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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듣다 죽을뻔한 사연.

쪽박태환 |2008.12.20 22:15
조회 1,020 |추천 0

체육전공을 하는 대학생 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전.... 1학년 2학기.

 

 

수영은 배운적도 없으면서 물놀이 한다는 생각에 뭣도 머르고 '수영2' 라는 과목을 동기들과 함께 신청했습니다.

한 세째주인가 까지는... 강의실에서 오리엔테이션 정도와 이론 수업을 하고

그 다음주 부터 본격적으로 수영장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지요.

 

 

몸을 적당히 풀고 드디어 입수!!!!!

좀 차갑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마치 케리비안베이에 온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물에 드갔습니다.

 


들어간후... 라인업을 지시하시는 교수님,,,

물안에서 대충 줄을 5열 종대로 만든후 추워서 버버 떨고 있는 그 찰나.

 

 

근데... 웬걸...

교수님曰 "수영장 가로로 25m 자유형으로 몸을 푼다. 출발!!" 

 

 

이건... 멍미...

수영을 배운적도 없었는데...

자유형이라니...

 

 

아무튼 그래서 저랑 친구는

되지도 않는 자유형을 해보려고 바둥바둥 하다가,

기냥 손만젓고 땅에다 발 다 대고 걸어만 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갈대숲을 헤쳐나가듯...ㅠㅜ ㅋㅋ

 

 

자유형은 '수영1' 수업에서 이미 완료된 스킬이라 제대로 다루지는 않았고, 수영2의 스킬테마는 평형과 배영 이었지요.

발이라도 다니 다행이었지...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공포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자유형으로 대충 몸을푼뒤 키판을 나누어 주시더군요.

 

키판은 ... 그뭐냐 스펀지 가튼건데 물에 둥둥 뜨는거 있자나요?

수영장 한번이라도 가보셨음 아실꺼에요 그거 잡고 발만 차는거.. 암튼 ㅋ

 

그걸 나누어 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전 좋다고 받아들고 이제는 제대로 연습할수 있겠구나 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교수님曰 "이번엔 세로로 왕복입니다~~~ 키판들고 발차는 연습을 할수 있도록!! 출발!!!"

 

 

............

우리가 몸을 푼 이 자리로 부터 세로면...

세로 가 50m 인데 약 ...20m지점 부터는 발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순간,,,

 

무섭사리 전신을 휘감는 공포는 더더욱 제 몸을 더 춥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키판이 있다곤 하지만,,,

발이 안닿는 곳인데... 

 

뒈졌구나... 하며 쩔쩔 매는데!!!! 급회심의 눈빛이 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옆에 레일이 있었기 때문이죠 ㅎ

 

빠질거 같으면,,, 잡으면 되니까 ㅎㅎㅎㅎ ㅎㅎㅎ ㅎㅎㅎㅎ

 

공포반, 안심반으로 출발한 저와 친구.

물안경으로 수영장 밑을 보니 ,,,

와... 완전 ㄷㄷㄷ.....ㄷ 깊은것도 깊은 거지만 완전 넓고, 고요해서 무슨 수중 다큐멘터리 보는 마냥 .... 암튼 대박 무서웠습니다.ㅋㅋ

 

 

그렇게 해서 레일을 잡고 정말 바다를 표류하듯, 키판들고, 50m...

겨우겨우 건너 갔습니다. 말이 50m지 수영하나도 할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20m터도 2km 같다는거 아시리라 믿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ㅋㅋㅋㅋ 한번 건너와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비록 레일을 잡긴 했지만...ㅋㅋㅋㅋ

 

그렇게 별거 아니라며 시시덕 대며, 친구와 노닥거리고 있는데

 

"드르르르르르륵~~~~" 무슨 소리지...?....

 

 

 

 

 

레일을 다 철거 하고 있는 수구선수들...

자기네들 연습해야 한다며...

...

...

..............

 

 

그냥 벙쪄서 딸려오는 레일을 바라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님曰 " 자!!!~~~~ 한번 더~~~ 출발!!!!!!! "

....    

 

친구와 저는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의 그 어떤 공감 텔레파시를 느낀듯 했습니다.

