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 정반대의 성향이지만오로지 "타인에게 온정베풀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타주의적 가치관 하나만 꼭 맞아 떨어집니다.
때문에 제 부족한점을 늘 채워주고 저도 아내가 흔들릴때마다중심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존중하며 지금껏 잘 지내왔고사랑스러운 딸까지 2명 있습니다.
이런 저희 부부 안에 작지만 작지않은 위기가 생겼습니다.먼저 요리는 제 담당인데요. 몇 달전에 제가 김치찌개를 하려고 둔 신김치가 사라져서아내에게 물어보니 버렸다고 하더군요. 정말 푹 익어서 돼지고기랑 같이 끓이면 기가막힐 김치였는데 버렸습니다. 눈물이 났지만 결벽증에 가까운 깔끔한 성향이라 처음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두번 청소기 물청소하고 집안일 거의 다하는데 직장까지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 또! 푹익은 깍두기를 버리겠다고 베란다에 내놓은겁니다.제가 열어보니 푹 익긴했지만 끓이거나 볶으면 맛있겠다 싶어서 조용히 다시 가져와김치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정중하게 얘기했죠
저 정도면 요리하기 좋고, 푹익어서 매운맛도 없어서 찌개끓이면 애들까지 줄 수 있다고 말이죠.
아내가 소리치더군요 저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신게 아니라 쉬고 상한거다.먹으면 쓴 맛까지 나서 토할것같다며 말이죠. 성화에 못 이겨서 저도 맛봤습니다.
오기가 아니고 진심으로 먹을만했습니다. 오히려 확신이 들어서 이건 진짜 괜찮다지금 유튜브만 켜도 신김치로 요리할 수 있는 음식 20개도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요리해서 저나 먹으랍니다. 애들 주면 가만 안두겠다고 하네요. 멀쩡한 음식 놔두고 대체 왜 저런 쉬어터진걸 먹냐며 말이죠.
저는 버리는걸 잘 못하고 아내는 잘 버립니다. 물론 잘 버리는것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못버려서 똥된 물건들도 제법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짚고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아내가 이해할지 정말 답답합니다.
아니 누구 말이 옳은지부터 짚고 가야겠습니다.
이곳에서 가정의 대소사를 해결했던 경우를 종종 봐왔어서다른거 생각않고 바로 글부터 적었습니다.
바쁘신 시간 중에 저희 가정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아내와 화목하게 지낼 좋은 팁 있으시면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오늘 전쟁의 주범인
저는 신 깍두기 아내에겐 쉰 깍두기 입니다.
* 아주 미세하게 흰 기포비슷한 것도 올라와있긴 합니다만 먹었을때 못먹을 정돈 아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