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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 기숙사에서 쓰는 인생 썰

스쿠너영이 |2022.02.15 14:26
조회 152 |추천 0

글을 써볼까 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 뭐 있나. 해보고 싶은 거 다 해 보는 거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한다. 내 얘기를, 내 인생사를, 이 글을 보고 공감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 했으면 좋겠다.


문학을 배운 적도 없으며 수능 국어 6등급이다. 맞춤법 지적이나 지식인들의 태클 따위 내게 통할리가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20살부터가 좋겠다. 왜냐?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중 고등학교는 내 어둠의 시절이니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난 한국나이로 28살이다 (1995년생). 2022년.


20살. 설렌다.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청춘, 벚꽃, 핑크. 어디 웹툰에서 보고 습관 처럼 뱉는 말이다. 내 20살은 뭐랄까. 시작부터 삐걱 거렸다. 한국인들이라면 공감할거라 믿는다. 20살 누구에게는 설레는 신입생이, 누구에게는 또 다른 고등학교 수능공부의 연장인 재수생,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냥 성인이 되어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나는 뭐 애매 했다. 원래 영화연출 전공을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다른 이들은 중학교 그나마 고등학교를 들어가자마자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입시 준비를 하는데, 나는 뭐 갑자기 고2 때 국어 수행평가 UCC를 한번 만들어보고 흥미를 느껴 대학교에 가서 배워보고 싶었던 거 같다. 결과는 수시 올 탈락, 정시1차 올 탈락 근데 수능 점수는 하.. 말하고 싶지 않다. 그나마 영어만 그나마 좀 좋아했지. 쨋든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 뭐 다들 알지 않나 그 당시에는 대학 안 나오면 뭐 인생 끝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정시 2차 전문대에 지원 했다. 영어관련 전공으로. 3 4군데 넣은 거 같은데 많이 붙더라, 일명 지원만 하면 가는 그런 전문대들.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입학했다. 위치는 경기도, 참 나도 불효자다, 거기서 거기인 전문대들인데 집 근처가면 그나마 돈이라도 덜 들어서 부모님이 부담해 주시는 돈이라도 줄어들지, 나는 꼭 경기도에 있는 전문대를 가고 싶어 했다. 그 당시 나는 뭐랄까? 성인이 되면 뭔가 집을 벗어나 자유롭게 뭔가 허물을 벗고 다른 세상에 나갈 수 있는 줄 알았다. 물론 현실은 허물을 벗어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전부 다 부모님의 도움이었다.


결국 기숙사비까지 내면서 경기도에 있는 한 전문대에 들어갔다. 지금 문득 생각해보면 부모님께 여쭈어 보고싶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초 중 고등학교를 거쳐 졸업 까지 성적이 안 좋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번도 때리거나 잔소리 하신 적이 없다. 그러곤 이따금 씩 말씀하셨다. “나중에 엄마, 아빠가 너 공부하라고 잔소리도 안하고 엄하게 안 키웠다고 탓하면 안된데이”


기억에 남는다. 흠 지금 돌이켜 보면 뭐… 잔소리 심하게 하시고 때렸어도 공부는 안 했을 것 같긴하다. 근데 딱 하나 오히려 엄마 아빠께 아쉬운 건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하게 한 것. 그건 좀 아쉽다. 물론 부모님 마음 이해는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집안도 아니고, 그냥 공부나 하면 되지, 무슨 고등학생이 알바인가. 나도 그 당시에는 알바하는 고등학생은 다 일진인줄 알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나의 관심사와 내 진로를 결정하는데 살짝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차차 글을 쓰면서 또 얘기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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