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톡 됬네요..
그후로 그분께 연락을 수차례 해봤습니다.
결국 연락되었구요...
그분에게 사과하고 택시비는 제가 드리겠다고 한번 다시 만나자고
그랬는데...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그분은 그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오게되었구요..
기사님에게 사정해서 30만원에 해주셨답니다..
결국 이렇게 저렇게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별루 볼것없구..너무나도 못난 저이기에...
할말도 없습니다..
그래도..ㅋㅋ
http://www.cyworld.com/probasser2 싸이공개...
응원해주시고 나무라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결국 크리스마스 혼자 시체놀이 했습니다.ㅋ
아참!! 제가 다시 만나지 않아도 좋으니 택시비는 꼭드리고 싶다고했어요..
근데 단호하게 싫다고 하셨궁...
지금 너무 화가 나셔서 그러는것 같아서 며칠더 지나서 연락 다시해보겠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로 다시 잘될수 있다고 믿으며 기다려볼라구요..
정말 다시 안만나도 택시비는 꼭 다시 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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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으로만 보다가 하두 어처구니 없는 사연때문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됬네요..ㅋ
저는 직장을 다니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아직 결혼은 못했구요..애인도 없답니당...(좀 비굴하다..ㅡㅡ;)
이나이 먹도록 여자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이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아는분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주변에 괜찮은
여자분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맨날 톡에서 크리스마스에 비나오라는둥
눈이 내려도 크고 딱딱하고 뾰족한 눈내리라는둥
남들 잘되는것이 부러워 그런 표현으로 댓글도 달고 그랬죠...
나두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즐겁게 보내겠구나...
이러구 일단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처음 맛선이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이 벌어진날은 12월 20일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여자분때문에 긴장과 설레임에 차서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보며 싱글벙글 면도도 하고..
깔끔하게 정장도 입고..
암튼 그랬습니다.
제가 회사 일로 중국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원래 좀 통통했었는뎅
그때 살이 16키로 불어서
이젠 뚱땡이가 되어서 좀 보기 싫을 정도입니다.
거울을 보니 참 실망스럽디다...
어떤여자가 이런 남자를 좋아할까....
급 우울모드로 전환...ㅜㅜ
이차저차해서 일단 나갔습니다.
강남의 모 커피숍에서 일단 소개시켜주시는분과 여자분
그리고 저 셋이 만났습니다.
간단한 인사하고 소개시켜주신분은 잘해보라고
응원 한마디 해주시고 바로 가셨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이쁜여자 처음봅니다.
너무 쑥스러웠습니다.
말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30분이 적막으로 흘렀습니다.
그분이 처음 말을 꺼냈습니다.
여자분: "무슨일 하세요..?"
나: 아! 네~ 그냥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해외영업부에 근무합니다.."
.....또 적막.....
...30분이 또 흐르고....
여자분: 말씀이 참 없으시네요...전 듬직하고 조용한 남자가 좋은데...^^이러는 겁니다.
나: (고개를 떨군채로)네에..
이렇게 대답을 하고서 여자분이 한마디 한마디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저 말 많은 사람입니다...긴장을 너무 많이 한지라...한마디도 못하고 있었던거죠...
여자분의 그말에 급 희망..
여자분: "우리 술이나 한잔하러 가실래요? 말씀을 참 잘들어주시는 분이라..심심하시죠..?
제가 한잔 살게요..."
부산여자라 참 화끈하구 시원시원하구나.....를 느낀채..
일단 커피는 내가 사고..쭐래쭐래 그녀를 따라 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삼겹살집..ㅋ
삼겹살을 좋아하신다면서 들어가자고해서 일단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약 두시간에 걸쳐 그분 살아온 얘기에 일 얘기에 친구 얘기...듣다보니..
고향은 부산 우암동..지금은 가족모두 서울에 와서 산다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쁜데 배경도 참 좋더군요...
속으로 이런 여자가 날 좋아라해줄까...하는 소심함에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저두 막먹고 그분도 막 마시는 겁니다...
삼겹살을 둘이서 6인분에 소주 8병 마셨습니다.
정말 잘 드시는구나..일케 생각했는데 저는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첫만남이니 추한모습 안보이려 정신 차릴려구 애썼습니다.
결국 둘다 맛갔습니다.
그분이 취해서 앞으로 잘해보자구...자기 많이 좋아해달라구...
자기는 성격이 털털해서 잘 잃어버리구 다니니까 잘 챙겨달라구...
취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이런 말 들으면서 또 급 행복해졌었습니다.
그분이 걸음을 잘 못 걷길래 팔을 부축하고
노래방이라도 갈까요? 이랬는데 자기 집에 간다고 택시를 잡아 달라는군요...
그 담엔 저 필름 끊겼습니다....
저도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겟습니다.
많은 분이 여기서 므흣한 상상을 하시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침에 눈을떠보니 제 방 천정이 보였습니다.
제일먼저 잘 들어갔는지 전화를 해보자는 맘으로 쓰리속 붙잡고
전화기를 찾았습니다.
다행이 제 주머니에 있더군요..ㅋ
근데 헉~!! 새벽에 전화가 열통도 넘게 와있었던거 입니다.
바로 그녀였습니다.
속으로 그분이 잘들어갔다고 저한테 말해주려고 전화한줄 알았습니다.
내가 먼저 했었어야했는데...이러면서 전화 받으면 미안하단말 먼저해야지...
이랬습니다.
전화 열번넘게 했습니다.....
전화 안받습니다...ㅡㅡ;
문자를 스무개도 더 보내봤습니다....답장 안옵니다...
그러더니 어제 밤에 10시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고맙다고...저때문에 고향 잘 다녀왔다고.....
순간 무슨일이 있었는지...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분왈 : 어제 택시를 잡아줄때 택시가 하도 없다보니
기사님한테 "부산 따블"을 왜쳤대요...
근데 그 기사분은 부산까지 가지않는다고 그랬는데...30분을 조수석에 타서 기사님을
설득을 시키고 그랬답니다...
여자친구인데 집이 부산인데 부모님이 많이 아프셔서
빨리 가봐야한다고...지금 괴로워서 술을 많이 마셨다고...
거기쯤가면 술에술이 깨서
정신 차릴거라고...이랬단겁니다...
부산에 도착해서 술에 깨고 정신이 들어보니 기사님이
처음부터 얘기를 다해주셨답니당...
아..그런 거짓말을 제가 술취해서 했던겁니다...미친거죠...
만약에 기사가 딴맘먹었음 어떻게 됬을거냐는...말
자기를 지켜주지 못할 그런사람같다는 그말...
그 여자분한테 그렇게 많은 욕을먹고...
소개시켜준분한테 더 많은 욕을 먹고...
술마실때 고향이 부산이란 얘기를 듣고 선본 첫날 이렇게 그분을 부산으로
보내버렸습니다....
다시 오지않을 좋은기회를
이런 절망적인 기회로 만들어버린 제가 참 자랑스럽네요...흑흑흑..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에 쓸쓸하게 보내야할것 같네요...
아....괴롭다....ㅠㅠ
끝까지 긴내용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다신 이런일 없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