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분들...만약 26살로 돌아간다면 뭘 하실 건가요?
ㅎ
|2022.01.07 12:46
조회 27,164 |추천 12
안녕하세요 올해 26살 된 여자입니다
저는 대학도 학은제로 나와서 뭐 4년제 졸업이긴하지만...
제가 편입공부를 3년을 했는데 의지가 약하고 놀러다니기도
해서.. 실패했어요. 공부하다보니 살도찌고
재작년엔 우울증까지 와서 안좋은생각도 매일매일 했어요.
근데 사람은 역시 쉽게 바뀌지 않는지 올해도 실패했고
그냥 .. 돌이켜보니 남은 친구도 없고
흔히 절친도 안좋은일로 절교를해서
그냥 외톨이에요 .. 남자친구 사귀는것도
별 감흥 없어서 연애 안한지도 1년이 지났고,
학자금 500 개인 대출 700 있습니다
저희집이 잘 사는건 아니라서...뭐 학자금은
나중에 갚는다 쳐도 700은 곧 갚아야돼서
알바라도 할까 생각중인데..갑자기 현타오네요
26살이 알바라니..ㅠ 제 친구들은 취업해서
회사 다니는데 너무 초라해보여요 제 인생이..
뭐 이렇게 만든것도 다 제 본인 탓이긴 하지만
그냥 요즘 부정적으로 살다보니 남탓하기 바쁘고
또 26살이 되면서 이제 20대 중반이 아니라 20대
후반으로 가고있다는 현실에 부정하고싶네요..
대학 욕심은 못버렸는지 올해까지만 다시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시 생각해보면 3년을 실패했는데
1년 또 날려버릴까봐 두려워요.
대학 실패라는것 보다는 제가 저를
패배자로 만들고있고 제 머리가
이렇게 나쁘다는걸 안 사실에 더 힘드네요
제가 서울에서 자취중인데 자취 비용이 많이들잖아요
그래서 다시 지방 내려가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까도
생각해봤는데...그냥 부모님 얼굴 보기도 죄송하고
오히려 지방 내려가면 더 열심히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요즘 너무 생각이 복잡해서
30대 분들께 물어봅니다. 30대 분들은 26살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저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ㅜㅜ
26살밖에 안먹었는데 왜 복겨운 소리 하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요즘 행복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예전에 부자되고 싶다고 사업 얘기까지 다
말했었는데...요즘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고..ㅠㅠ
말이 길어질까봐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아|2022.01.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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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6에 학교 다시 들어가서, 직장생활 모은거 탈탈 털었구요 김밥 사먹을 돈 없을 정도로 몰려서 동전 모아 먹으면서 진짜 울었어요.ㅋㅋㅋ 29에 다시 취직할때 학자금 대출 한 일년 좀 넘게 해서 갚았나? 30에 완전 새로 시작했어요. 괜찮아요 정말 뭔가를 해도 될 나이에요. 지금 사십 넘어보니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에요. 남하고 비교하지 말아요. 정말 속도와 방법은 다 각자 달라요. 잘 다니다가도 실직할 수 있고 늦게 취직할 수도 있고 하는 거죠. 다만 목표는 확실히 정해야 해요. 할 수 있는 최선을 한번만 다 해보고 후회하더라도 하세요. 지금 알바가 어때서요? 전 학교 다니면서 저녁에 닭집 알바 하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사람을 우연히 닭집에서 만나서 절 안타깝게 봐도 전 당당했어요. 목표가 있었고 공부를 해서 꼭 하고픈게 있었거든요. 저 왕복 네시간 학교 다니면서 밤 열두시에 집에 들어가면서 그렇게 이년 더 살았어요. 다른사람들은 저보다 더 열심히 살았겠죠. 그냥 저도 그렇게 했으니 할수 있다구요. 더 실패해도 되고 더 도전해도 될 나이라 그래요. 근데 목표 없는건 안되요. 하고싶은 일을 잘 생각해봐요. 직업도 되면서 가치있는 일을 해도 좋고, 운동을 해도 좋고, 취미를 가져도 좋아요. 사람은 만나는 사람도 있고 헤어지는 사람도 수없이 생길 꺼고,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 만나면 나랑 평생 친구하는 거고 그런거죠. 저도 친구 없다고 느꼈던 시절도 있어봤고 아무것도 없던 시절도 있어봐서 그래요. 혼돈의 시절도 겪어봐서 예전의 나 같아요. 마음은 좀 독하게 먹고 생각만 바꿔도 세상이 달라질 꺼에요. 힘내요. 화이팅.
- 베플ㅇㅇ|2022.0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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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 잘하는 축에 속해서 살아왔는데요, 저 자신 그리고 저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배운게 있다면, 자기 자신의 의지를 과대평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편한 환경에서 공부? 될리가 없어요. 제가 편입 준비는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재수했을 때를 되돌아보자면, 저라면 이렇게 공부하겠어요. 자취방 빼고 학원 근처 고시원에 들어갑니다. 아침먹고 바로 학원 가고, 점심 저녁 바깥에서 먹고, 하루 종일 학원에서 공부만 할 거에요. 그리고 밤에 들어와서 씻고 바로 잘거에요. 친구고 남자친구고 뭐가 중요합니까? 인생에 중요한 시기에 계시는데요. 중요하지 않은거 다 제끼고 끊고, 이렇게 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될까말까한 거 아닙니까? 3년 해서 안됐는데 똑같은 방식으로는 1년 더해도 마찬가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