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 둘 다 게임이 취미입니다.
얼마전에 용돈을 모아서 각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어요.
저랑 남편 둘 다 개인 컴퓨터가 있어요.
추가로 좀 얘기를 드리자면,
저희는 맞벌이이고, 용돈도 같은 액수로 정해뒀어요.
월급도 서로 거의 비슷합니다.
저는 제일 좋은 부품들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를 했고
남편은 그걸 계속 부러워했어요.
남편은 예산이 부족해서 한단계 낮은 부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남편은 저한테
"너 어차피 부품 업글해도 최저 옵션으로만 게임하잖아.
그래픽카드 내꺼랑 바꾸면 안될까?"
하더라고요.
저는 싫다고 거절했고 그대로 끝난 줄 알았어요.
근데 어제 컴퓨터 설정을 좀 만지는데
부품 표시가 이상하게 뜨는겁니다.
보니까 남편이 제 컴퓨터 부품과 본인 것을 바꿔치기 했더라고요.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당신 거의 한달을 넘게 몰랐던거 보니까
차이 못느끼는거 같은데 그냥 바꿔서 쓰면 안돼?"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사실 이 때만해도 그냥 넘어가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부품 당신 쓰라고,
대신 가격 차이만큼 돈을 달라고 했어요.
남편 부품과 제 부품이 대략 50만원 정도 차이나요.
그랬더니 부부끼리 뭘 그런걸 나누냐고 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갈려고 하길래
원상복구를 하던지 돈을 주던지 선택하라 했어요.
남편은 가족끼리 더럽고 치사하고 계산적이라고
그냥 저 쓰라면서 다시 본인 부품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어제 혼자 거실 나가서 자더니
오늘도 말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출근하더라고요.
지가 잘못했으면서 뭘 잘했다고 저러는지 이해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