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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의 고민

Gma |2022.02.02 03:46
조회 2,613 |추천 1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진 처자입니다.
글솜씨가없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삼남매중에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는데요,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아드려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은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저는 대학생때부터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본가는 지방이구요. 대학교는 작년에 졸업했고, 그리고 올해 대학원에 들어가게 됐어요. 전문대학원이라서 시험을 치고 다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터라, 합격소식을 전해드렸을 때 어머니께서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행복해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저는 빨리 대학원을 졸업해 좋은 곳에 취직하는게 어머니께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머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신걸 알게됐어요. 허리가 많이 안좋으셔서 잘 걷지 못하시고, 두려움에 자꾸 검사를 피하시는데 치매초기증상이 의심되고 그밖에 몸 여러군데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얼마 전 피를 토하신 적이있고,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신 적도 있습니다. 변을 보다 피를 하혈하듯이 쏟으신 적도 있다하시는데 열댓번정도 그러신 것 같습니다)



신체적인 건강도 큰 문제지만 마음의 병도 함께 커지는 것 같아 더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자취는 하고있지만 그동안 주로 혼자 지내시는 어머니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온게 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완전히 서울에 정착하고 어머니 손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많이 울적하신 것 같아요. 요즘들어 외로움을 은연중에 보여주시네요. (어머니와 함께 사는 다른 가족분들이 계시지만 어머니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순수하게 한집에 같이 사는 시간만 따지자면 가족분들이 저보다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어머니와 소통을 하는 시간은 제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또 제가 없는사이 어떻게보면 큰 버팀목이 됐을 반려견도 있는데요, 최근 걷기 힘들어지시면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행복했던 일과가 이제는 큰 짐이 되버리고나니 더 우울해하시는 것 같아요. 산책하시면서 활기를 찾곤 하셨는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도않고 반려견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는게 줄어드니 속상해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끝까지 서울생활을 고집해야하는지 요즘 참 많은 고민이 듭니다. 너무 대책없이 서울에서 공부하고 인맥넓히고 생활과 내 미래 모든걸 그곳에 맞춘 건 아닌지 후회스럽습니다. 그러는와중에 지금당장 내가 본가에 내려가서 어머니 곁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드린다해도 버젓한 직장하나없는 제가 경제적으로 뭔가 해드릴수가 없으니 스스로가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해야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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