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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답답하고 화가 나는 나..이상한건가요?

방탈 죄송합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단순히 아빠를 싫어해서 나오는 행동인지일반적으로 봤을 때 그냥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건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중2 때 아빠가 쓰려지셨고, 엄마는 그때부터 가장이었습니다.
현재 60대 후반이신데 아직까지도 직장을 다니고 계세요.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 형편안에서 해줄 수 있는건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주 조금이지만 용돈도 주셨었고요.
아빠는 쓰러지시고 회복 되고 나서 직장을 조금 다니다가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현재 70대 초반 이세요.

엄마 아빠 두분 다 나라에서 주는 기본연금? 은 받고 계시고
노후준비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퇴직하고 쉬는 중이지만 
생활비는 조금씩 보태드리고 필요한 물건 있다고 하면
사드리는 정도 입니다. 

우선 전 아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어릴 적 부터 엄마를 고생시킨 건 아빠인데
말로만 고생한다 마음아프다 라고만 하지
행동으로 보여주는건 전혀 없어서요.
할저씨 스타일이고 옛날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라
지금은 라면끓이기, 설겆이 정도는 하시지만 
요리, 빨래 전혀 할 줄 모르시고 다 떠먹여 줘야 하는 분입니다.
제가 퇴직 후 쉬게 되면서 엄마 출근하시고
아빠와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한번은 아빠 친구의 아들과 저를 비교하는 일도 있고 해서
 (자동차 운전 얘기가 나오다가 제가 이제 나이도 있으니
운전하는건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발언을 했다고,
아빠가 아빠친구 아들은 아빠친구에게 외제차 선물을 했다며,
 너도 나에게 자동차를 선물하지는 못할망정
운전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큰소리를 내셨네요. 
아버지 친구분은 형편이 좋은 분이고 아들교육에도
공을 들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키웠다고 생각하지
아빠가 제가 자라면서 도움 준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 때문에 아빠를 더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제 있던 일을 얘기하자면..
어제 엄마가 퇴근하시다 양쪽 손목이 골절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찌어찌 집까지 오신 것 같은데 보고 너무 놀라서
바로 응급실에 갔고 병원 안으로 환자와 보호자 한명만
들어갈 수 있다기에 아빠가 엄마와 같이 들어가셨습니다.
검사 후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여 간병인이 있는 병실로
입원하게 되었구요.
내일 수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저는 일단 집으로 돌아왔고 대기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답답했던 점이 엄마는 양쪽 손목을 사용하기
어려워요. 전화를 거는 것 조차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그럼 당연히 전화 받는 것도 어렵다는 걸 누군가에게
설명을 들어야 아는 걸까요?
오죽하면 엄마가 저에게 전화가 와서 아빠에게
전화 받기 힘드니 설명을 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간략하게
'엄마가 손목 때문에 전화를 받기 어려우니
전화를 걸지 말아라'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걱정이 된다며 몇번 전화를 했던 모양입니다.
전화를 안받으니 저에게 엄마가 전화를 안받는다며
연락이 온게 없냐고 합니다.
답답하지만 한번 더 

'엄마가 양쪽 손목이 골절되어서 양쪽 손을 사용할 수가 없다. 
전화를 걸려면 옆자리 사람이나 간병인 등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걸어야 한다. 전화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화하지 않는게 좋다' 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 조금은 이해 하시는데 이것이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부분인 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건지 답답해서 설명을 하면서
점점 화를 내게 됩니다.이 뿐만 아니고 저는 엄마가 수술 후
회복 이나 퇴원 후 간호도 걱정이 되어 아빠와 그 부분을 상의를 하려고 했더니..
 아직 수술은 하지도 않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깁스를 할지
안할지 회복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데 
그때 그때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의사가 대략 6주 정도 회복기간이 걸린다고 했다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게 없다는겁니다.
근데 골절이고 수술까지 해야 하면 예상은 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제가 검색해보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목골절은 젊은 사람들도 뼈 붙는기간만 6주이고 
그 뒤에 재활치료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세도 있으시다 보니 회복속도도 느릴 텐데
이런 것들은 미리미리 생각해 두는게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빠는 무작성 닥치면 그때그때 해결하면 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수술전인데 저보고 보험청구 때 필요한 서류를
알아보라는 말은 합니다.
당연히 청구는 할거고 청구서류 문의하고
보상 받을 수 있는 것은 받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수술 후 회복에 대해서 더 중점을 두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아빠는 아직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해결하면
되지 않냐고 두루뭉술하게만 대충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게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엄마가 다쳐서 속상하다고 하지만 정작 얘기를 들어보면
말로만 하는 걱정이고 속상함이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 없습니다. 
아빠는 이번 사고로 엄마도 이제 집에서 쉬어야 할 때가
되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가 회복기간 이후에도 쉬게 되면
어떻게 살아갈거냐고 물어봤더니
있는 형편대로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저도 엄마가 쉬면 좋겠습니다.
노후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다면요.
그런데 노후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없어요.
제가 지금 능력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도움 드리고 싶지만 
저도 지금 어떤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는
기간이고 최소한의 생활비 외에는 드릴 수 없는데요.
실질적인 집의 가장은 엄마이고 아빠는 엄마가 돈을 벌어
생활비를 부담했기 때문에지금 와닿지 않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부분을 콕 짚어서 아빠에게 말했더니..
이해를 하신건지 회피하고 싶은건지 피해버리시네요.
화가 납니다.

제가 아빠에게 화를 내는 것이 여러분들도 이해가 되시나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 걸까요?

횡설수설 했는데.. 그냥 풀어놓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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