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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기다려준 그녀와 나 上

Eva12345 |2022.02.22 22:05
조회 344 |추천 0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에요 ㅎㅎ

매번 눈팅만 하다 저도 용기 내서 20대 시절

제 첫사랑(?) 과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내용과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도 이해해 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댓글로 의견과 피드백도 부탁드릴게요! ^^

———————————

*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제 인물과 관련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스물 한살 봄.

군입대 전 마지막 학기.

군생활, 복학, 취업.. 여러 불안감이 나를 감싼다.

작년 한 학기 학사경고를 맞은 터라 더 그렇다.

친구들이 모두 군대로 떠나고

타지 생활엔 익숙해 졌지만

외로움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 접고 빨리 입대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뜻밖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신입생 환영회 때 만난 같은조 후배 희정이는

귀여운 외모와 활발한 성격으로

모두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복학생 형들의 워너비가 된 그녀는

정식 입학 전 부터 학과 여러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교내 아싸 이며 여름 군입대를 앞둔 나와는

아무 상관 없다.. 라고 생각했다.

친해진 남자후배들과 자주 술을 마셨는데

희정이도 자주 참석해서 같이 놀았다.

쿨하고 귀여우며 성격까지 좋은 그녀 덕분에

술자리는 화기애애하며 즐거웠고 입대 전 마지막

대학생활을 재밌게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집에 가고 나서도 잘 들어갔냐고 안부를 물어 준

희정이 였기에 더욱 더 ..

그러던 중

“병뚜껑 많은데 낼 저녁에 영화보러 갈래요?”

긴가민가 했지만 같이 가기로 했다.

소주 업체에서 영화관과 제휴를 맺어

병뚜껑을 20개 이상 가져가면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번주까지라 모아둔게 아까워서 그런거였겠지’

그리고 재밌게 영화를 봤다.

둘이 만난게 처음이었지만 성격도 대화코드도

잘 맞았고 무엇보다 눈웃음이 너무 귀여웠다.

그 때까지 난 제대로된 연애 경험이 없었기에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건가?”

질문을 던지며 문자로 하루종일 연락을 주고 받았다.

몰래 둘이 밥도 먹으며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지만, 희정이와의 거리가 가까워 지는

만큼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기에

너무 힘들었다.

결정의 순간이 온 것이다.

친구 은진이의

‘안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해보는게 낫다’

조언에 힘입어 희정이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나는 입대까지 4달 남았고 2년 동안 없는 사람이 될거야.
너의 앞날을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난 니가 너무 좋아.
하루를 만나도 후회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거야. 나랑 만나볼래?”

몇분 말이 없던 희정이는 조용히 오른손으로 OK

를 표시했고, 시한부 연애는 시작되었다.

희정이와의 연애가 공식화 되고

나는 모든 이들의 적이 되었다.

‘이기적인 xx’ ‘제정신이냐’ 등등

온갖 안좋은 말들이 들려왔다.

예상했기에 개의치 않고 희정이와의

데이트를 즐겼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잔디밭 피크닉,

남이섬, 동해바다, 꽃놀이, 서울

등 많은 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았고

행복한 우리의 모습을 보며

순간이 영원하길 바랬다.

그렇게 대망의 7월 중순, 입대일이 되었다.

춘천 102보충대는 무더웠지만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희정이는

따뜻한 미소와 용기를 건네주었고

나는 훈련병이 되었다.

훈련병 기간 3일에 한번 꼴로 편지가 왔다.

한 장, 아니 한 장 반을 꽉채운 희정이의 편지는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떠나기 전과 마찬가지로

일상을 공유하는 따뜻한 마음에 그리움이 쌓인다.

한여름 5주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 결과를 보는데..

최전방 GOP로 부대 배치가 정해졌다.

면회도 외출도 쉬는날도 없는 해발 1300m

펀치볼 지형 꼭대기.

이틀에 한번 희정이와의 전화시간은 내겐 너무

소중하고 애틋했다.

폭설로 3시간 밖에 못쉬고 근무에 나갈때도

얼굴이 동창으로 부어 올라도

선임의 내무부조리로 힘이 들 때도

희정이의 편지와 전화는 나에겐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

빨리 희정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

쌓여있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만나서 해주고 싶다.

손꼽아 기다리던 신병휴가일이 정해졌지만

휴가 5일 전, 연평도가 포격으로 불바다가 되었다.

희정이를 그리워한 내 마음도 타들어 갔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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