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창원 학폭에 대한 글을 읽고 내가 경험했던 창원에서의 학창시절이 떠올라서 써봄
상남동에서 초중학창 생활을 했었고 나이대는 90년대생이었음. 간략하게 말하면, 완전 정글이었음. 내 뇌리에 깊이 박힌 사건은 중학생떄임. ㅇㄴ중이라고 상남동에서도 알사람은 다 아는 학교인데 하교하면서 학교앞에 불량식품같이 사먹고 집에가던 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랑 친하진 않았어도 집방향이같앴어서 같이가면서 서로 욕도하면서 장난도치고 그렇게 난 집에갔고 그 담날 학교 점심시간이 되었음. 그냥 아무생각없이 학교 어슬렁거리면서 친구들이랑 돌아다니다가, 그 친구가 급식소뒤에서 보이는데 먼가 딱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그쪽을 주시해봄. 그 친구가 우리 학년 애를 엄청 때리고 있었음. (사실 그나이때에, 싸움나면 다들 귀쫑긋세우거나 구경갔음) 그래서 나도 구경을 하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거임. 싸움이라기 보다 일방적으로 선생이 학생들 때리는 그런모습이었는데, 한 3,4명의 무리가 정자같은곳에서 햇빛피하면서 지네들끼리 퍼질러져있고, 나랑 하교했던 친구가 일방적으로 우리학년애를 패고있는데, 누가봐도 담근다는 느낌이 드는거임. 특히나 같이하교했던 친구는 일방적으로 떄리는 포지션이다보니, 한방한방이 묵직하게 꽂히는데, 맞는친구는 계속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면서 도망만 다니고,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정자에있던 양아치애랑 눈이 마주친거임. 뭐라뭐라 속닥대더니, 나한테로 바로 눈길이 돌아옴. 그떄 나도 모르게 바로 직감한게, 아 이거 계속보다가 ㅈ되겠다 싶어서 바로 눈깔고 다른곳으로 향했음. 며칠뒤에, 나한테 네이트로 돈좀 빌려달라고 연락이 오는데, 이게 말이 연락이지, 당시 생각나는게 쪽지 하나하나 마다 내가 너무 마음 졸였던 기억이남. 강압적으로 그냥 돈내놓으라는거였고, 그 당시에 너무 무서워서 걔네들한테 돈을 빌려줬던(그냥 줬던) 기억이남.
뭐 위에 사건읽어보면, 에이 뭐 별거 없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시점을 기반으로 내가 병적으로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는데, 예를들면 복도에서 큰소리를 낸다거나 그러지도 못했고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서, 길을 다닐때 항상 주변을 유독 자세히 살피고 그런무리가 보이면 바로 발길돌리거나 다른곳으로 향했음. 그러고 매일 매일 불안했음. 불특정으로 한놈골라서 그놈한테 돈 뜯어내고 돈없으면 패고다니는 짓을 하는걸 항상 봐왔고, 그들이 복도를 활개치고 다닐때, 혹여나 우리반을 기웃거리면 마음이 너무 졸여졌음.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좀 멀어진 고등학교를 가서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가끔 그때의 공포감이 밀려와서 악몽을 꾸기도 함. 근데 웃긴게, 그 양아치였던 애들중 내가 기억나는 애들중 몇명은 아주 잘먹고잘삼. 그 중에 제일 악질적이었던 한명은 지금 커피집차리고 여가활동으로 보트타면서 놈. 더 가관인거가 걔네들 맨날 하는말이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된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된다 라는둥, 뭔 책한권 쓸기세로 자기다짐들을 적어놓는데, 진짜 어이가 없음.
사실 나는 학폭피해자 축에도 못끼고 이런글을 쓰는것도 웃길수도있는데, 실제 학폭 피해자들은 내가 느꼈던 나만 아는 그 공포감의 몇배를 느꼈을꺼고 물리적인 피해를 입고 정신적인 피해를 입어서 지금까지 많이 고통스러워 할꺼같아 너무 안타까움. 진짜 가해자가 처벌을 받지는 못해도 자기가 한잘못이 아무리 미비했을지라도 직/간접적으로 당한사람들이 받는 고통이 아직까지 이어진다는것을 조금이라도 알고, 죄책감을 가졌으면 좋겠음.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알면 ㅊㅊ해서 걔네들이 보게해야됨)
샤페이 키웠던 놈아, 니가 아무리 멋있게 살려고해도 니 죄는 지어지지 않는다. 너가 괴롭혔던 수많은 아이들, 한번 생각해보고 제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라. 왜냐면, 니가 괴롭혔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니가 가늠이 안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