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제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반년 정도 연락하고 만났던 전남자친구랑 제가 한때 가장 친했던 제 친구가 지금 연애를 하는 중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랑 저는 3년 전부터 알게 되어서 작년 2년동안 가장 친했고 저랑 제 전남친이 만났던 것도 당연히 알고 헤어진 이유도 저한테 직접 들었어요.
저랑 전남친이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같이 집에 가고 친하게 지내고 옷을 빌려준다거나.. 셋 다 같은 학교라 자주 보는데 뭔가 들은 건 없어도 그냥 왠지 걔네 둘 사이에 느낌이 싸했어요 그냥..
근데 헤어진지 2주 좀 넘었을 때 제 다른 친구가 전남친이랑 제 친구랑 매일 같이 게임을 하고 전화를 하고 초콜릿이었나 사탕?을 주고 받고.. 그니까 한 마디로 썸을 타고 있다고 말을 해주는 거에요..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들으니까 그냥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계속 싸했어도 친구니까 믿고 전남친이니까 믿었는데 다 무너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인가 걔네가 사귀는 꿈을 꿨는데 아마 그때부터 사귄 것 같더라구요.
꿈 꾼 당시에는 몰랐는데 제가 인스타 언팔 당하는 꿈을 꾸면 언팔이 되어있고, 마주치는 꿈을 꾸게 되면 그 날을 꼭 마주치고.. 그냥 걔에 관한 꿈을 꾸면 예지몽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걔네 사귀는 꿈을 꿨을 때 사귄 것 같아요..
정말 웃긴 게… 셋 다 같은 학교라 학교 애들이 저랑 제 전남친이 사귀었던 걸 다 아는데 뻔뻔하게 공개연애를 하고 있어요. 전 공개가 좀 부담스러워서 학교에선 층이 달라서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지만 티를 거의 안 냈어요. 근데 걔네는 같은 층이라 더 티가 나요 사귀는 게.. 진짜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그때 이후로 정말 인간관계를 못믿겠어요 정말..
걔네 반이 있는 층도 일부러 피하고 급식도 안먹었어요 두달 동안 괜히 마주칠까봐.. 같이 음악 수업 할 때면 항상 보건실에 가서 누워있었어요 누워서 눈 뜨고 천장만 보다가 울고..
솔직히 저보다 제 친구가 정말 훨씬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남 시선 신경 안 쓰고 예쁘게 연애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근데 제 전남친이 연애하는 걸 너무 티내고 싶어하는데 제가 좀 티를 안 냈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놔줘야겠다 맘 편히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엔 전남친이 너무 미웠어요 미련하게도 만났던 시간에 비해 너무 무미건조한 이별이었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그렇게 가버리니까 너무 밉고 싫고 다신 마주치긴 싫고 그래도 남이 걔 욕 하는 건 또 싫고..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제 친구가 더 밉더라구요.
한순간에 친구도 사랑도 잃었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한때 가장 사랑했고 의지했고 믿었던 사람들이 떠나가니까 하루종일 우울하고 갑자기 숨 막히고 숨이 안 쉬어지고 전 제가 우울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정말 공황인가 우울증인가 하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어요.
걔네 둘이 사귄 이후로 제 친구는 저한테 말 한마디 안 걸고 있어요. 처음에 진짜 뻔뻔하게 주변 사람들한텐 집 방향 같아서 같이 갔다. 자기 목도리 추워서 목도리 바꿨다. 하더니 손에 걔 이름 쓰고 하트 그려놓은 거 보니까 진짜 개때리고 싶었는데 눈물부터 나와서 또 화장실 가서 울고.. 진짜 제 자신이 제일 답답해요
저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쟤들이 못된 건가요.. 모르겠어요.. 헤어진지 세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꿈에 나오고 정말 제 자신이 미련한 사람이라 너무 답답하고 아직도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요..
걔는 저랑 헤어졌을 때 힘들어는 한 것 같은데 이게 환승이 맞나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잊혀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