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임신한 새언니한테 작은 접촉사고가 났어요
새언니네 부모님은 안계시고 우리 부모님은 신혼여행 가셨고(한번도 여행을 가본적 없으셔서 오빠랑 제가 보내드렸어요)
오빠는 출장, 저도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였어요
오빠가 저한테 다급하게 전화와서 언니가 사고났다고 병원에 먼저 좀 가봐달라고 하길래 제가 반차쓰고 정신없이 달려갔어요
저는 그때 너무 놀라서 무슨 말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새언니 말로는 제가 의사쌤한테 그랬대요
의사쌤이 뱃속에 아이는 일단 괜찮아보입니다 라고 했는데 제가 거기에 대고
"애기보다 언니가 중요하죠 언니는요? 산모는 괜찮은거에요?"
라고 했나봐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는 뱃속에 조카보다 언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건 솔직히 사실이라 새언니 말이 맞는거 같긴 해요
새언니는 그 말이 너무 서운했대요
자기가 임신 사실 밝혔을때도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거 같지 않았고 (-새언니 몸이 약해서 걱정했을뿐이지 저 엄청 좋아했어요 저 한동안 프로필 사진도 조카 초음파 사진이였는데ㅜㅜ...백화점 상품권도 축하 선물로 줬구요ㅜㅜ)
새언니 말로는 사고 났는데 뱃속에 조카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이라 너무너무 속상했고
애기 태어나고 제가 애기를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이래요
애들은 누가 자기 좋아하고 싫어하는거 기가막히게 눈치채는데 이런식이면 저한테 조카를 보여줄 수가 없다네요...?
그런 의도로 말한거 아니고 조카도 너무 소중하다고 얘기는 했는데 새언니는 제가 먼저 사과한게 아니라 자기가 말을 꺼내고 나서야 눈치를 챈 점도 서운하대요
부모님이랑 오빠도 완전 황당해하긴하는데 임신하면 작은것에도 예민해지니 저한테 억울하더라도 다시 사과하고 언니 마음을 풀어주래요
저 정말 새언니 좋아하고 잘 지내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자기 걱정해서 눈물바람에 회사 째고 달려온 시누이한테 고마운 마음은 안생기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