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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기를 맡기고 있는대요..(제가 아파요)

부실한 몸 |2008.12.22 11:12
조회 62,319 |추천 0

정말 우울해죽겠어요..

전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오죽하면 남편이 결혼하자고 허락 맡으러 왔을때도 친정부모님이 반대했을 정도로

몸이 약해요..

엄마는 임신도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임신은 한번에 척~

결국 19시간 진통 끝에 아기를 낳았는대요.,

얼마나 신생아때부터 잠을 안자고 극성인지(보는 사람마다..)

제가 침 맞으러 다니고 난리도 아녔어요.(손목이 툭하면 나가서)

결국 산후 당뇨까지 와서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감기를 너무 달고 살아

매일 코피에 입병에 도무지 감당 안되던 저는 11개월부터 아기를 가정육아에 맡겨요.

물론 제가 시집올때 남편보다 결혼자금 더 많이 해오고 살림도 깨끗이 하지만

남편이 워낙 깜끌 덜어 매일 혼나기 일쑤고..

아기를 맡긴다는 생각에 몸이 아프면서도 우울하고..

남편 월급 얼마나 된다고 맡기니 미안하고.. 남편도 가끔 언제까지 맡길꺼냐며 물어볼땐

우울해집니다..

윗입술도 터졌구요.. 요즘 왼쪽 얼굴만 아파와요.

몸이 왜케 부실한건지..

미치겠습니다.. 남들은 2명 3명도 잘 낳아 씩씩하게 키우는데..

오늘은 얼굴이 넘 아파서 병원 가려구요..

정말 남들 다 하는 육아 혼자만 못하는거 같아 죄스럽네요..

요새 자꾸 새벽마다 깨니 더 힘들구요..

친정엄마도 남들이 알면 욕하는 일이라고 엄마는 제 몸을 알아 이해하지만

직장도 안다니면서 애 맡기니 남들이 얼마나 욕하겠냐고 하는데..

몸이 즉각 반응하니 미치겠어요.. 저도 건강하고 아기도 잘 보고 싶은데..

남편은 매일 12시 넘어 들어옵니다.

주말에 집 안 치운다고 혼나기 일쑤구요..

육아엔 도움을 안줘요. 그래도 제가 맡기는 입장이니 입술이 터져도 도와달라고 말

못하겠구요..

우울합니다.. 둘째도 낳고 싶었는데 제겐 꿈같은 얘기예요.

한약도 먹고 있는데 이노무 몸이 왜이리 저질인지..

저 같은 분 없으시겠죠.. 참 힘드네요..

 

* 여러분이 해주신 말씀들 잘 보았어요.. 저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까진 죽을 힘을 다해 봤는데 7개월에 교통사고가.. 그래서 몸이 더 망가진거 같아요..

봄되면 다시 제가 애기 보기로 약속하고 맡겼는데 얼마전에 한의원 가니 이런 체력은

운동을 권하고 싶어도 땀을 흘리는게 피를 뿜는것과 같다고.. 한약을 잘 써도 보통

사람 체력의 반이라 하네요.. 저도 힘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기가 얼마나 이쁜지.. 어서 몸이 좋아져 함께 놀러다니는 꿈도 꾼답니다..

집에서 기본체조라도 열심히 하고 보약도 잘 먹을께요.

저처럼 체력 약하신 분들 꼭 아기 낳기 전에 몸관리 하셔야되요.

체력도 약한데 아기낳음 자기와의 싸움에 들어갑니다..

요즘 세상이 바꼈다고 하나 육아에 참여안하는 남편들이 많아요..

저도 남편 보기가 미안할때가 있어 아기 맡기고 나면 방청소에 직접 이유식 만들기에

가만히 누워만 있지 않아요..

정말 체력이 약하면 마음도 약해져요.. 조언해주신 분들의 말씀 맞습니다.

저도 건강해지고 싶어요. 얼굴이 아픈건 극심한 과로라 하네요. 침 열심히 맞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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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관리하기 나름|2008.12.26 09:07
그냥 약하다고만 생각하면 계속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 마음 먹기 나름 아닌가요? 꾸준히 운동도 시작하고 마음을 강하게 먹어보세요. 난 약해서 안돼... 나에겐 꿈같은 얘기야 라고 생각하면 지금과 다른 삶은 살 수 없을거예요 특별히 병이 없는이상 관리하고 마음 먹기에 달린거 같습니다. 새벽에 나가보세요...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바삐 움직이며 살고 있는지...
베플베플|2008.12.26 11:30
같이 생각하는 분들 때문에 저렇게 더 고민하시는거에요.. 자기 체력이 마음먹기에 달렸자면, 사람들 다 스포츠선수가 되고 어머님아버님 항상 건강하시고 추운날 넘어지셨다고 고관절 뽀개지는 일도 없게요.. 암환자들은 다 암을 극복해야 맞죠.. 저도 88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에 엄마 뱃속에 거꾸로 있다가 막달에 엑스레이찍고 알아서 수술로 2키로 미만으로 태어났지만, (s대 병원에서 낳았지만 그 당시 S대 병원에도 내과도 아닌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쓸 사정이 못되었다는것.. 우리나라 진짜 많이 발전했음.) 집안 사정상 인큐베이터에도 못들어간 채 삶을 시작한 1인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163에 41키로로 살아가고 있구요. 어릴때는 밥보다 한약을 더 많이 먹었네요. 부모님이 반강제로 YMCA에 다니게해서 지금은 접영까지 자유자재로 하지만, 2살때 림프절 결핵걸린 것부터 시작해서 이때까지 튼튼해 본 적이 없어요. 타고난 유전자덕분에 공부는 곧잘 했고 나름 성공한 전문직업을 가졌지만, 밤을 새고 공부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30년 가까이 살면서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네요. 대학교때 교양시험보러가다가 쓰러져서 재수강을 한 적도 있고, 학교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전공을 바꾸고 쉽게 살고싶다고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특별히 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약한 것은 명백히 장애입니다. 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남들보다 배 이상 고됨의 원인을 베플처럼 개인의 노력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삼가해주셨으면 하네요. 지금 상태는 왼쪽 얼굴 신경절에 단순포진이 생기셨는데, 대상포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는 간혹 그렇게 발전하는 수도 있습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나 피부과나 얼른 가보시구요. 글쓴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에 자책이나 후회는 하지 마세요. 자신이나 남편을 원망하지 마시구요. 주어진 범위가 남들보다 너무 작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셔야해요. 할 수 있는게 많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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