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두서없이 쓸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와 얘기하다가 결혼 얘기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생때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고 도박에 빠지셔서 경제적 문제로 이혼하셨습니다.
어머니 혼자 중학생인 저와 고등학생인 오빠를 혼자 맡아서 키우셨습니다.
아버지는 남아있는 빚을 값으시느라 많이 바쁘신와중에 1년에 5번정도 만나서 밥한끼로 자식들을 사랑해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는 정말 안좋구요 특히 어머니가 엄청 안좋아하십니다
제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어머니에게 대쉬하는 남자분들도 많았지만 저와 오빠만을 바라보며 모두 거절하셨었고
제가 20살이 되던 해 어머니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말씀을 듣고 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가 나중에 독립하면 혼자계실 어머니 옆에 누군가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니까요
그렇게 새아버지를 만났을때 정말 다정하신분이셨습니다.
알고보니 5년동안 어머니를 좋아해주셨더라구요.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연애하실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여 하염없이 기다려주신분입니다
항상 자식들 뒷바라지하면서 피곤해하시던 어머니가 새아버지를 만나고나서 항상 웃고계시단걸보고 지금도 저는 새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 대학비와 생활비는 물론 낡은 빌라에서 살았던 저희 가족을 아파트로 옮겨주시고 제가 20대 중반부터는 같이 살고있어요 오빠는 친아버지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그렇게 10년넘게 저를 키워주신 새아버지와 저를 낳아주고 길어주신 친아버지사이에 한분만 신부아버지석에 있어야한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한분은 무조건 일반석에 앉으시거나 안오실지도 모르니까요..
어머니와 예전에 나눈 대화에서는 만약에 결혼식에 친아버지와 같이 앉아야한다면 본인은 결혼식에 참여 안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아 나는 비혼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한적있었거든요..
저희오빠는 새아버지를 아버지석으로 앉히면 자기랑 친가는 안오실거라고 하네요..
사람마음이라는게 한결같을수도 없는 것이고 저에게는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도 있는데 저는 이문제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하루하루를 눈물을 흘리며 보내고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글도 읽어보고 동반입장을 하라는 글을 봤는데 그러면 신부 아버지석은 어떡하구요..
저는 새아버지 친아버지 두분 다 사랑하구요 두분 중 한분이라도 서운하게 해드리고싶지 않고 이런 상황을 원망하게 될 제 자신이 무섭습니다..
정말 고민해서 쓴 글이구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