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계속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을 써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댓글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명절까지 정말 수십번 수백번 매일 읽고 또 읽고 저를 완전 무장 시킬것입니다.
극히 일부 남자분이 댓글남긴것도 잘 보았습니다.
아마도 저의 남편이나 아주버님(남편의형)도 같은 생각일거라고 생각해서 남편에게 한마디 하듯이 글 남겨보겠습니다.
설거지나 과일깎는게 힘든 일인 것도 아니고, 저의 집에 초대한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대접하는게 기분좋고 기쁨입니다.
그리고 다른 집에 초대되어 간다고 해도
음식을 대접받으니 설거지도 돕거나 과일도 도울거고,
시키지 않아도 도울 마음이 충분합니다.
여자들은 관계를 중시하기에 대부분 같이 도와줄 마음이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집에 초대되어서 갔는데
그 불편한 곳에서
설거지를 당신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이 설거지를 다 끝낸뒤에 과일도 당신이 당연히 깎아야한다고 생각하고, 과일을 먹기위해 당신이 설거지를 다 할때까지 당신만 기다리고,
과일먹자고 말하면서 그 과일을 가져다가 칼과 함께 당신 앞에 둔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떠실지 생각해보길 부탁드립니다.
처가이든 친구집이든 심지어 당신의 본가라고 생각해봐도 좋습니다.
내 엄마가 나에게만 시켜도 화가나고 어처구니가 없을 일입니다.
하물며 내 엄마도 아닌 사람이고 내 형제도 아닌 사람들이
나에게만 그 일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생각이 얼마나 모욕적인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남편과 싸울때 여러번 말했지만
제 남편은 하나도 모욕적이지 않고 자기가 나서서 다 하겠다는 사람입니다. 즉, 남편은 저에게 그것을 바라는 거지요.
저의 친정에서는 제 남편에게 백년손님 대접을 하십니다.
제가 제발 제 남편에게도 내가 시가에서 받은 취급을 해달라고 졸랐지만 친정부모님은 자기 성격상 못한다고 거절하시더라고요.
친정부모님은 저를 생각하셔서 그런거라지만, 저도 정말 친정엄마께서 남편에게 설거지도 과일도 똑같이 남편이 해야만 되는 사람처럼 여기고 친정식구들 모두가 나서서 그렇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눈물까지 흘리며 바랍니다.
그래도 안해주시더군요.
저는 다음 명절에는 애 앞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올것입니다.
가족이라면 엄마만 음식을 차리고 치우고 과일을 깎는 것이 아니고,
다같이 하는 거라는 것을 제대로 애 앞에서 보여주고 올 것입니다.
할머니와 엄마는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를 아빠가 하시는 동안, 큰아빠는 과일을 깎는거다.
너는 좀 더 자라면 커피를 타주는 센스를 가져라.
그리고 가족끼리 만나서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일 없이 다 함께 즐거운 날이 "설날"이다.
리고 교육시키고 오겠습니다.
제가 말을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알고 있으며
모두 제가 그 가스라이팅같은 암묵적인 상황을 받아들인 탓입니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고 제가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만 남았습니다.
엄마가 싫은것에대해 말도 못하고 분노만 차서 집에 와서 화를 내고 수치스러워하고 모멸감에 괴로운 감정을 애써 감추는 것을 보며 자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절 할 것은 거절하고
제 자신을 지킬줄알고
즐거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즐기다가
쿨하게 돌아와서 일상을 즐기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게 하겠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간절히 변하고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글을 올렸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댓글을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는 원래 그런건줄알고 사셨던 분이라서 안쓰럽고 연민이 있습니다.
다만 그 아들인 저의 남편과 형이 그것을 저에게까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화가나고
제가 저 자신을 못지킨 것이 가장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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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답글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거울보고 연습하고, 다음명절에는 시가에서 설거지는 시가사람들이 하는 걸로 말하겠습니다.
