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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연애중

보통사람 |2022.01.04 02:27
조회 24,972 |추천 25
진짜 이런 게시판 보기만했지 글을 처음 써보는데..답답한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올려봐
나는 한 사람과 10년째 연애중이야 어려서 만난것도 아니고 첫사랑도 아냐 이십대 중반에 친구로 만났는데 어느 순간 서로 마음이 생겨 고백하고 연인이 된 다음에 10년간 쭉 별탈없이 연애를 했어

성격도 잘 맞고 취향,식성,취미까지 비슷해서 싸울 일도 거의 없었고 동갑이니까 연인이지만 왠만한 친구보다 친한 베프로 지냈어
5년이 지나갈때쯤엔 양쪽집에서 다 알 정도로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고 아 그렇다고 스킨쉽이 없고 그런것도 아니어서 그런 문제도 없었어 최근까지도 연애초반 같음을 유지했는데

작년부터 현실적인 얘기를 하면서 조금씩 다투게 되더라구 일단 나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결혼이 아니어도 부모에게 독립을 해스스로 살아야한다 생각해 그리고 결혼은 하게되면 하는거지 꼭 해야한다 생각하진않아 둘다 아이도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추후 결혼을 할지 동거를 할지 아님 다른 생각이 있는지 상대의 의견을 물었는데 그쪽에선 당장에 독립도 결혼도 어려운 상황에 내가 이렇게 묻는걸 부담스러워하며 자꾸 회피하려고만 하는거야 기다려 달라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뚜렷한 계획을 제시한 것도 아닌데다 말을 끄내면 싸움이 되는 통에

그렇게 기다리는 게 답답해서 결국 나 혼자 집을 사버렸어 집을 산이유는 다들 알꺼야 돈을 묶어둬봐야 가치도 떨어지고 다들 안정적으로 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마흔까지 아무것도 없이 있고 지금처럼 있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

근데 웃긴 게 그 전까진 이 사람과라면 결혼을 할수도 아님 옆집에 살고 연애만 하는 것도 가능하겠다고 이 정도면 결혼만 안했지 부부나 다름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집을 하고나니 연봉을 어떻게 올려 융자를 갚을지 같은 현실적 고민들을 혼자하고 앞으로도 이모든 걸 혼자해야한다 생각하고 있다보니

내 미래와 내 인생계획안에 그 사람이 없단 생각이 들면서 그냥 그 사람한테 아무 기대도 안 생기고 아무 감정이 없어지는 느낌이야

이건 다른 사람을 더 만나보고싶단 욕심도 아니고 그냥 잘 모르겠어..평소처럼 장난섞인 연락에도 나도 모르게 무뚝뚝하게 대답할때가 있어 이미 이상하다 생각은 할텐데 내감정이 정리가 안되서뭐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둘이 있어도 괜히 할 말이 없어지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람 좋을 땐 아무것도 안해도 다 사랑스럽더니 지금은 무얼해도 그저 그럴수도있단게 놀랍네..그냥 지나가는 감정인걸까?..나 어떻게 해야하지?

친구들에게도 얘기하는 게 어려운 건 이미 너무 오래 만나아 지인들이 겹치고 객관적인 조언보단 둘이 헤어질까 전전긍긍할테고
혹시라도 그래서 내마음을 괜히 전해 듣는 건 원치않아서 그래..

내 얘기가 딱히 재미있을 얘긴 아니지만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조언 부탁해
추천수25
반대수13
베플ㅇㅇ|2022.01.05 14:45
결혼을 하던 연인관계로 유지하던 쓰니는 남친과 함께하는 삶을 생각하면서 미래를 계획했는데 남친은 그런거 같지 않고 어떤 말도 없으니 자연스레 홀로서기가 되버린거지..남친은 어떤생각일지 들어보는게 좋겠지만 지금 쓰니감정을 아무리 말해봤자 결혼에대해 왜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냐라고밖에 못알아들을듯..
베플아진짜진심...|2022.01.05 16:02
9년연애하고 헤어졌는데 내가 헤어진 이유를 이 글에서 찾게되네 집을사고 연봉을 올리고 융자를갚고.. 이러한 계획에 그가 없다는거 내 미래에 함께 그려지지않는다는게 이게 내 이별 이유였네.. 밑 댓글에 집사고 뭐 어쩌고 하는데 집을 산게 문제가 아니고 그려지지않는 우리의 미래가 문제였던거야.
베플ㅇㅇ|2022.01.05 18:28
10년 사귀고 헤어지는거면 이혼이나 다름없지ㅋㅋ
베플ㅇㅇ|2022.01.05 16:25
나랑 똑같네. 나도 20대에 만난 남친이랑 10년째 연애중인데… 이렇게 오래 만난 만큼 정말 잘 맞고 좋은 사람이거든. 근데 둘다 결혼이나 미래 계획 세우지 않고 나이만 먹다보니 나도 어느 순간 정이 다 떨어졌어. 예전엔 그렇게 잘생겨보이던 얼굴도 이젠 그저 그렇고, 그냥 행실이 다 마음에 안 드는 지경이야. 지금까지는 당연히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내 가장 젊은 시절 가장 예뻤던 시절 너무 아깝고, 그 시간 동안 미래 약속없이 어영부영 지낸 남자친구가 너무 괘씸해서라도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커. 애증이 생긴 거지. 그런데도 못 헤어지고 있는 이유는, 나는 쓰니처럼 집 살만큼의 여유가 없고, 솔직히 이 남자친구 아니면 날 좋아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야. 헤어지나 안 헤어지나 초라한 40대 될 것 같아서. 도움 되는 답변 아니겠지만… 10년이나 만난 사람 내 주변에 없어서… 동질감에 댓글 남기고 가.
베플ㅇㅇ|2022.01.05 15:09
연애는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거고, 결혼은 조건과 타이밍이 맞아야 할 수 있어요. 더이상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사람과 시간 끌어봤자 시간낭비 감정낭비에요. 연애를 하고싶은건지 결혼이 하고싶은건지, 한다면 그 사람과 하고싶은건지 하려면 어떤 절차와 조건이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대화를 시도해도 계속 회피만 한다면 굳이 그 관계를 이어나갈 이유가 없죠. 아무도 내인생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찬반ㅇㅇ|2022.01.05 17:04 전체보기
왜케 부정적인 댓글만있는거징? 저도 오래사귀었었거든요~ 글쓴이님 미래에 남자가 없는게 아니고 첫시작은 남자분 미래에 글쓴이님이 없었던게 먼저인것 같은데요 저도 항상 서운한게 그거였어요 결혼을 지금 하기 힘든건 알겠는데 왜 이사람이 그리는 미래에는 내가 없을까 나랑 결혼하고싶다면 힘들더라도 나와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지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남자분에게서 그게 안보였고 그 서운한게 다가온것 같아요 남자는 결혼하고싶으면 어떻게든 한다고 하더라고요. 미래에 서로가 없다면 더 만날 필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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