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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형의 연애.. 달라지고 싶어요

글쓴이 |2022.02.17 18:14
조회 12,749 |추천 16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30살 여자에요

전 어렸을때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셨어요
많이 맞고 도망다니며 살다가
부모님이 별거하시게 된 후로는 저는 혼자
큰아빠네, 고모네, 작은아빠네, 삼촌, 할머니 등등
이집 저집 얹혀 지냈어요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한테 있다가 엄마한테 가서 지금까지 지내요
엄마는 재혼하셔서 새아빠, 엄마, 저 이렇게 셋이요

긴긴 이야기를 대충 짧게 적어보았는데요

아무튼 요지는, 좀 눈치보며 힘들게 컸어요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못받아봤네요 ^^;

이렇게 구구절절 쓰는건 자기연민도 아니고
합리화도 아니에요

정말 바뀌고 싶어요
그런데 제대로된, 건강한 사랑을 경험해보질 못해서그런지
참 어렵네요

어렸을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다보니..
성인이 되서 연인관계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요

내 의지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꾸려갈 내 가정과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저와 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데..

전남친과의 연애는 약 4년이었는데요

친구 사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제가 남친이랑만 있으면 엄청 불안형이 되더라구요

의심하고 집착하고
마치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가 제 안에 있어서
그 사랑을 채워달라고 하는 것처럼..
전남친을 힘들게했어요..


정말 무던히 애쓰고 맞춰주던 전남친이
힘들어서 이별을 고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 1년간
제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이 반성했는데..

현남친이랑 만나면서도
자꾸 예전처럼 행동하게 돼요

남친이 변한 것 같고.. 더 표현해줬으면 좋겠고..
해주는 것보다 못해주는 걸 더 보게 되고..

문제는 현남친이 진짜 변해서 헤어질만한건지
제가 또 불안형 애착이 시작된건지
판단조차 못하겠어요


연애가 이렇게 힘든거였나…
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16
반대수2
베플ㅇㅇ|2022.02.19 11:40
쓴이님은 지금 연애를 할 때가 아니에요. 발목이 삐었는데 계속 달리기 시키면 힘들고 더 덧나죠. 쓴이님은 지금 정서적으로 아픈상태에요. 연애에서 인간대 인간으로 배려하고 마음을 나누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존감 부재로 인해 본인은 사랑이라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을 이용해서 마음을 착취하는 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비단 연애뿐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데는 기본 소양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안정이 있어야 대인관계에 겸허해질 수 있고, 배우자를 만나든 아니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자생할 줄 알아야 외로움에서 담대 해 질 수 있습니다. 연애보다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상담하시고, 약물이 필요하면 도움받으시고 자신을 돌아보고 바꾸려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제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힘내세요.
베플남자ㅇㅇ|2022.02.19 11:59
나의 불안을 전적으로 다 채워줄 존재는 없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됩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만 요구하고 그 이상을 요구하면 안 돼요. 나머지는 내가 처리해야 합니다. 내가 다스려야 합니다. 인정받고 싶은 갈망,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도를 넘으면 관계가 부서집니다. 부분적으로만 요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직접 해결하세요. 나의 불안감과 외로움과 친해져야 해요.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불안과 함께 머물고 외로움과 같이 동행하며 살아보세요. 친구가 되어요. 정말 친한 친구가 되면 어느날부터 불안과 외로움이 서먹하지 않고, 싫지 않게 됩니다. 불안이 주는 경각심과 깨어있음을 느끼게 되고, 외로움이 주는 당당한 홀로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이 채워야 합니다. 남은 채워줄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할일이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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