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생일이었어요.
사위생일이라고 제주도에서 오겹살, 목살, 수육고기 등등
바리바리 싸보내신 친정엄마덕에 이틀연속 고기파티로 포식하고
좋겠다 이런 장모님있어서. 싶어했더랬죠.
(친정이 제주도)
오늘저녁.
아들 생일인건 아는지 모르겠는데.... 어찌됐건 남편이 시어머니랑 통화하더니 영상통화로 돌려서 아이와 통화가 이어졌어요.
본의 아니게 스피커폰이라서 다 듣게 되었죠.
명절때 올거냐. (시댁 대구)
ㅡ 상황이 안좋아서 잘 모르겠다. 안가는게 좋을거 같은데.
놀때 와야지. 언제 오냐.(우린 안노는데)
못오게되면 연락해라. 돈이라도 보내고.
많이보내라. 요즘 죽겄다.
ㅡ알았으니까 일단 끊어라.
저희 그렇게 여유롭지 않거든요.
저렇게 당당하게 돈 보내라고 요구하는게 싫어서 연락피하고 사는건데...
양가도움없이 결혼했고. 오히려 친정도움 받았으며
알아서 못챙겨드린 제탓도 있겠지만. 일단 나부터 살아야 남도 챙기는거다, 라는 생각에
돈좀 보내달라는 연락 다 모른체하면서 악착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눈치없이 돈요구하는게 너무... 싫어요.
그나마 쪼꿈 남아있던 정내미마저.
떨어질라 그래요.
우리도 죽겠다구요.
맘같아선 전화해서 우리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우리도 어렵고 여유없으니 대놓고 돈보내라는 말씀 하지말라고 다다다 하고싶은데
남편 자존심 상할까 싶어 쪼꿈 참습니다.
대신 여기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