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동생이 27일 오후에 가출을 했습니다.
동생은 현재 26세이고 타지에서 1년 정도 일 하다가, 최근에 공무원 준비 해 보겠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다 큰 성인인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생사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네요..
아무튼 어릴 땐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던 애가 그래도 공부하겠다 먼저 선언하고 도전하려는 모습 보니까 굉장히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성질이 급한 아빠는 그게 잘 안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주말에 사소한 문제로 동생한테 막말을 하면서 크게 화를 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주말에 집에 없어서 몰랐고, 엄마한테 듣기로 아빠한테 혼이 많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문제의 발단은 1000원으로 토토를 하고, 주말엔 게임을 하고 그런게 탐탁치 않았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뭐라고 했다고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동생이 이해가 됩니다. 아빠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어릴때부터 커오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눈에 보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화하기도 힘들고, 억압적인 성격 탓에 많이 억눌려 살았을 겁니다.
그래서 독립을 한다면 응원해주고 싶고, 집을 나간 것에 대해서는 동생의 결정이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찾지마세요' 라고 종이에 써놓고 월요일부터 폰이 꺼진 상태로 연락 자체가 일절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더라도 QR체크인이나 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현재까지 폰이 켜지지도 않고, 게임 접속 기록도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건지. 사고라도 당한건지.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게 너무 걱정입니다.
흔적이라도 알 수 있다면 조심스레 확인만 하고 동생의 결정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경찰에 가출신고는 해 두었고, 폰이 꺼지기 전 마지막 위치는 확인을 한 상태입니다.
그 일대를 찾아봐도 없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도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너무 마음이 착잡하고 걱정이 됩니다. 아빠도 많이 후회하고 일도 가지 못하시고 울고만 계시네요. 저에게도 동생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실감이 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가족인데.
저는 동생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대로 기다리기만 해야하는지..혹시 다른 방법은 없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SNS나 각종 사이트 아이디, 기록 등 찾아보려 했는데 아이디만 몇개 찾았고 비밀번호는 알 수가 없네요. 구글링을 해도 따로 나오는 건 없구요.
폰도 계속 꺼져 있는 상태라서 위치 추적도 어려운 듯 하구요..
오늘 집에가서 동생이 쓰던 컴퓨터 확인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관련해서 얘기해주실 수 있는게 있다면 뭐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