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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엔 우리집 추석엔 시댁!!!

|2022.01.25 07:17
조회 23,393 |추천 105
설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판에 이런저런 고부갈등 및 시댁과의 갈등 얘기가 있어서 내 얘기도 한번 풀어볼까 해요. 
조회수, 댓글 별로 없을 것을 알기에 음씀체 갑니다. 

남편이나 나는 서로 30대 중반에 만나서 
난 30대 중후반, 남편은 30대 초중반에 결혼하게 됨. 
서로 가진건 별로 없었음. 각자 집안이 잘사는 것도 아니라서 손하나도 안벌리고 
예단, 예물 이런거 하나 없이 돈 한푼 양가에서 받지 않고 내가 모았던 돈으로 시작함. (남편이 모은돈은 투자)


결혼이라는게 당사자 둘만 하는게 아니고 집안도 보고 하는거라는데.. 
그냥 내 배우자 내 짝꿍을 믿으니까... 굳이 그 집안 배경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1. 설날은 친정에 감. 가서 자고 오고 시가에는 가지 않음. 대신 추석엔 시가에 가거나 시가 모임을 함. 
또 기념할 일들이 있으면 다 같이 음식점에 모여서 외식하고 굿바이 함. 

2. 남편과 시동생과의 사이가 좋은데 
거의 2주에 한번씩은 시동생네와 모임을 함. 
서로의 집에 왕래하면서 바베큐를 해먹든 샤브샤브를 해먹든 함. 
코비드 이후 한달에 한번정도로 줄었지만 사이가 무지 좋음. 
우리나 시동생네부부나 서로 돈내려고 하고 서로 뭐라도 하나 더 사려고 싸움. 
시동생네는 아기가 아직 없는데 우리 아이를 본인들 아이처럼 대해줌. 

3. 남편이 친정에 잘함. 
뭐 하나 좋은거 보이면 아버님, 어머님 선물하고 싶다며 나한테 링크를 보내주고 
조카가 좋아하는 것들은 하나 하나 기억하면서 사옴. 
그리고 친정 언니네 가는날만 기다림. 
가끔 언니네 가려고 계획했다가 못가게 되면 우울해함. 
혼자 골똘히 뭘 하고 있을때 보면.. 친정식구들 무슨 선물 살지 인터넷 쇼핑하고 있음. 


4. 나는 시가에 연락하고 남편은 울 부모님께 연락함. 
카톡을 하든 전화를 하든 하면서 서로의 부모님을 챙김. 
참고로 나는 우리부모님도 챙기면서 카톡하는데 남편은 본인 부모한텐 전화 안하는 것 같음. 
대신 내가 하니 괜찮다고 생각. 


5. 시부모님 지금껏 나한테 한번이라도 서운한 소리 한적 없음. 
한번 딱 애 낳을때 제왕말고 자분해라 라는 얘기를 하셨었는데.. 
그것 가지고 남편이 시부모님께 달려가서 
우리애 낳는 방법은 당사자인 우리가 정한다며 
본인 와이프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했음. 중간 역할 정말 잘함. 


6. 우리 부모님도 지금껏 남편에게 한번이라도 쓴소리 한적 없음.
 남편은 항상 우리 부모님께 감사해 함. 
본인이 모자람에도 항상 사랑주셔서 넘 감사하다고 함. (모자란 사람 아님)


7. 최근에 몸이 안좋아서 수술을 하게 됐는데.. 
애기 맡아달라고 시어머님께 전화함. 
시어머님이 정말 울먹이면서.. 
어떻게 하냐고 다른거 다문제가 아닌데 니 몸이 이렇게 힘들어서 걱정이라고.. 
잘 견디고 몸조리 정말 잘하라고 애기는 며칠이라도 봐주실 수 있다며 모든 스케줄 다 빼심. 
나도 울고 시엄니도 울고 서로 전화 붙들고 울음. 
이번일로 시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됨. 


8.  양가에서 우리 커플이 어떠한 결정을 해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서포트 해주심. 
경제적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로 행동으로 힘을 줌. 




이러한 상황이니 고부갈등은 커녕 시댁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일이 하나도 없음. 
그렇다고 이렇게 되기까지 서로 어떤 노력을 한것도 아님. 
그냥 가족이니까 내 남편의 가족을 내 가족으로 인정하고 처음부터 받아들였던것 같음. 
처음부터 계산없이 결혼해서 그런지 
남편과 나 그리고 가족간의 관계에 어떤 계산도 하지 않음. 




가끔... 네이트 판에서 울화통 터지는 얘기들을 보면서.. 
진짜 본인 가족처럼 와이프를 대하고 와이프의 가족을 내 가족처럼 대한다면 그런일도 없을텐데
본인 아들의 와이프를 아들처럼 대하고 본인 딸의 남편을 딸처럼 대한다면 
장서 갈등이니 고부 갈등이니 이런건 없지 않을까 생각함.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음. 
세상엔 또라이들도 많고 네이트 판만봐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내 케이스일 순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정말 내가 고른 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함. 

진짜 사랑한다면 진짜 날 생각한다면 고부갈등이나 시가 가족과의 관계도 중간 역할 잘할 거라고 믿음. 



추천수105
반대수9
베플|2022.01.25 07:20
행복한 결혼생활 부럽습니다.. 저는 반대로 시부모님은 저한테 잘해주셔서 저도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그거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반대로 남편은 친정에 저만큼 안해요. 시부모님생각하면 지금내가해드리는게 당연한데, 울친정에 하는거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해야하나싶고.. 남편이 문제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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