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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만나는 친엄마에게 무슨말을 해야할까요?

쓰니 |2021.12.31 20:27
조회 313 |추천 0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러사람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저는 24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22~23년 전에 절 버리고 도망간 생모가 따로 있습니다.
어릴 때 건너건너 들은걸로는 미국가서 생활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얼마 전 제적등본을 떼보니 그분 이름이 있더라구요.
작년에 재외국민 전입신고 하고 제 본가와 가까운 지방에 거주하고 계신걸로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호적정리 하시고 새엄마가 친양자 입양 하셔서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새엄마가 계십니다. 친모가 절 버리고 떠나서 제가 잘 먹고 잘 살았다면 찾아볼 생각도 안했을 것 같아요.
절 죽이려던걸 겨우 살려놨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듣고 자라서 나중에 크면 찾아가서 욕이나 한바가지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빠는 새엄마랑 제가 사이가 안좋은 것 같으면 바로 손부터 올리셨고, 조부모님 댁에 맡겨놓고는 새엄마는 한번도 오지 않았어요. 친엄마라고 속이면서.


조부께서는 알콜 중독이셨고, 조모께서는 어린 저한테 도둑질도 시켰습니다.

 
 
온갖 친척들한테 제 생모가 받아야 할 손가락질은 제가 다 받았고, 작은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코딱지만한 마을에서 동네사람들 수군거리는 소리도 제가 다 들었습니다.


 
 
지어미도 버리고 간 애 누가 이뻐하냐고.
감사한 줄 알고 입다물고 살라고.
 

 
저는 새엄마가 친엄마라 믿고 살았는데 그와중에 너 낳아준 엄마 어디서 누구랑 샤나, 만나봤냐 이런 말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아무튼 쫌 불쌍하게 살았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어쨌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와 곧 친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날짜를 잡았는데,만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폭력과 폭언이 난무한 집구석에 날 버리고 잠이 잘 오던지 묻고 싶고, 당신이 가져갔어야 할 손가락질 내가 다 듣고 살았다 원망하고 싶기도 합니다.



가족한테 짜증한번도 내본적이 없어서 만나서 화낼 생각하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와중에도 젊은나이에 거의 혼자 절 키워낸 아빠가 불쌍해서 돈이라도 뜯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새엄마가 저한테 쓰는건 쌀한톨도 아까워해서 알바해서 학비대고 생활비 대면서 학교 생활했습니다. 근데 이제 취준도 해야하고, 좀 힘들어서, 결혼할때까지, 아니 취직할때까지만이라도 지원해달라고 말하고도 싶습니다.


 사실 좀 무섭기도합니다. 만나서 제가 더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문전박대 당할까봐 그게 제일 무섭네요

 

평생 외로웠고, 삶이 고달펐고, 늘 힘들었습니다.안좋은 일이 있으면 내가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싶었어요.


 

만나서 의지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이런 집구석인줄 모르고 버리고 갔을거라고 생각안합니다. 다 알고 도망친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자랄 때 단 한번도 찾아온 적도 없고, 제 귀에 소식 들려온 것도 없었으니까요.
 
 저는 생모 입장에서 들으면 가장 가슴 아픈 말을 꽂아주고 싶어요.근데 주변에서 만나서 원망만 할거면 왜 만나냐고 뭐라 그러네요.
 
 
제가 만나서 무슨말을 하면 좋을까요?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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