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은 아닌 것 같은데 애매해서 방탈로 남깁니다
전 제목의 당사자는 아니고 언니예요
제 동생은 갑자기 발병한 암으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하늘나라 간진 1년이 채 안됐어요.손 쓸 새도 없이 진단받은지 반년 좀 넘어서 갔습니다
동생은 결혼했고 제부와의 사이에선 아이가 둘 있습니다
둘이 너무 사이가 좋았고 동생 아프고나서도 지극정성으로 간병했어요연애할때도 한결같은 모습 제가 다 지켜봐서 알고제가 결혼해서 외국에 건너와 살면서 결혼생활을 다 지켜보진 못했지만
제부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그만큼 동생을 많이 아껴줬습니다
지금 조카들은 제부가 키우고 있습니다
본인도 정신없고 힘들텐데도 코로나 때문에 직접 조카들 보러가기 어려운 저를 배려해서조카들 소식 꾸준히 전해줍니다
항상 고마워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조카들 소식 전해주면서 어렵게 말을 꺼내네요자기 좋은 사람 만나고 있다고요.
회사 같은 팀 직원이고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답니다
언젠간 제부도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새출발해야된다고 생각해요저도 저희 친정부모님도 모두 바라는 일이구요.저희가 간섭할 권리도 없는거 알아요갑자기 엄마의 부재를 겪은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생기면 좋은거니까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살짝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작년 2월 말에 동생이 갔거든요사실 1년도 안된건데... 마음이 복잡해요.
처형한텐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고 해서 사귀고 있는 사람에 대해 들었는데 20대 중반이더군요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이제 곧 학교 들어가는 큰조카에아직 엄마를 찾는 둘째조카 생각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요아이들을 끔찍이 아끼는 동생이었는데...인스타그램을 보니 제부가 공식적으로(?) 좋은사람 만난다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조금만 스크롤을 내리면 동생이랑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는데...
지우기라도 하지.
당연히 축하해줘야겠지만
사람된 입장에서 조금은 섭섭하네요제가 저희 아이들과 함께 조카 키울테니까 우리한테 보내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당연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 이 얘기를 할데도 없어서 판에나마 털어놓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