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직장인 여성이에요
어릴때부터 내집마련이 꿈이라 30살에 1억 모으는게 목표였어요
대학 졸업하고 23살쯤부터 악착같이 모으며 살아온거 같아요.
첫월급 100만원을 벌면 30만원씩 저금하면서.. 차곡차곡 모으다 모으다 드디어 31살 3월이 되는 2달뒤면 목표했던 1억이 모아지더라구요
8년동안의 노력의 결과 인가 싶어서 되게 안믿겨지고 뿌듯하다가도 뭔가 허망한 기분이 들어요
1억모았는데 또 내년에 이만큼 더 모아야 겟지? 그래야 나하나 살 집은 구할수 있겠지? 싶어요..
마치 모아도 모아도 끝이 없는 기분이라 허망하면서 공허한 느낌.. 장거리 말아톤 끝났는데 아직 멀었다고 더 달려야 한다고 누가 옆에서 말하는 느낌..
근데 누구에게도 이런 얘길 잘 못하겠어요
가족한테도요 .. 말하면 본인 투자하는데 쓰시겠다고 나중에 주겠다고 달라하실테고.. (독립한 상태고 독립전에 부모님께서 돈을 관리하셨는데 그 돈으로 투자하시는거같아서 지금은 독립 후 금전적인 부분은 분리했습니다)
친구들한테는.. 뭔가 자랑처럼 들리기도하고..
몇몇 주위에 얘기해봐도 그럼 이제 모았으니 너도 좀 써봐! 라고 하는데 이렇게 8년을 이렇게 악착같이 모으고 살아왔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뭔갈 먹고싶거나 갖고싶으면 열번 스무번 고민하고 고가의 물품은 몇개월을 고민하다 역시 그 순간만 갖고싶었던거야 라고 혼자 되뇌이며 안사기도 하고..
이렇게 모아서 모하나 내가 먹고싶고 사고싶은거 하나 제대로 못사는데 싶다가도 계속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공허해요..
어디 털어 놓을데가 없어서 넋두리 합니다
그냥 제가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따듯한 말한마디나..격려나 위로나 조언을 받고싶었나봐요
저 잘하고 있는걸까요..? 아니 잘 살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