저희집으로 초대했을때는 제가 주인이니까 기쁜마음으로 대접했고, 그게 당연한건데, 시가에서는 정말 하녀취급같아서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내집도 아니고, 저한테는 정말 불편한 곳이거든요.
다들 자기들에게 익숙한 곳이라서 그곳이 편하겠지만 저한테는 정말 불편한 곳인데, 이런 사람에게 음식차리는거나 설거지나 과일깎는거나 등등 그 곳에 가면 그런 일들의 몫은 바로 저에게 넘어오는 것이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다음 명절부터는 아예 안간다고 하고 안갈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말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직접 가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잘 전달하도록 댓글들 수시로 보고 연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명절에는 꼭 감사인사글로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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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저혼자입니다.
혼자서 음식 설거지를 끝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 앞에는 아주버님(남편의 형)이 앉아계셨습니다.
남편은 화장실에 갔는지 잠시 없었습니다.
설거지까지는 참았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준비한 음식들이니 설거지는 자식들중 누군가가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저만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요....
제가 설거지 할 동안 남편이 애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다 들어오니 괜찮다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설거지를 다 끝내고 "다 끝났다!"하고 이제 앉았는데
시어머니께서 배와 칼을 담은 쟁반과 접시를 들고 오셔서 제 앞에 놓으셨습니다.
저보고 깎으라고는 말씀 안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깎으라는 소리로 보였습니다.
배를 깎는데,
앞에 아주버님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설거지를 막 끝낸 저는 또 과일을 깎아야되는 사람이라고 취급 받는게
마치 이들의 하녀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아주버님도 지난명절에는 식사후에 아주버님 앞에 저밖에 없는데 "과일이나 좀 먹을까?" 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 깎으라고 하지 않으셨지만, 그 자리에 저밖에 없었고, 저에게 과일을 가져오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남편또한 시가에서 설거지를 제가 시키지 않으면 안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설거지를 시키면 남편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시키지 않으면 안합니다.
그동안 시가에서 두번 설거지를 시켰는데 그때뿐입니다.
매번 시어머니앞에서 남편을 시키는 것도 어렵더군요.
그 집의 주인은 시어머니와 자식들인데
왜 설거지를 그집의 주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닌 내가 남편에게 하라고 시켜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다들 설거지를 내몫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다들 제가 마땅히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과일을 깎으면서, 굉장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낍니다. 죽고싶을정도로요
"설거지는 아주버님이 하세요. 과일은 아주버님이 깎으세요." 이런 말을 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네 진짜 문제는 이겁니다.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겉으로는 배를 깎고 있고, 설거지를 잘 하고 있는겁니다.
"아주버님이 과일 드시고 싶으면 가져다 드세요"라고 말을 못하고
제가 가져와서 깎아드리고 있으면서 저 자신이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죽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신병같다는 생각도 들고, 왜 말을 하지 못하고 그것에서 하녀처럼 종처럼 그러고 있는지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저 자신이 싫고 죽고 싶습니다..
시가에서 명절마다 모멸감을 느끼고 이런 문제로 이혼할뻔 한적이 많습니다.
그런 취급을 당하는 시가에는 가고 싶지 않아요.
어디서도 당해본적 없는 하녀취급입니다...
근데 시가 식구들은 "우리때보다 훨씬 배려해준다" 라고 생각하실것 같네요... 시어머니도 시누들도 시가에 정말 잘하시거든요. 음식 설거지 등등 다 여자들이 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하시며 사셨구요.... 다들 명절에 이틀동안 고생하시구요..
저도 처음에는 이틀갔다가 지금은 코로나핑계로 한끼만 먹고 와요. 한끼니 설거지하고 과일깎는게 그게 뭐가 힘드냐고 하실거에요...
저는 그분들과 다른 성격이라서..
저만 나쁜년되는 것 같아서 더 힘드네요..
저도 좋은며느리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