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내가 키우던 반려 동물이 아파서 한달을 못 넘긴다는 말을 듣고 제주대 부설 동물 병원에 간 적이 있었거든.
교수 진료실이 두개 있고 뒤쪽으로 치료실, 앞쪽으로 대기실이 있었어. 나는 그때 대학병원 동물 병원에는 처음 가봤거든.
그날 검사란 검사는 다 해봤던거 같아.
그런데 처음 진료를 교수가 아니고 학생들이 보더라.
진료실에 우르르 몰려와서 어설프게 이것저것물어 보는데 믿음이 전혀 안가더라고 원래 옆에 교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 그래도 당장 너무 급해서 우선 우리애를 맡겼는데 여기서 부터 내가 너무 후회할 일들이 생겼어요.
로컬병원에서는 애가 위독해서 조심스럽다고 죽을 수도 있다는 동의까지 받고 여러 상담끝에 마취를 했었거든?
근데 견습생이 피검사내역만 대기실로 덜렁 들고와서 어떤 설명도 없이 마취하고 mri 찍을거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라?
원래 피검사하면 진료실가서 정식으로 어떤게 이상있고 이런거 다 설명해 주잖아 있는 항목 다 검사해달라 했거든.
근데 자기들 피검사했다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서명하라고하더라...
그리고 들어갔을 때부터 애 비명이 들리는데 몇시간동안 한번도 안보여주더라 ㅠ
검사 받는 중에도 진료실 앞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치료실안에서 학생들 내 애기 이름 불러가며 웃고 떠들고, 그게 대기실에 쩌렁쩌렁 울릴정도였어.
나는 대기실에서 진짜 피눈물 흘리고 있었거든.
밖에서 내가 뭘 잘못했나?? 우리애는 그냥 실험용 장난감인가??? 이러다 한반도 못보고 죽으면 어쩌지하면서 몇시간 동안 울고있었는데도 거기서는 눈치도 안보고 자기들끼리 실실거리고 딱히 그런걸 숨기려고 들지도 않더라.
원래 대학동물병원 이런 곳이니??
지도 교수가 있을텐데도 어떻게 그렇게 행동 할 수가 있을까??
검사 다 마치고 교수랑 상담받을때도 내가 뭐하는건가 싶었다 전혀 성의없는 상담에 우르르 들어온 학생들 교수 뒤에서 벽에 기대고 비스듬이 서서 보호자 위아래로 흘겨보며 있더라. 이게 맞는거니???
내가 지금 장난하러 왔나 이런생각까지 들더라. 현실감도 없고.
마지막까지 교슈가 챙겨준다는 약 영양제도 안주고 그냥 보내려고 하길래 다시 달라고 해서 챙겨왔다.
진짜 마음에 상처만 더 받고 우리애는 더 아프고 결국에 안락사해줬어.
괜히 대학병원에 데려가서 고생만 시키고 마음에 상처가 받고 온 것 같아서 생각날때 마다 지금도 운다ㅠ
애미가 못나서 치료도 제대로 못해주고 이상한 병원데려가서 장난감 취급이나 당하고 하루만에 몸이 반쪽이 됐는데 가슴찢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