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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신다는데 안슬픈게 정상일까요?

기리 |2021.11.29 16:19
조회 138 |추천 1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아빠가 사실날이 얼마안남으셨다고하시네요
그런데 하나도 슬프지가않아요

저희아빠로 말할것같으면
가정 폭력을 일삼으시다가 제가 13살때 바람이 나서 이혼하고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셋이 살았어요.

그동안 연락도안되고 어디사는지도 모르는채로 살았다가 제가 취업하던 해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나타나서는 병원다녀야야하는데 돈이없어서 매 달 자신의 보험비를 내주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빠가 밉기도하지만 너무 반가워 초봉 190에 40만원돈하는 보험료를 매달, 약 2-3년간 냈네요.

남은 돈으로 적금도하고 자취하면서 월세도 35만원씩 내며 밥도 다사먹고 나름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러고 저 일한지 3년차 되던해에 아빠는 일당받는일 하시며 스스로 보험료 내실 수 있으실만큼 모으셨지만 저에게 계속 기대시고, 심지어 이제 전세에서 살고싶으시다며 저한테 얼마모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도 전세집 구해야한다고 돈 못드린다고, 그리고 얼마 못모았다고 말하니 여자애라 그런지 사치부리고 살아 돈을 못모은거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말에 화가나서 아빠 보험료만 안내줬으면 나도 돈 많이 모았다, 이제 아빠보험료는 아빠가 내라고 했어요, 아빠는 신용불량자라 보험 계약자는 저니까 저한테 매달 40만원씩 보내라구요, 그랬더니 그럼 그렇게할테니 전세 살게 500만보태주랍니다

그 이후에 저는 남아있던 정까지 다 털려서 그냥 차단하고 살다가 (제가 보험료 안내니 매달 40씩 입금하더라구요) 얼마전 큰아빠에게 아빠가 길어야 1년 사신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 안남은 삶 좋은추억 만들고 가고싶다며 돈을 다 술먹는데 쓰신다는 소식도요.

전 대학등록금도, 대학 용돈도, 고등학생때 수학여행비도 모두 아르바이트하며 스스로 벌었어요, 근데 그 놈의 돈이 뭐라고 아빠가 보험료좀 내달라는데 그게 화나서 안내준다고 으름장부린 내 자신이 미워지기도 하고.. 아빠가 곧 돌아가신다는데 연락도 하기싫고 슬프지도 않는 제 자신이 나쁜X같아요.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요, 뭘 해야 이 기분이 나아질지 모르겠네요..

이해해달라는 글은아닙니다.. 그냥 어디 하소연할데도없고.. 고등학생때 판 많이했던게 생각나서 처음으로 주절주절 글써보네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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