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곧 30대를 바라보는 결혼예정자입니다. 시친결 여러분께 의견좀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남친이 제 아이디를 알고있어서 친구아이디를 빌려씁니다..ㅠㅠ
저랑 결혼할 남친은 30대 초반이구요 빵집과 아이스크림가게를 운영하고있어요.원래 남친아버님이 운영하시던거였는데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게되면서 남친이 물려받았구요 남친아버님은 독서실을 운영하고 계세요. 어머님은 가사일만 하시구요.
전 조그마한 전기업체에서(한국전력 하청업체) 사무를 보고있습니다. 결혼해서도 다닐수 있기때문에 직장걱정은 없구요.
문제는 종교차이입니다.
남친집안이 기독교이긴 하지만 남친은 그다지 독실하지도 않구요 교회는 어렸을때 부터 갔으니 그냥 계속가야한다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남친의 어머님...휴............
남친어머님이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십니다. 교회행사란행사는 다 집도하시구요 모든 생활의 중심이 교회입니다. 물론 봉사도 많이 다니시구요.^^
근데 문제는 저희집안은 불교집안인데다가 저또한 불교신자라는거죠.전 일주일에 한번씩 절에나가구요 수계도받아서 "보리심"이라는 법명도있죠.
대학교때까진 저도 그냥 부모님이 불교신자니까 나도 불교신자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절에도 안다녔었는데요 현각스님이 쓴 책을읽고 '외국인이 왜 한국절의 스님이 되었으며 왜 한국불교에 관심을 가졌을까?'이런 생각을 하면서 불교관련책을 읽다가 저절로 불교에대한 믿음이 강해졌어요. 절에도 꼬박꼬박 나가구요.
사귀는 중간에 남친과 종교차이때문에 서로 조금 힘든적도있었지만 서로 이해하게 됐구요.
남친과는 종교문제가 정리가 되었는데 문제는 어머님이시네요.
얼마전에 남친집에 정식으로 인사드리러갔는데 어머님이 결혼할려면 기독교로 개종을 하라시더라구요. 전 놀라서 "네???" 이렇게 반문만하고 남친을 봤더니 남친이 "엄마 얘는 절에다니는애야. 내가 얘기했잖아~ 왜그래!!!" 이러더라구요. 남친이 부모님께 제 종교에 대한 얘기도 했고 그때 남친부모님은 같은종교였음 좋았을껄 이렇게만 말하시고 그냥 넘어갔데요.
근데 제가 인사드리러간날 저렇게 말씀하신거죠.
어머님은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보는데(남친이 외아들입니다.) 그 며느리랑 같이 손잡고 교회도 나가고싶고 함께 봉사도 하고싶다라고 하시더라구요.(교회차원의 봉사입니다.) 그러면서 ㅇㅇ집사님은 며느리와 바자회같이 왔는데 얼마나 보기좋던지~ XX전도사님은 며느리를 우리교회로 인도해서 축복된삶을 살고있다는 뭐 이런식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제가 긴장을 해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이것보다 더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ㅠㅠ)
저는 가만히 듣고있다가 제 생각을 말씀드렸어요. 교회에 나갈 마음도 없다고......(제가 무교였으면 시부모님 비위를 맞추기위해 교회에 나가는 시늉이라도 했겠지만.....ㅠㅠ)
어머님은 기독교로 개종안하면 우리집며느리로 들어올생각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남친아버님과 남친이 그만하라고해서 일단락되었지만......남친은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고....교회에 나가지않아도 되고 개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절 다독여주더군요.그러면서 자기도 나랑 결혼하면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어렸을적부터 다녀서 의무감으로 다닌거라고...총각때 교회나가는게 귀찮아서 안나간적도 있는데 그럴때면 어머님의 잔소리와 슬퍼하는게 싫어서 나갔다고....결혼해서 떨어져살면 안나갈꺼라고.....
하지만 그게 될까요? 그냥 이 상황만 모면할려고 하는 소리같기도하고........
저희부모님은 남친이 기독교라는거에대해 한번도 부정적으로 말씀하신적 없으세요. 그냥 한집에 두 종교가 들어가는데 저보고 괜찮겠냐고만하시고......ㅠㅠ
아직 정식적으로 상견례한것도 아니니 지금이라도 엎을까 싶기도하고 그냥 이것저것 생각하지말고 결혼할까 싶기도하고........
모 연예인부부도 종교가 다른데 아직까지 잘살고있는거 보니 괜히 오바해서 걱정하는건가싶기도하고.....
결혼해보신분들~~살아가는데 종교차이가 큰 문제가 되나요? 남친과는 상관없는데 시부모님때문에 문제가 될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