 

 

 

 

 

 

 

 

 

 

 

'졌. 대. 따.'

 

 

 

 

 

 

 

레일 걷힌 수영장을 바라보는데...

너무나도 광활하게 펼쳐진 이곳은...

다시한번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서로서로 차례를 미루어

이윽고 마지막 차례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야 씨!!!! 이거뭐!!! 키판 있자나!!!! 갠차나!!!!!! 가자!!! "

하며 허세를 부려 보았지만,,,

이미 파르르 떨리는 입술과, 터질듯한 심장 박동은 멈출줄을 몰랐고, 무서움100%로로

출발 했습니다.

 

'할수 있어 ... 할수있어... 할수 있어... 할수있어...'

라고 속으로 끈임없이 외치며,,, 건너 가넌 도중.

 

 

바로 옆 제 동기도 마찬가지로 죽을둥 말둥 가고 있더군요...

그러던 찰나에...

 

"아... ..야... 나 .... 죽을꺼 같어.... ....ㅡㅜㅡㅜㅡㅜㅡㅜㅡㅜㅡㅜㅡㅜㅡㅡ"

참고로 제 동기... 충청도 사나이 입니다...

 

잘 가고 있었는데, 그 넘을 보고 웃음이 터져 버렸습니다.ㅋㅋㅋㅋ ㅜㅠ ㅜㅠ ㅜㅠㅜㅠ

그 느릿느릿한 사투리가 얼마나 웃기던지..ㅠㅜ ㅋㅋ

 

지 걱정이나 할것이지 왜 친구는 쳐다보고 ... 쳐 웃었는지는 몰르겠지만...

아무튼;;; 웃겼습니다..ㅠㅜ  ㅠㅜ  ㅠㅜ  ㅠㅜ....ㅋㅋㅋ

참아보려는데...

 

그녀석...

 

 

풍덩..........!!!!!!!!!

 

'교....교교교교...교교.... 교수님@!!!!!!! ㅠㅜ ㅜㅠ 사 ...사...살려.. 어구어구암;;ㅣㅁㅇ나럼ㅇ뇌라ㅓ;ㅁㅇ니ㅏ렁ㄹ;ㅗ뮈람ㅇ;림아ㅓㅡㅁ....맒아"  ㅡㅁㅡ;;

 

발악하는... 제 동기..ㅠㅜ 아...

 

빠졌습니다,,,, 바보가튼 녀석...

 

 

그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전...

 

 

 

 

 

 

 

 

 

 

 

 

 

빠졌지요.. 

 

 

 

 

 

 

 

 

아...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막들더군요...

그래도 구해줄 사람도 많고 하니 침착했습니다...

 

 

대충 허우적 거리며 버티면,,, 아무나 구해주겠거니...

 

저도 맘속으로 ' 교수님 살려주세요!!!!' 를 외치며,,, 허우적 대며 교수님을 바라보던 중

교수님이 윗통을 까시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이야!!!!!!! 살았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웃통까신 교수님이 갑자기 두리번... 거리시더니...

 

"야!!! 빨리 드가!!!"   (옆에 있던 수구 선수 에게...)

 

아놔,,, 진짜.....

교수님 저보다 옷젖는게 더 중요하신가요,,,ㅡㅡ^...

 

아무튼... 들어오신 수구 선수님 두분이 저와 친구를 구해주셔서

 

다행히 목숨을 건질수 있었습니다...^^....

 

아... 그때 생각하면,,, 진짜 너무나도 웃음이 납니다,,,ㅠㅜ ㅋㅋㅋ

 

진짜 빠져서 죽는건가 하는 공포가 이런건줄 몰랐습니다,,,ㅠㅜ

그니까 여러분들도 만약에 수영장 가시거나 물놀이 가시면, 깊은데 함부러 드가지마요...ㅠㅜ

진짜 사지를 어떻게 할수가 없어집니다ㅠㅜ,,,

 

ㅋㅋㅋㅋ 조심들 하시면서 물놀이 하시길... 철은 지났네요

 

이상 저의 죽다살아난 에피소드였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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