보다 소중한 제 아이에게 짜증내면서 큰소리를 쳤어요 이성을 놓고 순간 소리를 질러버린 제 자신에게 화가 나면서 죄책감이 들고 온갖 감정이 소용돌이 쳤지만 그래도 아이 밥은 먹여야하니 눈물 꼭 참고 아이 먹일 고기를 구웠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달래보려 했지만 차가운 우유를 먹던 아이가 우유를 쏟으면서 울음은 더 커졌습니다 그 사이 아주버님 전화가 왔습니다 (나눠먹을 음식이 있다고 가져가라고 마트에 있을때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남편은 아이가 너무 울고 떼를 쓴다 얘기했지만 평소 아이를 많이 예뻐하시던 아주버님은 그런 모습도 보고싶으시다고 영상통화를 요구했습니다
남편은 엉망진창 힘들어하는 저를 바로 옆에 두고 영상통화를 걸더군요
이 상황에 무슨 영상통화냐 한마디 했더니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로 본인 입에 검지 손을 갖다 댑니다 제 감정은 무시 당했습니다
하하호호 영상통화를 하는동안 저는 투명인간이었습니다
감정 꾹 누른채 말없이 고기만 굽고 있던 저는 안보였을까요
통화가 끝난 후 한번더 얘기했습니다 이 상황에 꼭 영상통화 했어야 했냐구요 남편은 왜? 못할일이냐며 반문하더군요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고 애는 울고불고 우유는 쏟아져서 옷이 다 젖었고 밥풀은 여기저기 떡이 되어있고 상황이 상황인데 좀 진정되면 할수도 있는 부분 아니냐며 뭐가 우선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응 그래~ 미안하다 하더군요 근데 내가 우리형이랑 통화한게 그렇게 잘못된거냐 이게 이렇게까지 뭐라할 일이냐면서 본인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몇마디 더 주고받다 제가 바람좀 쐬고 온다 얘기하고 겉옷 챙겨 나갔습니다 1층 내려오자마자 전화가 오더니 한다는 얘기가 야 니 뭐하는데? 뭐하자는건데? 빨리 올라온나 라며 전화를 뚝 끊었고 곧바로 다시 전화가 와서는 야 니 내가 그래 우습나 애 우는데 뭐하는데 올라와서 얘기해라 하더군요
완전히 폭발해버린 저는 남편과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남편 입장은 이거에요
평소에 애기 보고싶으시다고 아주버님이나 시어머님 전화가 오면 아기가 잠들어서 통화 못할때도 있었고 제가 불편할까봐 본인이 알아서 커트치고 거절 많이 했는데 오늘 한번 통화 못해주겠나 싶어서 영통 걸었대요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달래요 하필 오늘 아까 그 타이밍에 왜 그런 판단을 내렸을까요?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 남편이 알아주길 바라는 제가 과한 욕심을 부린걸까요
당신 지금 과부하 걸린거 같다 잠시 숨 좀 고르고 와라 이 한마디 하기가 어려운 일인가요
이날 이때까지 애기도 제가 데리고 재웁니다 밤잠 편히 잔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며칠전 친정엄마가 애기 봐주러 다녀가셨는데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올테니 애기 보고 있으라 했습니다 왕복 3시간입니다 남편은 애기 보는거 혼자 감당 안되니 애기 데리고 모셔다 드리고 오라 하더군요 애 아빠가 자기새끼 감당 못한다 말하는게 말인가요? 일주일동안 애기 봐주신 장모님 생각하면 본인이 모셔다 드리겠다 말한마디 못할망정..
골프 약속 잡고 새벽 6시부터 나가 밤 10시가 되어 들어오더니 그 날도 제가 호소했습니다 결혼전 주말마다 자유부인 시켜주겠다는 오빠 약속은 바라지도 않으니 한번씩은 나도 사람들 만나고 싶다고 숨 좀 쉬고 살자고 요즘 너무 힘들다고 몇주전에도 골프간다는거 제 일 스케줄 조정까지 해가면서 맞춰줬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씩 남편은 골프도 하고 간간히 친구들 만나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외식도 하고 그래도 사람 구실을 하고 지내는데 저는 도대체 뭘까요 이사람에게 저는 뭘까요 꼭 그 상황에 영상통화를 하는게 맞는건지 여러분들의 현명한 댓글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